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7집: 남북통일을 대비한 활동 강화 1990년 11월 09일, 한국 한남동 공관 Page #188 Search Speeches

사장의 자격

이정옥, 어디 사장이야? 한푼이라도 깎아 가지고, 여비를 덜 들게 해서 선생님을 도와주겠다는 생각은 없지? 얼마나 조중훈이 만나 보고 싸워 봤어? 「조중훈이 그 사장은 만날 필요가 없습니다. 그 실무자하고 만나야 합니다」 그따위 수작 그만두라구. 그런 사장이니까, 그 사장 낙제야. 정치하는 사람이 대통령끼리 만나지 국장하고 만나겠어, 대통령이? 가서 직접 얘기해야 돼. 「그런데요 거기는 부장이 실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뭣이? 그따위 수작 그만두라구. 통일교회 실권을 임자가 갖고 있어? 내가 실권을 갖고 있지. (웃음) 내가 한마디 하면 다 끝나는 거 아니야? 수작 그만두라구. 절반 값, 3분의 1 값으로 받아라 하면 받는 거지. 그거 말이라고 하고 있어? 그렇게 사장 해먹으니까 전부 다 망하는 거야.

지금 선생님을 위해서 한푼이라도 더 벌겠다고 죽고 사는 길을 가는 아이들이 있다는 걸 알아야 돼. 그러면서 나한테서 돈은 틀림없이 딱딱 받아 가지? 왜 나한테 장부 갖다 놓고 월별 보고를 안 해? 예금해 뒀다는 말이 있는데 사실이야? 「예」 왜 보고를 안 해? 「계속 보고하고 있습니다」 언제 보고했어? 장부 갖다 놓고 했어? 왜 제3자가 알아 가지고 내 귀에 들어오게 해? 내가 허재비가 아니라구. 일본 가서 뭘하고 있는지 벌써 다 알고 있어.

내가 조직세계에 있어서의 챔피언입니다. 부시를 1년 반 동안에 대통령 시킨 사람이라구요. 내 말대로 하라구요. 내 말대로 해보라구요. 공산당이 내 손에 녹아나는 거 보고도 안 하기 때문에 그래. 이놈의 자식들! 내가 협회장보고도 조중훈이 만나 가지고 씨름하라고 그랬는데, 뭐 실무자? 티켓 한 장 가지고도 요리하려면 요리하는데, 몇만 명으로 왜 요리가 안 돼? 사장이 직접 찾아가 가지고 만나서 담판하고, 중역회의를 하게 해서 선도하고 그래야 되는 거 아니야? 세상에 사장이란 사람이 그러고 있어.

보라구요. 미국 같은 데서는 대학교 총장 하면, 총장이 학교 식당에서 밥 먹는 거 보이면 총장 자격 없다고 하는 거예요. 외교하는 거예요. 대통령도 만나고, 그 나라 어디를 가든지 자기 동창생들을 모으고, 그 나라의 최고를 만나서 국가의 지원을 받으려고 이렇게 날뛰고 다니는 거예요. 편안히 앉아 가지고 해먹으니까 고마운 줄도 모르고 있어요.

뭘하려고 그걸 만들어 놓았어요? 교회에 한푼이라도 돕고 그러라고 한거지. 세일여행사 잘 돌아가게 하기 위해서 한 게 아니예요. 식구들 돕기 위해서 그걸 한 것입니다. 전부 다 앞으로 장부 조사를 철저히 해야 되겠다구요. 그래서 내가 이번에 임원을 빼놓고 있는 거예요. 한국 이놈의 자식들, 전부 다 샅샅이 뒤져야 되겠다 이거예요. 때가 돼서 내가 넘어갈 때는 샅샅이 뒤질 것입니다. 나 그렇게 허술한 사람이 아니라구요. 그래서 조사국을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조사국 지금 활동하나? 「예」

지금도 나는 돈을 썼으면 전부 다 가미야마에게 보고하고 후루다한테 보고한다구요. 나 그렇게 살아요. 어머니도 이번에 올 때 그거 써 놓으라고 했는데 왜 안 써 놓았어? 꼭대기에 있는 사람이 자기 생활이 흐려 가지고 휘하 사람들이 모르게끔 희미하게 하게 되면 사고가 생기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그 사람을 불러 놓고 돈을 쓰고, 그 자리에서 다 나눠 주고 그러는 거예요. 돈이란 것이 참 추한 것입니다.

우리 집도 그래요. 구관에서 신관으로 올 때 귀한 것이 있어도 내가 손을 안 댔습니다. 전부 다 뒀다가 앞으로 누구 주려고 그래요. 뒤져 보니 잊어버린 것 많더라구요. 남 같으면 자기 살림에 보태 쓰고 별의별 짓 다 할 텐데 말입니다. 우리는 그렇게 사는 사람이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