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집: 뜻의 완성과 우리의 사명 1974년 12월 31일, 한국 중앙수련원 Page #219 Search Speeches

종교를 통한 하나님의 구원섭리의 단계

우리 통일교회에서는 1차 7년노정, 2차 7년노정 등의 단계적인 발전 도상을 재촉해 가고 있습니다. 그 단계가 지나면 또 제 3차 7년노정을 향해서 넘어가야 됩니다. 우리가 이러한 뜻의 길을 가고 있는 것을 여러분은 다 알고 있을 것입니다. 이와 같은 길은, 이와 같은 노정은 우리 개인이 가고 있지만, 그 개인을 중심삼고 연결돼 있는 환경이라든가 그 무대는 세계성을 동반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왔습니다.

혹시 오늘 여기에 처음으로 온 사람들은 이해하기가 어려울는지 모르지만 통일교회 사람들, 원리를 아는 사람들을 중심삼고 얘기하기 때문에 좀 될 수 있으면 내용을 이해하는 면으로 노력해 주기를 바랍니다.

개인이 가는 길이 있는 동시에 개인을 연결하여 가정이 가는 길이 있고, 또한 종족이 가는 길이 있고, 민족이 가는 길이 있고, 그 다음에는 국가가 가는 길이 있고, 하나의 세계가 가야 되는 길이 있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오늘날 이 육신을 가진 우리 인간 세계뿐만이 아니라 이 육신(肉身) 외의 세계, 천상세계 혹은 영계라고 하는 영(靈)의 세계에도 가야 할 길이 있습니다.

본래 인간이 가야 하는 길을 다 못 갔기 때문에 우리 세계와 더불어, 우리 통일교회 술어로는 '천주(天宙)'라는 명사를 가진 길, 영계와 육계가 합해 가지고 넘어가지 않으면 안 될, 그리하여 하나님에게로 돌아가야 할 길을 남기고 있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길을 한 단계 한 단계 점진적 과정으로 상승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어떠한 원칙을 거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인간으로서 해야 할 책임, 즉 개인으로서 해야 할 책임, 가정으로서 해야 할 책임, 종족, 민족, 국가, 세계, 더 나아가서는 영계까지 합해 가지고 해야 할 책임적 과정을 여기에서 해결하지 않고는 넘어갈 수 없다고 보는 것이 오늘날 인류역사의 노정인 것입니다.

이와 같은 점진적인 단계의 노정을 모르는 인간들이었기 때문에, 이 인간들을 깨우치고 거느려 나오는 종교역사를 통한 섭리의 뜻도 연장되었던 것입니다. 단계적인 이런, 청산해야 할 문제가 남아 있기 때문에 이 오랜 역사를 하나님도 완수 못 하고 연장해 나오는 것입니다. 이 단계적인 모든 해결점을 하나님 자신이 한다면 문제는 간단합니다.

그러나 본래 타락이라는 것은, 하나님이 책임진 입장에서 벌어진 것이 아니라 인간의 책임하에서 벌어진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이 책임질 수 없는 것입니다. 그 나라의 국민이 잘못한 것을 대통령이 직접 책임질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자기가 지은 죄는 자기가 청산하는 조건을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인류의 조상이 타락함으로 말미암아 하나님 앞에 죄를 지었는데 그것은 하나님이 청산지어 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인간 자신이 그 죄를 청산할 수 있는 길을 닦지 않으면 안 되는데, 그 길을 닦는 가운데 책임을 완수하여 인간의 죄를 청산하려 하는 것이 종교를 통한 하나님의 구원섭리라는 것을 우리 통일교인들은 알고 있습니다.

인류의 조상이 타락한 그날부터 우리 인간 세계는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진 세계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지 않은 슬픈 세계, 타락한 세계가 된 것입니다. 즉, 고장난 세계가 되어 의사가 필요하고 수리하는 책임자가 필요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다시 조정을 받아야 할 운명길을 가야 하는 입장에 있는데 이것이 오늘날 우리 인간 세계의 서러움입니다. 이 서러움을 준 장본인 되는 것이 하나님의 원수인 사탄이라고 오늘날 종교에서는 말하고 있습니다.

일반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기도를 한다든가 혹은 신비의 세계에 들어 가게 되면, 영적 존재가 있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게 됩니다. 이것은 부정할 수 없는, 지극히 체험하기 쉬운 사실입니다.

사탄 마귀로 말미암아 타락을 가져왔고, 사탄 마귀의 죄를 갖게 되었습니다. 다시 말해 구속을 받고 있기 때문에 이 구속받는 것을 풀지 않고는 하나님에게로 돌아갈 수 없는 거예요. 이것은 주먹구구식으로 하는 것이 아니예요. 예를 들어 말하면, 끈을 바른쪽으로 열번 묶었으면, 풀기 위해서는 왼쪽으로 열번 풀어야 된다 이거예요. 풀지 않고는 돌아가지 못 하는 거예요.

이러한 곡절이 인간세계에 남아 있기 때문에 인간들은 아직까지 하나님에 대해 확실히 알 수 없고, 인간이 무엇인가를 확실히 알 수 없는 것입니다. 그 확실히 알 수 없는 인간들로 말미암아 엮어진 역사가 어디로 가는지 아직까지 미분명한 과정에 머무르고 있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