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집: 해원성사 1970년 12월 25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77 Search Speeches

기도

[기 도]

아버지, 통일교단이 지금까지 걸어나온 길을 회고해 보게 될 때에, 이 교단은 그 누구도 사랑해 주지 않던 교단이었습니다. 나라가 반대하고, 기성교회가 반대하고, 부모가 반대하고, 개개인이 반대하던 그 입장은 마치 예수님이 십자가의 도상까지 몰렸던 것과 같은 입장이었습니다.

아버지, 지금은 1970년 12월 25일 0시이옵니다. 이 시간 온 천지에 당신께서 경륜하시는 뜻이 새로운 영광 가운데 드러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은 몰리어 십자가에 돌아가신 후 2천년 노정에 있어서 개인을 찾고, 가정을 찾고, 종족을 찾고, 민족을 찾고, 국가를 찾고, 세계를 찾아 오셨으나 영적 기준에서만 찾아 나왔습니다. 이 영적 기준을 계승하여 실체 기준까지 연결시키는 것이 당신께서 바라시던 소원의 일념이었고, 당신께서 6천년 동안 수고하신 그 수고의 결과가 되는 것을 생각하게 되옵니다.

오늘은 지금부터 2천년 전에 수난을 참으시며, 이스라엘 선민을 새로이 수습하여 당신께서 소망하는 새로운 천국을 건설하는 책임을 짊어지시고, 당신의 사랑을 홀로 지니시고 이 땅에 오시어 수고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탄신을 경축하는 날입니다. 이날을 경축하는 만민 위에 당신의 긍휼이 같이하여 주시옵기를 부탁드립니다.

오늘날 통일교회가 걸어온 것은 예수님의 한스러웠던 내정의 인연을 상속받아서 실체적으로 이 민족 앞에 쫓김받으면서도 죽지 않고 개인과 가정과 종족과 교회를 다시 한 번 찾기 위함이었습니다. 이러한 생각을 하게 될 때에 이 나라 이 민족에 있어서 교단끼리 서로서로가 같은 기준을 취하여 도리어 유대교보다 우위에 설 수 있는 시대권을 맞이했다는 것을 알게 되옵니다. 예수님을 반대하던 유대교 무리보다 예수님의 복음을 통하여 하나된 무리가 더 강한 입장에 섰던 것과 마찬가지로 현재 저희를 그러한 입장에 세워 주신 것을 생각하게 될 때에 진실로 감사를 드립니다.

지나온 수천년 동안 이땅을 대하는 당신께서는 얼마나 슬프셨고, 또 이 땅에서 수난의 노정을 거치면서 만민을 구원하시려 한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얼마나 외로왔겠는가를 저희들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옵니다.

교회를 넘어서서 민족 기준까지 올라가지 않으면 안 될 필생의 사명이 저희에게 남아 있다는 것을 알고, 어떠한 어려움을 당하고 어떠한 희생을 치르더라도 이 길을 넘어서야만 비로소 저희가 살 길이 있고 정착할 수 있다는 것을 확실히 알아야 되겠습니다. 오늘 이 성탄일을 맞아 자나깨나 이것만을 위해서 저희들이 온갖 정성을 투입하겠다고 다시 한 번 결의할 수 있도록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피의 길을 개척하고 죽음의 고비를 넘나들면서 한 개인을 수습하고 가정을 수습하여 새로운 민족, 새로운 국가, 새로운 민주세계로까지 발전시켜 나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희생의 대가를 치렀는가를 저희들은 망각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그 배후에 아버지의 수고로우심과 예수 그리스도의 수고로우심이 있었다는 것을 저희들이 다시 한 번 회상하게 되옵니다. 역사과정에서 수많은 민족과 수많은 국가의 배후를 더듬어 오신 아버지의 수난의 행로를 생각하면서 아버지의 마음을 위로해 드리지 못하고 오히려 괴로움과 외로움만 가해 드렸던 지난날의 모든 일들을 용서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이제 저희들의 멀지 않은 장래에 필승의 한 날이 찾아온다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에 저희들은 예수님이 하지 못한 사랑을 해야 되겠고, 예수님이 받지 못한 사랑을 받아야 되겠사옵니다.

그와 같은 수난의 노정을 거쳐 오신 당신의 발걸음이 수많은 민족을 넘어 보잘것없는 한민족 위에, 보잘것없는 이 땅 위에 찾아오시어 좌정하실 수 있는 인연을 맺어 주심을 감사드리옵니다. 지금으로부터 50년 전, 이땅 위에 역사적인 새로운 출발을 기하는 하늘의 뜻을 세우기 위하여 수많은 선지자들과 당신의 사랑하는 자녀들이 피를 흘리면서 개척해 온 그 뜻을 저희들이 받들 수 있게끔 하여 주신 것을 진실로 감사드리옵니다.

