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0집: 원리책을 가지고 교육하라 1992년 12월 11일, 한국 한남동 공관 Page #31 Search Speeches

자기 책임을 다하- 일"(逸話)를 많이 남겨라

요전에 안기부에서도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을 다 도청해서 듣고는 '아이구, 문총재가 사모님을 그렇게 사랑하니…! 세상에 그런 남자가 없다. '고 칭찬하더라는 거예요. 그런 거예요. 어머니도 그래요. 어머니도 지금 선생님을 불만이 있는 남편으로 생각하지 않아요. 지금도 고맙게 생각하지요. 오늘 아침에도 전화가 왔는데, 아주 일본 사람 같더라구요. 음성이 피곤하게 들린다고 하면서 이야기하는데, 어머니의 목소리가 활짝 핀 음성이더라구요. 기분이 좋아 가지고 '그래! 필리핀에 가기를 잘했소, 못했소? '라고 물어 보니까, 오길 잘했다고 하는 거예요.

어두운 세계 가운데 광명한 등대를 세워 놓고 돌아오는 그 공사주(工事主)가 얼마나 기쁘겠어요? 딱, 그런 감정을 느끼는 것입니다. '야, 내가 이렇게 필요한 사람인 줄 몰랐다. ' 하는 천배 만배의 가치가 하늘땅에 입체적으로 비춰 나가는 사실을 느끼게 될 때, 흥분되지요? 그게 흥분되는 것입니다.

그것을 누가 전부 다 코치했어요? (웃으심) 맨 처음에는 안 가려고 했는데, 선생님이 살살 달래 가지고 보낸 거라구요. 구멍이 딱 하나밖에 없는데, 자꾸 자꾸 몰이해서 가다 보면 그 구멍에 들어가 가지고 자기도 가서 승리할 수 있게 되어 있거든! 나가면 돌아오지 못해요. 딱 그 작전을 쓰는 것입니다. (웃음)

처음부터 백 몇십 곳에서 강연해야 한다고 해보라구요. 어머니가 할 게 뭐예요? 어림도 없다구요. 그러니까 한 군데를 한다고 한 것입니다. 그런데 하다 보니 신이 나거든! 신나게 되어 있다구요. 그러니까 하늘이 역사해 주는 것입니다. 자기가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수 있느냐 이거예요. 그렇게 하고 나면 기분이 좋은 거라구요.

소련에 가서 연설했을 때의 그 얼굴을 보라구요. 얼마나 기쁜 얼굴이에요? 강연하는 사람이 청중 앞에서 어머니와 같은 입장에서 아들을 데리고 얘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임한 거예요. 그러니 박수치고 웃는 거예요. 그 자체가 세상이 아니예요. 그 경지가 세상의 경지를 넘어섰기 때문에 자기들도 모르게 박수를 치고 싶다는 거예요. 이렇게 표현만 해도 박수치고, 저렇게 한마디만 해도 박수치는 겁니다. 이렇게 되어 가지고 40분을 강연하는데 쉰일곱 번 박수를 치니, 세상에 그런 대회가 어디에 있어요?

그것을 그대로 찍어 가지고 돌리더라도…. 한 가지 두 가지를 빼 버릴 수 있는 것인데, 청중이 하나가 되어 1분에 몇 번씩 박수를 쳤다는 사실이 놀라운 거라구요. 세상에 그런 강연회가 어디에 있어요? 그렇게 해서 세계가 전부 다 통일되는 거예요. 검둥이, 흰둥이, 누렁둥이 할 것 없이 심정은 전부 다 마찬가지라구요. 벙어리도 꿀만 먹으면 그 맛은 알잖아요? 학자나 누구나 할것없이 꿀맛은 마찬가지지요? 꿀 먹고 우는 사람을 봤어요? 꿀 먹고는 다 웃기 마련입니다. 좋아 가지고 '또, 또…!' 하면서 입을 벌리게 되어 있다구요.

여러분을 그런 자리에 세워 주려고 하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많은 성과를 거두면 어머니 대신으로 몇백 명, 몇천 명을 내가 뽑으려고 그래요. 그래서 여기에 뽑히는 사람이 한국 여자 가운데 몇 명이 나올 것이냐 하는 것을 지금 내가 흥미진진하고 근심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세계의 부락부락마다 어머니를 중심삼고 관계되어 있으면 가까이 인연된 한국 여자들이 다 들어갈 거 아니예요? 아들딸까지 강연한 81개 지역이 유명해지고 앞으로 전세계가 그곳과 자매결연을 맺고 나라가 달려들어 가지고 경쟁하게 되면, 한국의 모든 땅은 세계의 하늘나라가 되는 것입니다.

거기서 책임을 못 하게 되면 자기가 책임졌던 여성들에게 전부 다 자리를 빼앗겨 버린다는 거예요. 그러니 전부 다 뿌리를 박아 놓고 빼지 못하게끔 있는 정성을 다해 가지고 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거기에 일화(逸話)가 많아야 돼요. 일화가 많아야 됩니다. 편안하고 좋은 것에는 일화가 안 생깁니다. 지극히 어렵고, 지극히 복잡하고, 지극히 죽을 지경인데도 불구하고 백방으로 그 환경을 밟아 치우고 성공한 사례, 십 년에 이룰 것을 일 년만에 이루었다고 할 때의 그것이 일화요, 사건이 되는 것입니다. 오늘 또 '일화(一和) 사건'이 나오는구만! (웃음) 그것이 일화 사건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