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0집: 승리자가 될 것이냐 패자가 될 것이냐 1987년 11월 15일, 한국 본부교회 Page #174 Search Speeches

전체를 위하느냐 개인을 위하느냐- "라 선악이 결정돼

그러면 타락이 뭐냐? 타락은 자기가 소유한 것입니다. 나 중심. 이것이 세계를 망친 것입니다. 천주의 모든 이치가 이런 요건을 중심삼고 일체화 되어 위하는 세계로 돌아가야 할 텐데 자기를 위주로해서 끌어당기는 놀음을 했다는 것입니다. 그건 악입니다. 선악의 기준이 여기에 있다는 거예요.

많은 사람 가운데 우리가 선악을 어떻게 가르느냐 하는 문제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선악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사회제도가 달라지는 것입니다. 주권자의 권한에 따라서 그 나라의 법이 다르다는 거예요. 헌법 기준이 달라지는 겁니다. 정의는 힘을 통해서 이루어지는데, 그러한 힘은 누가 갖고 있느냐? 그 힘은 정의를 대표한 주권자가 갖고 있는데, 주권자의 개념과 사상적 목적이나 표준에 따라 전부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우주의 근본을 가지고 어떻게 혼란한 세상을 측정할 수 있느냐? 위하는 문제, 위하는 사랑을 가진 기준을 중심삼고 평가해야 되는 것입니다. 그 위하는 데는 뭐냐? 작은 것이 아니예요. 더 큰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는 자식을 사랑하면서 크게 되라고 하는 거예요. 자기 아버지보다 더 크게 되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렇지요? 그러면 크게 되느냐, 안 되느냐? 사랑의 말에 순종하고 하나되게 되면 크게 되는 것입니다. 공부도 부모님 말씀에 의해서 열심히 하면 흥하는 거예요, 망하는 거예요? 부모님을 위해서, 가정을 위해서, 나라를 위해서 하는 거예요.

자기를 위해서가 아닙니다. 자기를 위한 것은 악이예요. 자기를 위하는 것은 며칠 못 갑니다. 동서남북이 돌아가게 되면 밤이 오는 것입니다. 한 자리에서 돌게 되면 밤이 오는 거예요. 삼면은 열렸지만 밤이 오는 거예요. 그러나, 위하는 생활은 올라가기 때문에 밤을 피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올라가기 때문에. 알겠어요? 밤을 피해 갈수 있다는 거예요. 요것이 지금까지 우주의 변태현상이 벌어지게 한 근본이치 입니다.

이런 원칙을 알고, 여러분이 결론을 지머야 할 것이 있습니다. 오늘 말씀의 제목이 뭐냐 하면, 제목을 지금 얘기하니…. 두 시간반이 넘었구만. (웃음) 한 시간도 안 됐나? 세상에 그렇게 제목을 말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 제목을 잡기가 쉽지 않다구요. 제목이 뭐냐 하면 '승리자가 될 것이냐, 패자가 될 것이냐'입니다. 패자가 되고 싶은 사람 손들어 봐요, 패자. 패자의 서러움이 얼마나 기가차냐 하는 것을 내가 잘 아는 사람입니다.

전부 다 옳다는데, 그중에 누가 선한 편이고 악한 편이냐? 경계선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가리는 것이냐? 두 사람 가운데 자기가 처해 있는 자리 이상의 것을 중심삼고 위를 위해서 보다 위하겠다는 사람은 선편의 자리에 서는 것이고, 자기를 위해 보다 낮은것을 따라가겠다는 사람은 악편의 자리에 서는 것입니다. 관직에 있는 사람이 나라를 위해야 할 입장인데도 불구하고 자기 가정만을 위하면 악이 되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천지가 갈라지는 거예요.

그 손발을 갖고 사는 일생노정에 있어서 얼마든지 손발을 움직이는 것은 좋다는 것입니다. 얼마든지 움직이는 것은 좋습니다. 그러나 그 움직이는 것이 얼마만큼 전체를 위해서 움직이느냐 하는 문제가 가치평가의 기준이 되는 것입니다. 여기에 따라서 질서적 등차기준이 결정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