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6집: 참된 본향으로 돌아가자 1988년 05월 11일, 한국 청주교회 Page #224 Search Speeches

전문가의 안목

자, 몇 분 얘기했어요? 한 5분 됐나요? 「20분 됐습니다」 뭣이? 벌써 20분 됐어? 20분이 뭐야? 7분밖에 안 되었는데. (웃음) 「8분 됐어요」 난 7분 얘기했는데 8분은 또 뭐야? 내가 여기서 벌써 보고 있는데. 그래, 7분 동안에 350명의 사람이 나하고 가까와졌다 이겁니다. 욕을 하더라도…. (표정을 지으심. 웃음) 그래, 말은 참 위대한 거예요.

전부 오랜만에 만났는데, 털어놓고 이야기하고픈 사정이 얼마나 많겠어요? 밤을 새워 가면서 얘기하더라도 끝이 나지 않을 사연들이 많을 거예요. 또 선생님과 만나 가지고 자기…. 더더우기나 처녀 총각들….

통일교회는 합동결혼식을 하지요? 「예」 합동결혼식이 뭐예요? 자칫 잘못하면 합동결혼식을 `신랑이 색시를 합동적으로 데리고 사는 것이다'라고 생각할 수 있어요. 이렇게 생각하면 큰일납니다. (웃음) 큰일난다구요. 쌍쌍이 하는데 한꺼번에 모여서 결혼식을 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합동결혼식이라고 합니다. 그럼 주례는 누가 하느냐? 여기에 있는 장본인 되는 문총재가 해줍니다. 그때는 총재예요.

그러면 결혼할 때에 누가 전권을 가지고 상대를 소개해 주느냐? 처녀 총각들이 결혼은 하지만 처녀 총각들이 사람을 볼 줄 아나요? 사람 얼굴 봐야 뭐 눈 둘, 콧구멍 둘, 귀 둘, 입 하나 이렇게 일곱 구멍밖에 없다구요. 그렇지만 우리 같은 사람은 세계 사람들을 다 대해 보았기 때문에 척 보면 `아, 저 사람은 어떻게 되겠다' 하는 걸 다 압니다. 빠르다구요.

전문가가 있지요, 전문가? 전문가는 냄새까지 맡을 수 있습니다. 보통 사람은 냄새를 못 맡아요. 전문가는 냄새까지 맡을 수 있어요. 또 그다음에는 그 환경에 연결되어 있는 모든 것을 보게 될 때, 벌써 손짓 하나 하게 되면 그게 무슨 손짓을 하고 있다는 걸 안다는 것입니다. 전문가는 다르다구요. 왜냐? 사람 지도하는 데 있어서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돌아다녔기 때문에 많은 사람을 대했다 이거예요. 그렇지 않아요? 검은 사람, 노란 사람, 흰 사람, 파란 사람. 파란 사람이 있나요? 요즘 나무 잎사귀 색이 뭐예요? 하늘빛이 파랗다고 그러지요? 하늘빛처럼 푸른 사람. 오색인종이라고 그러잖아요? 그다음에는 빨간 사람. 푸르고 빨갛고 희고 검고 노랗고, 이런 사람들을 많이 대했기 때문에 척 보면 좀 안다구요. 알겠어요?

그렇기 때문에 처녀 총각들이 자기들 멋대로 해서 결혼을 아무리 잘했다 하더라도 내가 척 보면…. 요전에도 일이 있어 제주도에 떡 가 보니까 가는 곳마다 전부 쌍쌍패예요. 그거 알아요? 내가 그런 데에 관심이 있지요. 그 상통들 척 보면 `저것 과부 되겠구만' 하고 알아요. (웃음) 그런 뭐가 있다구요. `저 사람은 홀애비 되겠구만', `저건 살다가 왱가당댕가당 깨지겠는데' 그런 걸 아는 거예요. 그렇게 생각하고 보니까 말이예요, 지나가는 쌍쌍들을 가만 볼 때, 내가 지금까지 쌍을 맺어준 책임이 있음으로 말미암아 `야, 저것 안 되겠는데. 다시 뜯어서 고칠 수는 없지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에 한국에 오래 머물면 젊은 청년들 결혼시킬 때에 더 잘 맺어줘야 되겠다' 하는 생각을 해봤다구요. (박수) 아 아, 그 박수 누가 치는 거예요? 처녀 총각들이 먼저 쳐야지 그 이외 사람들이 치면 재수가 없어요. (웃음) 그건 다시 한 번 장가가고 싶다는 말이 되거든요. (웃음) 잘해 줘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노라! (박수)

저 처녀는 왜 자꾸 웃나? 너도 약혼 후보자지? 응? 파란 옷! 얘! (웃음) 약혼 후보자지? 「……」 묻잖아! 약혼 후보자야, 아니야? 시집갔어? 「아니요」 그러니 약혼 후보자지. 통일교회 식구가 아니야?

진생엎 줄래? 다오. 그거 누굴 주는 거야? 거 어디로 갈까? 너 먹겠지? 그건 거기 놔둬야 돼. 이리 가져오면 실례야. 말하는 것보다도 진생엎이 더 귀한가? 여기 놔, 빨리. (웃음) 수고롭게 가져왔는데 한 잔 먹어 줘야지. 먹어 주는 거예요. 먹고 싶은 사람 없어요? (웃음) 내가 한마디 했기 때문에 마셔 주지 않으면 오늘 종일 엎드려서 기도하고, 선생님이 다시 나타날까봐 무서워서 도망가야 된다는 거예요. 그렇지만 마셔 주면 `선생님이 마셔 줬기 때문에 다 용서하신다' 그렇게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청중이 보든 안 보든 대중을 지도하려면 서슴지 않고 한 잔 쑤욱 마실 줄도 알아야 돼요. 사람 지도하는 게 힘든 것입니다. 그렇다구요. 더우기나 매끄러운 뱀장어 새끼 같은 처녀 총각들 결혼시키기가 쉬워요? 내가 무슨 말 했나 다 잊어버렸네.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