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8집: 인간이 가야 할 생애노정 1999년 01월 17일, 한국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 Page #298 Search Speeches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신 목적

인간은 왜 태어났는가 하는 문제는 인류가 역사적으로 추구해 온 근본 문제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자기 나라를 위해, 혹은 자기 부모를 위해, 또는 자기 자신을 위해 태어났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신앙인들은 하나님을 위해서 태어났다고도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우주를 창조하신 목적이 사람만을 위해서라거나 하나님 자신만을 위한 것이라는 논리는 성립되기 어렵습니다. 인간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연결된 여러 목적들, 즉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신 목적이나, 천사가 인간 창조에 협조한 목적, 만물이 인간에 투입된 목적, 그리고 인간이 생겨난 자체의 목적 등이 서로 달라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전체가 다 좋아해야 합니다. 인간 창조에 관련된 하나님도 좋아하고, 천사도 좋아하고, 만물도 좋아하고, 그리고 인간 자체도 좋을 수 있는 그러한 공통적인 내용이어야 합니다.

그것은 가지면 가질수록 기쁘고 좋아서 한번 가지면 영원히 놓고 싶지 않은 그런 무엇입니다. 그것은 외적인 내용이 아니라 지극히 내적인 것이고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지식이나 돈이나 권력 같은 것은 인간이 사는데 필요한 부대조건일 뿐입니다. 그런 것들은 다 인간 때문에 있는 것이므로 인간은 당연히 그런 것들을 소유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 것이지 그런 것들을 소유하기 위해서 태어났다고 볼 수 없습니다. 그런 것은 다 흘러가는 것입니다. 그런 것은 나와 일시적인 상대관계를 맺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영원한 상대관계를 맺을 수는 없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은 돈이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전능하신 분이므로 돈은 얼마든지 만들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만물을 지을 때 원리원칙을 통해서 지었기 때문에 지식의 근본이시기도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 자신은 창조주로서 권력의 주체이시기 때문에 권력이 필요한 것도 아닙니다. 그것은 인간의 노력만으로 추구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의 노력으로는 생명의 근원을 지배할 수 없습니다. 내 생명의 동기나 과정, 그리고 그 생명의 종말까지 움직일 수 있는 그 무엇이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그것은 참사랑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인간은 사랑에서 태어났고, 사랑의 길을 가야 됩니다. 그리고 죽을 때도 사랑을 위해서 죽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인생을 볼 때 생명보다 사랑이 더 귀한 것일 뿐 아니라, 사랑이 생명보다도 먼저입니다. 그러므로 사랑을 위해서는 생명까지 기꺼이 바치는 것입니다.

사랑은 영원한 것입니다. 소설이라든가 시 같은 문학작품을 보더라도 전부 다 '불변의 사랑', '영원한 내 사랑'이라는 표현이 많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것을 보면 우리가 순간적인 사랑, 한시적인 사랑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사랑을 원한다는 것입니다.

사랑은 하나님도 꼼짝못하게 하는 권위를 가졌습니다. 하나님도 사랑에는 약하시다는 것입니다. 전능하신 하나님도 인간의 사랑냄새를 맡는다면 얼굴 가득히 웃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도 사랑 이야기를 좋아하시는 것입니다. 이야기만 해도 좋아하는데, 실제로 사랑을 한다면 얼마나 좋아하시겠습니까? 우리 인체에 있는 여러 기관들도 사랑이란 한 목적을 중심으로 생겨났습니다. 눈은 보기 위해서 생겨났는데, 어떤 것을 보기 위해서냐 하면 공동의 표제인 사랑을 찾기 위해서 생겨난 것입니다. 코도 냄새를 맡기 위해서 생겨났지만, 냄새 중에도 사랑냄새를 맡기 위해서, 귀도 사랑의 소리를 듣기 위해 생겨났습니다. 우리가 듣는 소리 중에서 들어도 들어도 싫지 않고 좋은 소리는 사랑한다는 소리입니다. 이 말은 젊은이나 노인이나 마찬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