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집: 수욕의 상처 1969년 12월 07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59 Search Speeches

하나님이 입으신 수욕의 상처를 지우려면

그럼 어떻게 해서 하나님이 입으신 수욕의 상처를 지울 것이냐? 그것은 피의 조건을 세움으로 말미암아, 죽으면서도 충효를 부르짖고, 그 절개를 지켜 나감으로 말미암아 가능한 것입니다. 그런데 사탄세계에는 그런 것이 없습니다. 사탄세계는 단지 자기를 위해 사는 것이지, 그런 것은 없다는 것입니다. 부모 앞에 효도하는 효자도 없고, 왕 앞에 충성하는 충신도 없다는 것입니다. 주인이면 주인, 자녀면 자녀가 자기를 위하여 군왕도, 부모도 끌고 가려고만 하는 것이 사탄세계의 상황입니다. 그러니 그들을 밟고 넘어서야 합니다.

에덴에서 타락한 것이 오늘날의 사탄세계와 일치된 자리에 있으니, 이들을 복귀하기 위해서는 이들로부터 반대받는 자리에 가야 합니다. 우리는 사탄의 환영을 받던 타락된 자리를 거슬러서 사탄의 반격을 받는 길을 가지 않으면 안 될 운명에 놓여 있는 것입니다. 이 길을 가지 않고는 수욕의 상처를 메울 길이 없습니다. 이것이 하늘을 향하여 가는 효의 길이요, 충의 길이요, 참된 길인 것입니다.

이러한 내용을 중심삼고 이 세계 앞에 생명을 걸고 나갈 수 있는 하나님의 참되고 효성스런 아들딸이 이 땅에 나와야 됩니다. 세계적인 생명의 제단을 쌓아 놓고, 이 우주와 온 천주를 대신하여 자기의 한 생명을 몽땅 바칠 수 있는 아들딸, 부정적인 사회 환경에서 긍정적인 실체로서 죽음의 고개를 넘어 끝까지 남아질 수 있는 모습으로 나타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모습이 나타나면 아무리 악한 세상일지라도 거기에서 하나님의 수욕이 씻어지고, 거기에 승리의 기준이 세워지고, 거기에서부터 새로운 역사를 창건해 나가자는 것입니다. 거기서부터 새로운 역사를 창건해 나가자는 것입니다. 그런 길을 찾아가서 전통적인 유업을 상속받아야 하는 것이 하늘 앞에 충효의 도리를 다하는 사람들의 본분이요 의무가 아니겠습니까?

그러한 자리를 넘어서서 아담 해와의 몇천만 배를 주고도 바꿀 수 없는 아들딸이라고 하나님께서 칭하실 수 있고, 이런 아들딸을 만났으니 과거의 아담 해와가 차라리 타락을 잘했다 할 수 있는 하나님의 아들딸이 되어야 합니다. 아담 해와가 타락하여 하나님에게 원한의 근거요, 분함의 근거요, 원통함과 비참함의 근거가 되었지만, `그들이 타락했기에 이렇게도 충과 효가 지극한 아들딸을 찾았으니, 타락한 것도 잘한 것이다'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하나님 앞에 칭찬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이 나와서 용서를 구하게 되면 아담 해와가 타락한 것도 용서받을 길이 생겨날 것이요, 지옥까지도 용서받고 해방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지 않겠느냐는 것입니다.

역사는 그러한 고개를 향해서 뒤넘이쳐 흘러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역사의 흐름 앞에 새로운 흐름을 갖고 나서서, 이 새로운 흐름의 소용돌이 속에 휙 말아 가지고 한 곳으로 유유히 흐를 수 있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 새로운 흐름은 옛날의 흐름과는 전혀 달라야 합니다.

그런 새로운 생활을 할 수 있는 역사적인 자유의 세계, 행복의 세계를 그려 나가는 것이 오늘날의 종교입니다. 그러니 그런 세계를 찾아 나가는 우리 또한 그러한 모습과 그러한 자세를 갖추어야 합니다. 그래서 비로소 하나님의 수욕의 상처를 메울 수 있는 것입니다. 그 수욕의 상처를 메우고 나서 기뻐하시는 하나님 아버지를 모시고, 그 옷깃을 붙들고 얼싸둥둥 춤출 수 있는 그날, 자유 천지에서 만존재와 더불어 기쁨의 함성을 지를 수 있는 그날, 아버지도 아들도 고대하던 한 날을 맞이했으니 천지와 더불어 기뻐하자고 말할 수 있는 그날이 이 천지간에 이루어져야만 새로운 세계가 출발되는 것입니다.

거기서 비로소 하늘의 수욕의 상처가 지워질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날을 위해서 우리는 투쟁해야 되겠습니다. 이러한 길을 가지 않으면 안 됩니다. 다시 말하면, 그저 믿기만 하는 것이 아버지를 위하는 길이 아니라, 사탄세계와 싸우면서 때로는 맞으면서 가는 길이 아버지를 위하여 가는 길이라는 것입니다. 옛날에 아담 해와는 자기들의 욕심으로 타락하였지만, 우리는 하나님의 욕심으로 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죽음길을 타고 나가야만 수욕의 상처를 지을 수 있다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합니다.

1970년대에는 그러한 심정을 더듬으면서 새로운 나와, 새로운 민족을 향해서 걸어가는 새로운 통일의 역군이 될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해야 되겠습니다. 지금까지는 탕감의 시대였지만 앞으로는 해방의 시대로, 지금까지는 죽음의 시대였지만 앞으로는 부활과 영광의 시대로, 70년도를 맞이해야 되겠습니다.

지금까지는 하나님께 상처를 입혀 드리는 시대였지만, 앞으로는 하나님의 모든 수욕의 상처를 지워서 해원드려 드릴 수 있는 그런 시대를 맞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럴 수 있는 우리 교회가 되고, 그럴 수 있는 대한민국과 세계가 되기 위해 우리들은 그런 길을 마련해야 되겠습니다. 우리는 지금 그러한 길에서 최후의 정점을 향한, 최후의 5분간을 잘 장식해야 할 시점에 있다는 것을 알고, 하나님의 수욕의 상처를 씻고 넘어가기 위해 기도하면서 준비해 주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