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집: 축복 1970년 03월 22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82 Search Speeches

축복가정의 부부생활

그러면 그렇게 갈 수 있는 나 자신이 되어 있느냐 하는 문제, 또 그럴수 있는 내용을 나 자신이 갖추었느냐 하는 문제를 놓고 여기에 탕감조건이라는 말이 나온 것입니다. 그 탕감조건을 세우려면 먼저 믿음의 세 아들딸이 절대로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아담 해와가 타락함으로 말미암아 그의 여덟 식구가 타락하였기 때문에, 그 여덟 식구를 대표할 수 있는 기준을 넘지 않고는 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갖추지 않고 `민족을 위한다. 국가를 위한다. 세계를 위한다' 하는 말은 한낱 형식에 지나지 않는 말입니다. 이러한 출발기점에서 이 기준은 절대적이라는 거예요. 그 절대적 기준을 해결짓고 가야 할 운명길에 있는 것이 축복의 자리인 것을 여러분은 분명히 알아야 되겠습니다.

여기서 그러한 가정이 있다면, 그 가정에 대한 하나님의 기대가 얼마나 클 것인가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보라는 것입니다. 수많은 가정 가운데서 중심이 될 수 있는 가정이라면 그 가정은 많은 가정들 가운데서 하늘이 가장 사랑할 수 있는 가정이 될 것입니다. 그러면 통일교회를 중심삼고 있는 가정은 어떤 가정일 것이냐? 이것이 문제라는 거예요.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서로가 뜻을 망각하고 자기들끼리만 사랑하면서 살았다면 하늘 앞에 부끄러움을 느낄 줄 알아야 합니다. 이것이 축복가정의 부부생활인 것입니다. 뜻을 앞에 놓고 자기들끼리 인연을 맺어 자기들만의 행복을 찾아 가정을 꾸려 나가는 입장에 서면 발전 못 하는 거예요. 절대로 발전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가정에 좋은 일이 있으면 그것은 나라와 더불어, 세계와 더불어, 하늘과 더불어 관계를 맺어야 되는 거예요. 그 가정의 기쁨은 나라의 자랑이요, 세계의 자랑이요, 하늘의 자랑이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아들딸을 낳게 되면 그런 장한 아들딸로서 하나님 앞에 바쳐 드려야 된다는 거예요. 나 자신은 비록 그런 자리에 나가지 못했지만, 내가 하늘을 위로할 수 있는 자리를 이루어 드릴 수 있는 날이 기필코 올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정성을 다하게 될 때, 그 아들딸들이 세계와 나라 앞에 필요한 존재로서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어 있어요. 그러나 자기들을 중심삼고 자기의 행복을 모색하는 가정은 하늘의 뜻을 이용하려는 것밖에 안됩니다. 이런 가정들이 많다는 거예요. 이러한 가정들은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내일부터 이런 일을 다시 시작하려고 합니다. 1개월이 걸릴는지 2개월이 걸릴는지 모르지만, 여러분을 책임지고 이 일을 수행해 나가는 선생님은 이 일을 취미삼아 하는 것이 아니예요. 심각한 문제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번 상대를 구하는 데 있어서 치열한 전투를 해야 됩니다. 내가 그를 끌고 가든가, 그가 나를 끌고 가든가 해서 어차피 두 사람 중에서 한 사람이라도 먼저 가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 둘 중의 한 사람은 앞에 가고 한 사람은 따라가는 입장에 서야만 반드시 이 길을 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둘이 협조해서 가지 않으면 이 길을 못 간다는 거예요.

그러면 여기에서 누가 주체가 되느냐? 누가 상대가 되느냐? 신앙생활에 있어서 주체가 될 수 있는 사람이 자기 부인이라면, 설사 자기 부인이라 해도 모시고 가야 됩니다. 이런 생활을 해야 되겠습니다. 여기서는 부인 앞에 절대 복종해야 되는 거예요. 남자라고 해서 뭐 큰소리쳐서는 안 된다는 거예요. 또한 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남자가 주체가 되어 책임을 졌을 때는 남자에게 외적인 문제를 가지고 이러쿵저러쿵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뭐 돈도 못 벌고, 생김새도 못생겼고, 또 무능하고…. 그것이 문제가 아니라는 거예요. 문제는 뜻에 대해서 얼마나 충성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서로가 자기의 생명의 중심이 될 수 있는 그것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이것을 중요시하지 않고 자기가 원하는 외적인 조건을 찾아간 사람들을 두고 보라는 거예요. 반드시 결과가 좋지 않더라 이것입니다. 그러니, 만일 개체가 바라는 상대적 기준이 아니라 해도 낙심하지 말라는 거예요. 그가 뜻을 위하는 마음이 자기보다 앞서 있거든, 그를 통해서 세계를 찾아 나가겠다고 해야 되는 거예요. 그럴 수 있는 남성, 그럴 수 있는 여성을 찾아 나서야 하는 것입니다. 외적인 형태를 갖추어 밴들거리는 학박사 보다는 도리어 순진하고 순박한 농촌 출신들이 더 복될 수 있는 거예요. 자기를 내세우며 큰소리로 떠드는 사람보다도 묵묵히 그저 끌면 끄는 곳으로 가고, 또는 어떤 장소에 놓아 두면 영원히 그 자리를 지킬 수 있는 그런 사람이 하늘 앞에 더 필요하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