이와 같은 일이 통일교단에서 벌어짐으로 말미암아 저희들을 통하여 아버님의 한과 예수님의 한이 해원성사된다는 이 엄청난 역사적 사실을 고맙게 생각하고 일생에 한 번밖에 없는 이 귀한 기회를 잃어버려서는 안되겠사옵니다. (녹음이 잠시 중단됨)

이 한국 강토 위에 통일교단이 설립되기까지 당신께서는 얼마나 많은 수고를 하셨고, 또 예수 그리스도의 어려움이 얼마나 많이 동반되었겠는가 하는 것을 생각하게 되옵니다. 이 통일교단이 아버지께 영광의 대가로 받아지게 허락하시옵고, 아버지의 소원을 성취시켜 드릴 수 있도록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오늘의 우리 통일교회 식구들은 새롭게 결의하고, 새로이 식구의 관념을 공고히 하여 1960년도에 가졌던 사랑 이상의 강한 사랑의 마음으로 다시 결합하고, 새로운 민족으로 복귀하기 위해서 온갖 충성의 도리를 다하겠다고 스스로 결심할 수 있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 시간 여기에 모인 당신의 자녀들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오늘날 예수 그리스도의 탄신일을 축하하는 수많은 신도와 수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저희와 같이 예수 그리스도의 사정을 아는 자리에서 그때를 회상하면서, 내일의 그리스도의 세계를 바라보며 이 시간을 축하하는 무리가 얼마나 되옵니까? 그런 의미에서 저희는 참으로 귀하고 복된 자리에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옵니다.

오늘 이 시간을 통하여 각자의 마음에 새로운 자각과 새로운 결의와 새로운 맹세를 할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나라를 사랑하고 나라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는 그때까지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어떠한 희생이 있더라도 참고 극복하여 온갖 충성을 다할 수 있는 저희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날을 축하하지만 그 축하는 내용을 알지 못하고 하는 축하일진대, 이 보잘것없는 저희들은 아버지의 수고와 노고의 공로로 말미암아 기쁜 가운데서 당신의 사정을 알고 당신의 심정을 체휼하면서 이날을 축하하고 있사오니, 이와 같은 은사를 진실로 감사드리옵니다.

이 시간 이와 같은 은사의 자리를 허락하여 주신 것을 감사드리옵고, 앞으로 올 나라와 세계 앞에 하나님을 중심삼은 안팎의 모든 내용을 다 해원시켜 드릴 것을 다짐하고 결심하는 각자가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하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이 시간 남한 각지에 널려 있는 통일의 자녀들을 축복하여 주시옵고, 세계에 널려 있는 당신의 자녀들을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루지 못했던 한의 노정을 탕감복귀하기 위하여 자기의 모든 것을 바쳐 수고하는 당신의 자녀들이오니 그들 위에 당신의 무한하신 영광과 사랑과 자비가 떠나지 말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오늘 이 새벽에 뜻을 염려하는 자들이나 아버님께 감사를 드리는 자들에게 복을 내려 주시옵고, 예수님의 탄신을 축하하기 위하여 정성을 들이는 자들과 온 세계 만민 위에도 축복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면서, 이 모든 말씀 참부모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

이날을 맞이하여 수많은 민족과 수많은 크리스찬들이 축하하는 곳곳마다 당신의 영광의 손길이 같이하시옵소서. 그들도 하루속히 당신의 사정을 알 수 있고, 당신의 뜻을 살필 수 있게끔 어서 속히 한 곳으로 몰으시사 당신께서 원하시는 개인으로부터 가정, 종족, 민족, 국가, 세계를 형성하여, 만민이 해방되는 새로운 세계가 현현할 수 있도록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통일의 역군들이 새로운 기수가 되어 남아진 싸움터를 지키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이 확실한 사실을 스스로가 깨달을 수 있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어제는 원주를 다녀왔습니다. 거기에 남아 있는 당신의 자녀들도 이 시간 이곳을 그리워하고 있는 줄 알고 있사오니 그곳에 함께 하여 주시옵고, 뜻을 위하여 충성하고자 제물된 입장에서 개척의 노정을 가고 있는 당신의 딸들 위에도 일률적인 은사를 가하여 주시옵소서. 그들이 정성들이고 있는 곳곳마다 당신의 무한하신 사랑과 자비의 은사가 그들 위에 영원히 같이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이시간 부족한 소수의 무리들이 당신 앞에 이렇게 모여 이날을 기념하는 이 모든 것이 당신의 뜻 앞에 자랑이 되게 하시고, 당신의 아들이 지금까지 걸어온 행로가 소망의 한 터전이 될 수 있도록 축복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오늘 이 시간 이후의 일체를 당신께서 사랑과 은사로써 지켜 주시옵소서. 모든 사람들이 영광의 한때를 마련할 수 있게끔, 당신의 은사 가운데에 사무칠 수 있도록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찾아오는 새로운 나라와 새로운 세계 앞에 부끄러움이 없는 크리스찬이 되게 하시옵고, 부끄러움이 없는 삼천만 민족이 되게 하시옵고, 부끄러움이 없는 당신의 자녀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오며, 이 시간 아버님의 은사를 일률적으로 내려 주시옵기를 바라옵니다.

영계에 있는 수많은 영인들이 지상의 수많은 성도들과 수많은 선한 자녀들과 연결되어 해원성사할 수 있는 그러한 뜻을 당신께서 세워 주시옵고, 앞으로 오게 될 후손들 위에도 이날을 기하여 새로이 축복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 시간을 통하여 저희들이 이와 같이 마음을 모아 기념하는 전부가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에 위로의 한 시간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재삼 부탁드리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