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8집: 나의 감사 1986년 01월 19일, 한국 본부교회 Page #122 Search Speeches

선생님은 고생한 일"을 다 잊어버렸다

여러분이 통일교회에 들어와서 마음의 해방권을 맞게 될 때 얼마나 기뻐했어요? 그러면 들어오던 날의 기쁨보다도 어려운 핍박의 길과 어려운 고개를 가면서 감사히 넘어가야지, 원망과 도피의 마음 가지고는 넘어갈 수 없어요. 만약에 선생님이 여러분과 같이 그런 마음을 가졌다면 오늘날까지 그러한 핍박의 길을 왔겠어요? '레버런 문을 세계가 반대하는 날이 어서 와라!' 이런 표제를 세워 놓고….

여러분 그런 말 들었지요? '통일교회 시대는 딴 때가 아니다. 통일교회 문선생이 세계에서 제일 반대받는 고개를 넘어가는 때다'라는 말 말이예요. 그것이 1976년이었지요? 그때를 중심삼아 가지고 선교사 중에는 피를 흘린 사람도 있었고, 학살당한 사람도 있었어요.

그런 비참한 역사의 배후의 참담한 사연을 안고 이걸 소화시키고 넘어가야 할 스승의 길을 얼마나 염려해 봤어요? 그러니 감옥이 문제가 아니예요, 감옥이. 감옥에 열번 들어가더라도 그것을 감사로 소화시키지 않고는 하늘나라의 문이 열리지 않아요. 감옥에 찾아갈 때는 자기가 결혼식장에서 자기 아내를 맞아 나가는 이상의 소망을 갖고 가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 마음을 먹기가 쉬워요? 그렇지 않고는 사탄세계가 굴복할 수 없다는 거예요.

감옥에서 나와 같이 지낸 모든 사람들은 하루 지나고 이틀 지나고 사흘 지나게 되면 내가 안 하더라도 그들이 나보고 인사를 해요. 같이 있었던 사람은 다 그래요. 나보다 먼저 나가게 되면 말이에요, 누가 인사하라고 그랬어요? 난 자고 있고 자기는 떠나더라도 간다고 하며 인사한다구요. 그렇다고 내가 전도한 것도 아니예요. 그다음에 내가 묻기를 '야, 이 녀석아, 자는데 뭐, 그리고 여긴 형무소인데 인사를 하느냐' 그러면, 자기 마음이 그래야 편하다는 거예요. 그래야 하루일도 잘 된다는 거예요. 안 하면 마음이 거북하고 모든 것이 다 안 될 것만 같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하고 나게 되면 기분이 좋고, 마음이 그렇게 좋고, 일하러 나가는 데도 아주 몸이 가벼워지고 그러니 그렇게 한다는 거예요. 그거 참 이상스럽지요.

그렇기 때문에 도깨비가 홀렸다는 말도 나오지요. (웃음) 브레인워시(brainwash), 즉 세뇌라는 말이 그래서 나온 거예요. 내가 세뇌를 하나요? 자기 마음이 세뇌를 당하지. 자연히 그래요. 햇빛이 '너 더워라 더워라' 하고 말을 하나요? 햇빛에 가까우면 자연히 덥게 마련이지요. 덥다고 생각 안 해도 덥게 마련이라구요. 마찬가지예요. 그런 일이 왜 벌어지느냐 이거예요. 왜 벌어지느냐? 사람에게는 본심이 있는 거예요, 본심이.

문선생이 지금까지 일생 동안 살아나오는 데 있어서 고생도 많이 했다 하지만, 난 고생한 기억을 다 잊어 버렸습니다. 잊어버렸어요. 좋은 일도 많이 했습니다. 그렇지만 하자마자 잊어버리려고 했어요. 좋은 일을 했다는 그걸 중심삼고 창살로 내다 보면 전부 다 벼락맞으라고 할 수밖에 없는 세상입니다. 나쁜 일을 하고도 잘되길 바라는 사람이 많은데, 좋은 일하고 내가 나빠져도 좋은 일 한 것을 잊어버리려고 하는 사람입니다. 원수도 많아요. 그렇지만 요즘에 나를 반대하던 사람이 죽을 자리에 들어가서 사지를 쓰지 못하고 누워 있다는 소식을 듣고 '아, 벌써 그렇게 되었구만. 나를 떠날 때는 이런 젊은이였는데 지금 이렇게 되었으니 나도 그와 같이 많이 늙었겠지. 늙은 사람끼리 싸우는 것보다도 늙은 사람이 늙은 사람을 위하는 것이 인간의 도리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거예요. 될 수 있는 대로 편리하고 마음이 좋은 대로 해석하는 거예요.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그래서 내가 많이 속아 줬습니다. 알고도 속아 주고, 모르고도 속아 주고, 잘 속는 사람이에요. 많이 빼앗겼어요. 많이 도적질당했어요. 그렇다고 나는 찾아오려고 하지 않았어요. 다 잃어버렸어요. 그렇지만 나는 도적질당하고 잃어버릴 적마다 자꾸 더 좋아지거든요, 내가 원하지 않더라도 말이에요. 그거 왜? 천륜이 그렇기 때문입니다. 위해서 사는 주인을 찾아 헤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