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2집: 자신을 지키라 1988년 10월 16일, 한국 한남동 공관 Page #158 Search Speeches

뜻을 이루기 위해 겪은 폭 "은 경-

왜, 전도를 왜 못 해? 전도하는 거 간단한 거야. 싸움하는 집에 들어가 가지고 말려주는 거야. 며느리 시어머니한테 내가 가 가지고 얘기해 주는 거야. 전도를 그렇게 하는 거야. 한 3년만 되면 그 부락이 나를 반장보다도, 그 마을의 추장보다도 높이려고 하는 거야.

선생님이 너희들 같은 연령 때에도 절대 말 안 했어. 내가 가야 할 길을 찾아가는 데 있어서 도리를 밝히지 못해 가지고 내가 서지 못했는데 무슨 말을 해? 그런 생활 했다구. 입을 여는 날에는 천하가 나를 못 막는다고. 그런 자신을 키워 가야 돼. 알겠어? 떠들고 방황하는 그 자리에서는 자신을 키울 수 없어. 뿌리가 안 돼. 깊은 뿌리가 안 돼.

그래서 이제 내가 나서서 40여 년 동안 하늘이 보호해 줘서…. 60년이구만! 그 세월을 하늘이 다 보호해 줬기 때문에 망할 줄 알았더니…. 몇번 다 망한다고 했어. 너희 어머니 아버지도 나를 망한다고 그랬지.

아이고, 보게 되면 세상에 얼마나 똑똑한 아들 참, 문중에 하나밖에 없다고 동네방네 전부 다 뭐…. 머리가 좋다구. 또, 앉아서 비 온다 하면 비가 오고 말이야, 여기 오늘 나쁜 사람 온다고 하면 나쁜 사람이 오고…. 다 그거 맞거든. 앉아 얘기하게 되면 말이야. 그렇기 때문에 여덟 살 때만 하더라도 우리 사돈의 팔촌까지도 결혼하려면 나한테 사진 갖다 보이고야…. 집어 던지면 나쁜 거고 가만히 놔 두면 좋은 거야. 나쁘다고 했는데도 했다가는 벼락을 맞아. 다 망하는 거야.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도 내가 이 젊은 간나 자식을 갖다가 결혼시키는 거야. 뭐 뚜쟁이도 아니고 말이야…. (웃음)

그러니까 그러한 인생행로에 있어서는 누구보다도, 인생행로에 있어서 누구보다 고생한 사람이야. 선생님은 거지생활서부터 시작했어. 거지도 구원해야지. 거지 아버지 노릇도 하고, 노동판에 가 가지고 노동자의 책임자 노릇도 해보고, 농민 노릇도 해보고, 어부 노릇도 해보고, 광산 일도 했고, 땅 구덩이도 파고 그랬어. 광산의 동발 같은 거 전부 다 했다구. 숯 굽는 것까지 다 배웠다구. 왜? 뜻을 이루기 위해서는 내가 쫓기고 몰리게 되면 산중에 들어가서라도 하늘의 소명에 대한 책임을 감당해야 되겠기 때문에. 뭐 살아 있는 동물들을 모아 가지고 소리할 때 동물들이 내 앞에서 머리 숙이고…. 그런 생각을 가지고 지금까지 나오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