제294집: 어떻게 나라를 하나로 묵고 축복을 세계화 하느냐 1998년 06월 14일, 미국 이스트가든 Page #162 Search Speeches

뜸의 효능

어디 갔나, 장충근?「예.」네가 책임진 아프리카의 그 나라에서 뜸 떠 가지고 안 낫는 병이 없다고 그랬지?「예. 다 고쳤습니다.」거짓말 아니지?「아닙니다.」거지말쟁이 같은데?「아닙니다. 다 고쳤습니다.」여러분도 내 얼굴을 보고 나를 믿고 뜸 뜨라구요. 궁둥이가 아프면 궁둥이 뜸 뜨고, 어디가 아프면 어디를 뜸 뜨고, 아기를 못 낳으면 자궁에 뜸 뜨고, 뜸을 뜨라는 것입니다.

뜸 떠 본 사람 손 들어 봐요. 뜸 안 떠 본 사람 손 들어 봐요. 이 유광렬은 선생님 말을 안 듣는 챔피언 아니야? 캐나다에 가서 로브스터(lobster;바닷가재류)를 먹던 거 생각나?「예.」유광렬도 그 맛을 아느냐고 할 때 대답을 한 10분 있다가 '맛있습니다.' 그러더라구. (웃음)「그런 것이 아니구요.」뭐가 그런 게 아니야? 글쎄 내용이 그거야. 로브스터도 못 먹은 사나이에게 시험치는 것 같아서 기분 나빠 가지고 한참 있다가, 10분 있다가 '하, 맛있는 것을 압니다.' 그러더라구.「그것이 아닙니다.」그게 아니면 어떤 거야? 마찬가지지 뭐.

어디 갔어, 이 사람? (웃음) 자신이 없는 모양이구만. 나오라구! 아니예요. 이렇게 함으로 말미암아 많은 암 환자를 살려 줄 수 있는 게 내 눈에 보여요. 죽을 때까지 딴 약을 쓰지 말고 지져라 이거예요. 43도만 올라가면 균이 죽게 돼 있어요. 뜸을 뜨면 43도 이상 올라갑니다. 내가 떠 보니까 숨이 차요, 열이 올라 가지고. 그렇게 계속하면 병균은 다 녹아나게 돼 있다구요.

해 봐요. 이 녀석이 청평에 수련 간다고 해서 가만 보니까 수술했는데 오래 못 가겠다고 생각했어요. 뜸 뜨고 와 가지고 살아남았다구요. 왜 걱정해, 자기를 유명하게 만들어 주려고 그러는데? 보기 싫은 얼굴 하지 말고 웃으면서 나오라구, 이 녀석아! 전두환 복사판 아니야? (웃음)「쑥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까? (박도희)」뜸 뜨고 병이 나았다는 이야기를 해. 쑥은 그만두어. 쑥은 다 알아.「간증 좀 하지요.」간증도 1분이면 다 하지요. 틀림없이 죽을 것인데 살아났는데 이랬기 때문에 살았다, 그거면 되는 거예요. 여기 다 믿지 않기 때문에 세뇌공작을 해야 됩니다. 믿지 않은 사람도 많지요? 그거 틀린 것입니다.

우리 누나가 있었어요. 사랑하던 누나입니다. 열여섯 살 때 시집갔다구요. 어머니가 많은 아들딸을 시집 장가보내려니 준비하기 위해서 김을 매고 그랬어요. 어머니가 대장 같았어요. 그러니 시간이 없으니 어머니 대신 누님이 나를 업어서 길렀습니다. 시집가려고 그때 두 살인가 세 살 많은 매부라는 사람이 왔는데 '저놈의 자식을 어떻게 때려죽이나?' 생각한 것입니다. 도적놈 같았다구요. 도적놈 아니예요? 누님 잡으러 온 도적놈인데 저걸 어떻게 처단하느냐 이거예요. 처단하면 문제가 크거든. 어머니 아버지, 동네가 환영하니 시집보내는 것을 반대할 수 없었어요.

승교(乘轎)를 타고 시집가는데 동네에서 고개까지가 한 7백 미터 되는데 그 고개까지 울며 따라가던 것이 어머니 죽어 가지고 상여를 따라가는 딱 그 격입니다. 눈물을 줄줄 흘리고 '이제 누님 없으면 어떻게 살아?' 한 거예요. 그래, 시집간 것입니다. 북한 결혼식은 달라요. 반드시 시집에 갔다가 3개월 지나면 오게 돼 있다구요. '3개월이 언제 가나?' 하며 기다릴 때 얼마나 심각했는지 모른다구요.

매일같이 산에 올라가면 저쪽까지 한 3킬로미터가 뻔한 벌판으로 되어 있어요. 그래서 산골짜기를 넘어가 가지고 정주로 가는 것입니다. 그것을 알기 때문에 매일같이 3개월 전부터 기다리는 거예요. 잘사는 집들은 빨리도 보낸다구요. 언제 올지 모르니 아침에 떠나면 이것이 40리 길이기 때문에 저녁때 되면 오는 거예요. 그 시간을 재 가지고 언제든지 저녁때가 되면 나가서 기다리다가 기다리고 그랬다구요. 그런 누님이 석 달이 지나서 왔는데 무슨 병인지 모르지만 아무리 병원을 가고 별의별 약을 써도 듣지를 않아요. 최후에 한방 처방에서 결정적인 것이 뭐냐? 뜸을 3천 장에서 4천 장, 5천 장까지 뜨면 만병통치다 이거예요. 그렇게 해 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누나를 뜸 떠 줄 사람이 있어요? 내가 그때 여덟 살쯤 됐습니다. 40일 이내에 5천 장 가까이, 4천8백 장을 떴습니다. 그래, 그 뜸자리가 이렇게 크다구요. 심영감? 심영감은 생살에다가 이런 뜸을 놓고 우지직 우지직 하니 몇천 장을 뜨니까 3밀리미터, 이렇게 들어가더라구요. 그러니, 살 가운데 그걸 박아놓고 뜨니 얼마나 뜨겁겠어요? 폐병은 뜸 뜨면 백발백중입니다. 뜨거워 가지고 피가 터져 나오면 폐병이 낫게 되는 것입니다.

누님을 그렇게 해서 뜸을 떠 준 것입니다. 밤잠을 자지 않고 떠 줬다구요. 내가 살려 줬어요. 누님도 대단한 누님이지요. 우지직 우지직 돼지고기 지지듯이 소리가 나는 거예요. 누린내가 나는 것입니다. 뜸 뜨고 나니까 만병통치입니다. 아프던 누나가 그냥 일어나 가지고 내가 알 때까지 건강하게 살았습니다. 뜸이 그렇게 효능이 있다는 걸 알았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