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집: 수난의 길과 해방운동 1971년 09월 19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47 Search Speeches

하늘나라를 찾기 위해 나선 무리" 어떤 전통을 이어받어야 하"가

자, 그러면 여기에서 어떻게 해야 되느냐? 수난의 길과 해방운동이라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이 사탄세계에 있어서 봉화를 일으키고, 하늘나라로 새로운 주권을 세우기 위한 무리는 어떻게 해야 되느냐? 어떠한 전통을 이어받아야 되느냐? 원수세계에 잡혀 와 가지고 자기 부모가 찢기고, 자기 형제가 찢기고, 자기 나라가 찢기고, 자기 세계가 지금까지 밟혀 온 원한을 중심삼아 가지고 그 길을 이어받지 않고는 안 되는 거예요. 역사적인 실패를 했으니 실패한 그것이 한의 고비가 되는 거라구요. 열 번 실패했으면 열 번 한의 고비가 되는 거라구요. 그 한의 고비를 이어받을 수 있는 수난길에 들어가지 않고는 해방의 기수가 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면 사탄세계는 무엇을 중심삼고 자랑하느냐? 물질을 중심삼고 자랑합니다. 그 다음에는 백성을 중심삼고 자랑하고, 나라를 중심삼고 자랑하는 거예요. 세계에는 수많은 국가가 있지만 그 국가 가운데 사탄이 제일 자랑하는 나라는 하나입니다. 하나님 앞에 '이것이 내 나라다' 하고 자랑할 수 있는 나라는 하나라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한 나라를 표준합니다.

이 사탄나라한테 지는 하늘나라가 되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사탄을 신봉하고 사탄에게 충성하고 사탄을 위해서 생명을 다 바쳐 가며 따르는 국가가 있다면, 그 국가 이상의 국가를 이 땅 위에 세워서 '네 나라의 백성과 내 나라의 백성, 네 주권과 내 주권, 네 땅과 내 땅을 비교하여 볼 때에, 네 백성과 네 주권과 네 땅은 더럽혀졌기 때문에 갈라 내야 할, 통째로 가질 수 없는 나라지만, 내 백성과 내 주권과 내 땅은 어느누구도 제2의 참소를 할 수 없고, 제2의 침범을 할 수 없는 절대적인 것이다' 하고 자랑할 수 있는 나라를 가져야 합니다. 그런 나라를 갖지 않고는 하나님이 온 천지간에 주체성을 가질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 사탄의 사랑보다도 높은 사랑을 가지고 백성을 사랑해야 되고, 사탄의 사랑보다도 높은 사랑을 가지고 땅을 주관하는 주권자의 입장에 서지 않고는 하나님이 사탄세계의 악한 것을 정복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 자리에 서야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시 오시는 주님은 하늘나라를 찾기 위해서 오신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총칼을 가지고 싸우는 것이 아닙니다. 사탄세계의 사랑. 사탄세계의 백성을 뽑아 오는 데는, 그것을 갈라 내는 데는 무엇 갖고? 총칼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을 가지고, 더 높은 사랑을 가지고 하는 것입니다. 열만한 사랑을 하거든 백만한 사랑을 해 가지고 사랑으로써 점령 작전을 해서 개인으로 가정, 가정으로 종족, 종족으로 민족, 민족으로 국가, 이렇게 이어 나가야 되는 것입니다.

사랑을 중심삼고 전통적 인연을 이어받으려면, 사랑하는 마음을 중심삼아 가지고 사랑하던 여인이 지키던 길이요, 아들딸이 지키던 길이요, 백성이 지키던 길을 내가 길이 빛낼 수 있는 생활을 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그 나라를 내가 책임지고, 그 가정을 내가 책임지고, 그 아들을 내가 책임지고, 그 아내를 내가 책임지고, 그 군왕을 내가 책임지겠다고 하는 입장에 서서 자신을 가지고 백방으로 몰려오는 모든 화살을 기쁜 마음으로 자기 일신에 맞겠다고 각오하고 나서야 합니다. 이런 수난길을 가겠다고 다짐하고 나서지 않고는 해방운동을 제시할 역군이 될 수 없는것입니다.

그러면 왜 이렇게 가야 되느냐? 그것은 잃었던 백성을 살리기 위한 것이요, 원한과 설움에 사무쳐 죽어가는 아들딸의 해원성사를 하기 위한 것이요, 아내의 해원성사와 군왕의 해원성사를 하기 위한 것이 우리 백성으로서 응당히 자랑할 길이 아니냐. 수난길 가는 것을 의무로 알고, 그 나라를 위해 그들의 생명보다 천한 내 생명을 몇백 번 바쳐도 감사한 마음을 갖고, 생명을 걸고 새로운 주권을 이루기 위해 하나님을 추앙하는 마음을 가지고 가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군왕을 추앙하는 망명객과 같은 마음을 가지고 일체가 되어 일편단심 절개를 세워 나오던 도리의 길을 전체를 대신해서 상속받고 나설 수 있는 자리를 갖지 않고는 안 됩니다. 아직까지 그 나라가 오지 않았고 그때가 오지 않았거든, 그 나라와 그때를 갖지 못한 섭리의 뜻 앞에는 필시 이런 길이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라를 살리기 위한 애국자는 자기 아내와 처자를 사랑하기 전에 나라를 사랑해야 되고, 자기 가정을 사랑하기 전에 백성을 사랑해야 되고, 자기 생명을 사랑하기 전에 주권을 사랑해야 됩니다. 그런 자리에서 가는 것이 충신이 가야 할 정도(正道)입니다. 거기에 있어서는 이율배반적인 상충의 행각의 노정이 벌어지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