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집: 승리하는 하나님의 정병이 되자 1956년 04월 08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1 Search Speeches

싸움의 감당자" 소망의 실체인 우리

'정병'이라는 말은 본래부터 있었던 말이 아닙니다. 인간이 타락했기 때문에 생겨난 말이요, 안 나올래야 안 나올 수 없었던 말입니다. 즉, 싸움이 남아 있기 때문에, 하나님 대신 싸움을 감당할 수 있는 아들 딸이 필요했기 때문에 생겨난 말입니다.

이런 아들 딸을 세워서 어느 시기까지 싸움의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하나님의 뜻이 완성될 수 없겠기에 이런 아들 딸을 택하신 것이고, 변하는 역사를 거듭하여 6천년이라는 기나긴 세월을 하나님께서 친히 땅을 대하여 사탄과 싸움을 해 오신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이 싸움의 역사를 대신 책임지고 최일선에 나와서 실제 전투를 해야 하는 책임자들은 어떤 존재들인가.

하나님이 직접 싸우시는 것이 아니고, 예수 그리스도가 직접 싸우시는 것도 아니며, 성신이 직접 싸우시는 것도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성신과 하나님을 배경으로 잘 믿는 성도들이 이 싸움의 직접적인 책임을 맡고 있다는 것을 여러분이 잘 아는 바입니다.

이 싸움은 기필코 종결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가 왔다 가신 지가 2천년이 지났는데도 아직까지 이 싸움이 종결되지 않았습니다. 이제 이 싸움의 터를 넓히고, 승리의 토대를 만들어야 하는데, 이 책임을 감당할 존재들은 누구인가. 바로 아무것도 아닌, 보잘것없는 우리들이라는 것입니다.

이걸 생각해 보면 하나님의 소망은 하나님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님을 알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소망도 예수 그리스도 자체에 있지 않고, 성신의 소망도 성신 자체에 있지 않고, 선지성현들이 바라는 소망도 그들 자체에 있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름 아닌, 오늘날 이 지상에 남아 있는 보잘것없는 우리들에게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땅 위에 있는 여러분들을 하늘이 부르고 계신다 할진대는 어떠한 표준을 두고 여러분을 부르고 계시는가. 하나님은 6천년 섭리의 전체를 표준하고 여러분을 부르시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6천년, 더 나아가 억천만년 동안 이어온 인류역사를 승리로 종결시켜야 할 책임을 지고 있는 것을 잘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아버지께서 우리를 부르고 계시다는 것을 잘 알아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시대를 책임지고, 역사를 책임지고, 영원한 섭리를 책임지는 하늘의 참다운 정병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크나큰 섭리의 운명을 직접 개척해 나가는 것도 예수 그리스도가 해야 할 일이 아니고, 성신이 해야 할 일이 아니며, 하나님이 해야 할 일이 아니라 바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