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집: 참 가고 싶은 곳 1960년 10월 02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84 Search Speeches

참 가고 싶은 곳은 어떤 곳이냐

하나님이 계신다 할진대 이 일을 해결지어야 되고, 또 하나님을 따라가는 사람이 있다 할진대 그 사람은 생애노정에서 이 일을 맡아 가지고 해내지 않으면 안 되는 운명길을 가야 합니다. 이렇게 해서 이루어진 세상을 이상세계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만일 인간이 타락하지 않았다면 참으로 가고 싶은 곳이라는 말은 필요 없습니다. 왜냐하면, 타락하지 않았다면 이미 그 자리에 가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세계에서 인간이 살았던들, 복귀섭리, 즉 구원섭리라는 것은 우리에게 필요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은 그러한 모든 것을 다 잃어버렸습니다. 그러기에 이제까지 왔다 갔던 수많은 영웅열사들도 모두 잃어버린 입장에서 출발했던 것입니다. 과거의 모든 사람들이 참 가고 싶은 그곳을 찾기를 원했고, 지금도 찾고 있으니, 우리는 모든 것을 잃어버린 입장에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인간이 타락되었다고 하는 것입니다.

타락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바라는 그 소망의 세계는 상관없는 것이 되었고, 영원한 존재를 향하여 전진해야 할 심적인 이념의 세계는 간 곳이 없어지고 육적인 이념을 이루기에 급급한 세계가 되고 말았습니다. 마음으로 바라고, 마음이 즐거워할 수 있는 이념의 세계, 곧 천국을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마음이 작용하는 한 기필코 마음이 지향하는 목적의 세계를 이루어 놓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참 가고 싶은 곳이 있다 할진대, 그곳은 어떤 곳이냐?

그곳은 우리가 부르고 있는 하나님을 상봉할 수 있는 곳입니다. 하나님을 상봉할 수 있는 동시에 참부모를 중심삼은 참가정이 있는 세계요, 참형제들이 사는 세계입니다. 더 나아가서 참된 백성과 참된 주권을 중심삼은 참된 나라인 것입니다.

그러나 역사노정에 수많은 사람들이 왔다 갔지만, 하나님의 참모습을 본자가 없었고, 참된 부모를 가진 자가 없었고, 참된 형제를 가진 자가 없었고, 참된 군왕과 참된 주권을 가진 국가가 없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도 그런 것을 찾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에 우리는 최선의 이념적인 요소를 다 잃어버린 상태에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 자신이 얼마나 불쌍한 존재인가 하는 것을 느낄 줄 알아야 하겠습니다. 이런 현실 가운데 살고 있는 내 자신이 얼마나 불쌍한가를 느껴야 한단 말입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인생행로를 새로운 방향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기준을 세우지 않으면 안 됩니다. 현재 자기가 처해 있는 자리가 제아무리 행복하다고 하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그 행복이 영원히 계속될 수 있느냐 하면 그렇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어느 누구를 막론하고 땅 위에 살고 있는 모든 인간은 말할 수 없이 불쌍한 자들입니다. 물론 현세에서 불쌍하게 사는 사람도 불쌍하지만 아무리 권력이 많고 위세가 당당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그들 역시 불쌍한 존재라는 것을 느끼지 않으면 안 될 때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