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집: 섭리로 본 역사적 완성기준 1971년 08월 17일, 한국 청평수련소 Page #305 Search Speeches

비참한 희생의 대가를 치러 온 기독교

하나님은 지금까지 타락한 인간들을 대해 가지고 구원섭리를 해 나오시고 계십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은 말할 수 없는 원수의 종자 되는 우리 인간으로 하여금 하나님이 바라시는 역사적인 어떤 완성기준, 즉 구원섭리의 목적기준을 넘을 수 있는 그 한 곳에 도달하게 하기 위하여 지금까지 섭리의 방향을 밀고 나오고 계신 것입니다.

그런 과정에서 아담 가정, 노아 가정, 아브라함 가정, 모세 가정, 사가랴 가정, 예수 가정 등이 나타났고, 제2이스라엘권을 창설하기 위해 기독교를 중심삼은 섭리역사가 나타난 것입니다. 그런데 제1이스라엘권에서부터 남겨진 섭리역사를 재탕감하려면 그 섭리사에 나타났던 내용보다 나아야 됩니다. 그보다 못해 가지고는 탕감할 수 없습니다. 어디에 쓰여진 글씨를 지워 버리려면 그것이 쓰여질 때 들인 힘보다 더 가중된 힘으로 지우지 않고서는 지을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1이스라엘권이 성취하지 못하고 실패한 그 기준을 영적으로나마 승리의 기준으로 마련하기 위해 기독교는 역사를 통해 많은 희생의 대가를 치러 온 것입니다. 여기에는 개인이 동원되었고, 가정이 동원되었고, 종족이 동원되었고, 민족이 동원되었고, 국가와 세계가 동원되었던 것입니다.

로마제국을 중심삼고 보면, 그 당시 전세계를 지도할 수 있는 어떠한 나라보다도 강한 세력을 가진 국가였습니다. 그러한 로마제국 앞에 지배를 받는 이스라엘, 식민지와 같은 이스라엘권에서 기독교가 출발하여 로마를 대해 싸워 나가는데, 로마는 개인적으로 보더라도 세계적이요, 가정적인 면에 있어서도 세계적이요, 혹은 민족적인 면, 국가적인 면, 모든 것을 보더라도 세계적인 권위를 갖춘 단 하나의 국가였습니다.

그러한 로마에 대해서 나라도 없고, 일족도 없고, 종족도 없고, 가정도 없는 상태에서 기독교가 분립된 개개인의 생명을 이끌어 가고 개개인이 일신을 투신하는 희생의 대가를 치러 가지고 4백년 동안 투쟁하여 로마를 꺾어 놓은 것입니다. 그 기간에 기독교인들이 치른 탕감적인 희생이라는 것은 역사상에 찾아볼 수 없는 비참한 사실로 남아 있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러한 역사과정을 거쳐 국가적인 터전을 닦은 기독교는 그 기반 위에서 비로소 서광을 볼 수 있게 되어 세계적인 발전의 터전을 갖추어 나온 것입니다.

기독교가 로마제국에 하나의 기반을 닦았지만 로마 한 국가와 국민만을 중심삼고는 섭리의 전체를 이룰 수 없겠기 때문에, 그것을 기반으로 해서 세계로 뻗어 나가면서 개인적으로 핍박을 받고, 가정적으로 핍박을 받고, 국가적으로 핍박을 받았습니다. 이것은 기독교가 엮어 온 비참한 운명임과 동시에 비참한 역사인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