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집: 본향의 나라 1968년 03월 10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96 Search Speeches

본향의 나라" 한정된 나라가 아니다

'본향의 나라', 그 나라는 어떠한 곳에 한정된 나라가 아닙니다. 부부가 서로 헤어져 있어도 사랑할 수 있고, 보잘 것 없는 사람도 어디 가서든지 환영받을 수 있는 그러한 나라가 본향의 나라입니다. 우리 통일교회는 제약이 많습니다. 사탄을 때려잡는 과정에 있어서는 짐이 커서는 안됩니다.

외나무다리를 건너갈 때에 솜 보따리를 자기 키보다 더 길게 해 가지고 가는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이 아닙니다. 미련한 바보 천치입니다. 그럴 때에는 팬티 바람으로 솜 보따리를 뭉쳐 가지고 건너가야 합니다. (웃음) 남들이 보면 미친 녀석이라고 할 것입니다. 편히 갈 수 있는 비행기, 자동차를 다 두고 저게 무슨 짓이냐? 부모들은 집안 망신시킨다고 난리를 칠 것입니다. 남편들이 땅을 치는 일이 벌어질 것입니다. 그럴 때 건너가야 합니다.

선생님은 통일교회의 책임자이지만 통일교회 안에서만 살고 싶지 않습니다. 국경이 없는 나라에서 살고 싶습니다. 선생님이 얼마전 싱가포르에 갔을 때, 거기의 일류 호텔에 들어가니 그 호텔 주인부터 종업원들까지 귀한 손님이 왔다고 서비스가 대단했습니다. 그곳의 과일 중에서 제일 맛있고 흥미있는 것이 바나나입니다. 한국에서는 '바나나' 라고 하지만 거기에서는 '빨다 내버린 나'라고 합니다. (웃음) 종류도 많습니다. 지역에 따라서 온도에 따라서 각각 틀리는데 어떤 것은 껍질은 두꺼운데 알맹이는 아주 작은 것도 있었습니다. 여러분은 바나나 얘기 들으니 한번 실컷 먹어 보았으면 할 것입니다. 나와 비슷한 이웃 사촌들인데…. 선생님도 그 심정 이해합니다.

워싱턴에 가서 아침 먹고 런던에 가서 점심 먹고 또 싱가포르에서 저녁을 먹고 한국에 돌아와서 잠을 잘 수 있는 세계가 된다면 나쁘겠어요, 좋겠어요? 나는 좋은데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웃음) 자 그럼 내가 좋고 여러분도 좋은데 하나님은 어떻겠습니까? 하나님은 아무리 천번 만번 물어 봐도 '좋지' 라고 대답하시는 분입니다.

그러면 이 땅의 복잡한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 각 나라마다 자기 민족의 주체성과 민족문화를 자랑하지만 그것은 본향의 나라에 비하면 아무런 가치도 없는 것입니다. 국경을 폐쇄해 놓고 살아온 민족들이 쌍수를 들어 본향의 나라를 환영하는 그 한 때를 중심삼고 국가에 힘을 작용시킬 수 있는 이런 세계가 와야 합니다.

어떠한 나라에 있어서 외국 사람들이 많이 드나든다고 해서 그 나라가 망할 것이냐?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오늘 여기에도 일본 사람들이 많이와 있습니다. 구보끼씨 어디 있어요? 구보끼씨 ! 한국에 대한 느낌이 좋은지, 싫은지 어디 말해 봐요? 「좋습니다」 구보끼씨는 어떠한 사람이냐 하면, 매일 서울 뒷골목만 찾아 다니며 보는 사람입니다. 무엇이 그렇게 귀한 것이 있는지 매일 그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거리는 깨끗하지만 서울 뒷골목은 지저분합니다. 아무것도 구경할 것이 없습니다. 그것을 보고 이들이 자기 나라에 가서 악선전하겠습니까? 이들은 오히려 한국을 두둔하고, 한국을 위할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