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집: 참된 식구가 되자 1965년 12월 07일, 한국 춘천교회 Page #307 Search Speeches

참된 식구

그러면 통일교회가 뭘 하는 곳이냐? 통일교회는 가정을 세우기 위한 곳입니다. 어떤 가정? 오늘날 우리가 갖고 있는 이 조그만 가정이 아닌 대우주적인 가정을 세우기 위한 곳입니다. 대우주적 가정을 세우기 위해서는 우주적 사탄 가정을 정복하고 굴복시켜야 합니다. 사탄을 정복하고 굴복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 세상의 무력을 갖고 정복하는 것이 아닙니다. 피와 땀과 눈물로써 정복하는 것입니다. 생사가 교차하는 모든 고난길을 넘게 해서 탕감시켜 놓고 복귀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현재 우리 통일교회는 종족적인 기반을 중심삼고 통일민족을 형성해야 합니다. 이 민족이 통일의 국가적 기반을 닦아 넘어가야 할 입장에 있기 때문에, 통일교회 식구들은 너나할것없이 자신의 가정을 위해 싸울 것이 아니라 나라를 위하고 민족을 위해서 싸워야 합니다. 우리의 제일 큰 목적은 이 나라와 이 민족을 구하는 것입니다. 이 나라와 민족을 구하기 전에는 이 세계와 하늘땅을 구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 민족을 왜 우리가 구해야 되느냐? 이 민족에게는 아직도 가야 할 십자가의 길이 남아 있기에, 그것을 빨리 거쳐가기 위해 우리가 책임지는 것입니다. ‘나는 형제들보다 더 고생을 하고 형제들보다 십자가를 더 지겠다’ 하는 입장에 서야 하나님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아들딸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 전세계에 널려 있는 우리 통일교회 교인들은 각자의 나라를 위해서 전도하는 것도 목적이지만, 제일 첫째 되는 목적은 한국 백성을 빨리 하나님 앞에 인도시키는 것입니다. 그것을 위해 전도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오늘날 한국적인 십자가는 누가 져야 되느냐? 바로 우리들이 져야 합니다. 한국적인 슬픔은 누가 지느냐? 통일교회가 져야 합니다. 한국적인 환난은 누가 당해야 되느냐? 통일교회가 당해야 합니다. 한국적인 어려움은 누가 당해야 되느냐? 먼저 통일교회가 당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까지 자원해서, 자진해서 이 십자가의 길을 걸어 왔습니다. 사탄은 십자가의 길을 도피하지만, 하나님은 십자가의 길을 넘어서 찾아가십니다. 세상 사람들도 십자가의 길을 싫어하지만, 도의 길을 가는 사람들은 십자가의 길을 자청해서 갑니다.

그러면 통일교회 식구들이 한국을 위주로 한 십자가의 고개를 다 넘어간 후에는 어떻게 해야 되느냐? 세계적인 십자가의 노정을 넘기 위해서 다시 세계적인 십자가를 지고 가야 됩니다.

오늘날 통일교회의 참된 식구는 어떤 위치에 있는 식구를 말하는가? 하나님이 찾고 계시는 참된 식구는 국가권내에 있는 식구가 아닙니다. 국가권내를 넘어 세계권내로 들어선 식구가 참된 식구입니다. 아무리 개인적인 입장에서 참된 식구가 되었다 하더라도 참된 가정적인 십자가의 고개를 넘어 승리하지 못하면 개인적인 위치의 참된 식구는 깨어진다는 것입니다. 또한 복귀된 가정권내에 참된 식구는 되었다 하더라도 자기 종족권 내에 있는 식구들이 종족적인 십자가의 고개를 넘어서지 못하면 참된 가정적인 식구는 깨진다는 것입니다.

개인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몸과 마음이 모두 사탄세계의 고난을 이길 수 있어야 합니다. 가정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개인이 승리하기까지의 과정보다 더 어려운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더 큰 종족적인 십자가가 가중되기 때문입니다. 개체에 있어서는 몸과 마음에서 선이 악을 굴복시키면 개인적으로 승리할 수 있지만, 가정적으로 승리하기 위해서는 가정적인 십자가보다 더 큰 십자가를 지고 가야 합니다. 또 종족적으로 승리하기 위해서는 종족적인 십자가보다 더 큰 십자가를 지고 가야 합니다. 한 단계 넘어갈 적마다 더 큰 십자가가 남아 있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참된 식구란 개인적인 십자가를 넘어선 사람이 아니라, 세계적인 십자가를 넘어선 사람입니다. 그런 참된 식구의 자리에 서야만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개인은 무엇이냐? 하나님의 자녀의 인연을 갖고 자라고 있는 존재입니다.

복귀도상에서 야곱과 에서를 중심삼고 볼 때, 야곱은 사탄편인 에서와 싸워서 개인적으로 승리했고, 하란에 가서는 가정적인 싸움에서 승리하였습니다. 그러한 터 위에서 모세는 민족적으로 승리하였습니다. 이러한 터 위에서 예수님이 마지막으로 세계적인 승리를 하여 온 세계를 굴복시키고 하늘 앞에 참다운 아들로 등장했더라면, 오늘날 여러분들이 만왕의 왕이요 만우주의 주인인 그분 앞에 참다운 아들딸이 될 수 있었을 것인데, 그러지 못했기 때문에 아직까지 하나님의 아들딸이 되기 위해 기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참된 식구는 이 세계사적인 과정을 넘어가야 됩니다. 참행복을 노래하기 위해서는 이 세계사적인 과정을 넘어가야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