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집: 주가 가신 길을 본받자 1959년 04월 26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86 Search Speeches

궁극적인 소망을 이루" 데 필"한 것

기성종교를 가지고는 여러분의 마음에 덮여 있는 모든 흑운을 제거하여 버리고 삶의 변혁을 가져오는 심령의 해방운동을 일으킬 수 없습니다. 어떠한 논리, 어떠한 철학적인 사상을 통해서도 심적인 변혁을 일으킬 수 없습니다. 그들의 수단을 가지고는 몇 천년이 지나도 안 됩니다.

온 인류는 과학만능을 부르짖게 될 때 그것으로 인하여 세계평화를 건설할 줄 알았더니 그것도 아니었습니다. 종교를 일으켜 세계만민을 구할 줄 알았더니, 하나님의 선민을 통해 잃어버린 만민을 구할 줄 알았더니 그것이 아니었습니다. 여기에 확실한 대답을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마당에 단 하나 필요한 것은 묵묵히 십자가에 달려 못박히면서도 인류를 위해 복을 빌던 그리스도의 성상입니다. 죽음을 초월하여 생의 애착을 버리고 자기의 소망 전체를 버리는 자리에서도 그 소망을 원수들 앞에 남기고 가신 그러한 모습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간 대로 오마' 하시고 '알파요 오메가'라 하셨으니, 기독교의 종말시대에는 예수님의 모습을 닮은 하나의 신부가 나타나야 할 것이고 12사도가 나타나야 됩니다. 그러한 데가 여기인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오늘날 세계 기독교에 그러한 사람들이 나온다 할지라도 까딱 잘못하면 옛날 이스라엘의 노정을 반복하는 현상이 벌어질 것입니다. 그들이 걸은 전철의 노정을 피할래야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 전세계 기독교인들은 각성해야 되겠습니다. 예수님과 더불어 겟세마네동산에서 깨어 기도해야 되겠습니다. 예수님과 더불어 십자가에 못박혀야 되겠습니다.

가슴에 사무친 천적인 예수님의 죽음으로 말미암아 빚어졌으니, 자신도 그런 천적인 심정을 품고 하늘을 위로하여 '제가 이런 자리에서 예수님과 같이 죽을지라도 가겠사오니, 저를 받아 주셔서 그 심정에 사무친 원한을 푸시옵소서' 할 수 있는 하나의 존재를 그리워할 줄 알아야 되겠습니다.

끝날의 성도들은 그러한 동지, 그러한 친구, 그러한 지도자를 찾아야 할 것입니다. 땅 위에 오셨던 예수님, 구하면 주실 수 있었고, 찾으면 찾아 주실 수 있었고, 두드리면 열어 주실 수 있었던 그 예수님을 다시 상봉할 수 있는 기쁨의 시간이 만민 앞에 열려져 있어야 한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오늘날 기성교단이 분열되는 현상을 바라보게 될 때, 그것이 생명의 발판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직시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뜻있는 지도자, 하늘의 심정을 품은 청년 남녀들은 분기해야 되겠습니다. 오늘날 기성세력을 대해 가지고 분기해야 되겠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와 같은 입장에서 "거짓 선지자를 삼가라(마 7:15)"하셨습니다. 거짓 선지자를 삼가라 하셨는 데 그 거짓 선지자는 누구였느냐? 예수님을 따르던 제자들이 아니라 예수님을 반대하던 유대교단, 이스라엘 나라였습니다.

오늘날 사회적인 발전상이 그런 코스를 밟아오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거짓 선지자를 삼가하라 하시고 외식하는 자들에게 시련을 주어 쳤습니다. 또한 외식과 외형으로 흘러가는 유대교를 타파하는 데 선봉자로 나선 예수님께서는 겟세마네 동산을 거쳐 골고다 산정에서 원수들을 대해 복을 빌었습니다. 그것은 사탄을 위한 것이 아니고 사탄을 굴복시켜 사탄의 품에 있는 사람을 빼앗아 와야 했기 때문에 복을 빌었던 것입니다. 사탄의 품에 있는 그들에게 소망을 걸고 복을 빌었던 것입니다.

오늘날 기독교는 해당 세력을 중심삼고 움직이는 형식주의로 흐르고 있습니다. 뜻있는 지도자, 청년 남녀들이 있다 할진대 생명을 잃어버린 그러한 기독신자들에게 교회를 맡길 수 없다는 운동이 반드시 벌어질 것입니다. '목사, 장로들에게 교회를 못 맡기겠다. 우리 교회는 우리 교인 끼리끼리 맡자' 하는 운동이 벌어집니다. 그때가 되거든 마지막인 줄 아십시오. 그때가 되면 마지막이예요. 그렇기 때문에 목사시대가 지나고 장로시대가 옵니다. 이 장로시대에는 무슨 장로, 무슨 장로가 나와 날뛰게 됩니다. 이 시대가 지나면 집사들이 날뜁니다. 그 뒤 평교인들이 날뛰는 때가 오거든 그때가 끝날인 줄 아십시오.

역사를 더럽히고 배반한 자들을 구하기 위해 오신 분이 역사적인 지도자였던 예수입니다. 그런데 그 지도자를 끌어다가 십자가에 매달아 죽인 것은 이스라엘이었습니다. 하늘은 이것을 분명히 아십니다. 이제는 평민을 중심삼고 해방운동을 해야 할 때입니다. 제1차 대전 이후에는 상류계급이 출세했고, 제2차 대전 이후에는 중류계급이 출세했으며, 지금 때는 하류계급인 노동자 농민이 출세할 때가 왔는 데 신앙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이제 전세계에 널려 있는 기독교인들은 어떠한 지도자를 지도자로 믿지 말고 자신의 양심을 지도자로 삼아 가지고 다시 바라보아야 할 때가 왔다는 거예요. 어떠한 지도자를 앞에 놓고 찾아야 할 때가 왔다는 것입니다.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마 7:7)"라고 하신 말씀은 천상에서 필요한 말씀이 아닙니다. 지상에서 필요한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땅에 보내심도 천국에서 필요해서 보내신 것이 아닙니다. 천국은 그냥 그대로도 있을 수 있으되, 그가 땅에서 필요하기 때문에 보내신 것입니다.

역사가 이러이러해서 망했기 때문에 하늘은 이 망한 역사의 원한을 풀기 위해 박차고 나설 수 있는 용자를 고대하고 계십니다. 그러면 새시대의 용자는 누구일 것이뇨. 다시 초대교회로 돌아가서, 다시 옛날로 돌아가서 사도의 심령에 불탈 수 있는 청년 남녀, 주님이 채찍을 맞는 것을 보고 쫓아가서 대신 맞을 수 있는 청년 남녀들입니다. 오늘날 부패한 이 기독교를 바라보고 자신의 몸이 찢기고 매를 맞더라도 책임지겠다는 청년 남녀들입니다. 따라서 그러한 청년 남녀들이 단결하여 새로운 지도자를 구하는 한날이 끝날에 찾아올 것입니다. 오래지 않아 한국 교회는 그렇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