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집: 우리는 아버지의 대신자가 되자 1961년 01월 0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52 Search Speeches

하나님의 뜻(소원)과 사정이 심정적으로 하나 돼야 할 인간

그러면 하나가 되는 데는 무엇이 하나가 되어야 할 것이냐? 첫째 소원이 하나가 되어야 하겠고, 둘째 사정이 하나가 되어야겠고, 세째 심정이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즉 하늘이 심정적으로 기뻐하면 나도 기뻐하고, 하늘이 슬퍼하면 나도 슬퍼하고, 하늘이 움직이면 나도 움직이고, 하늘이 정(靜)하면 나도 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렇게 심정으로부터 사정, 소원이 모두 일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만일 우리 인간이 하나님과의 심정과 사정과 소원의 일치점을 가졌더라면 우리에게는 슬픔이라는 것이 있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천지만물을 지으실 때 어느 한 존재물도 슬픔을 목적으로 지은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선하신 분이기 때문에 그 지으신 목적도 선한 것입니다.

선은 만족과 행복과 희락을 개재하고 있기 때문에 인간이 타락하지 않았더라면 우리는 슬픔을 체휼할래야 체휼할 수 없게 됩니다. 그때에 우리가 고통과 어려움의 자리에 들어간다 할지라도, 그것이 좀더 깊은 아버지의 심정과 좀더 깊은 아버지의 사정과 좀더 깊은 아버지의 뜻을 일치시키는 조건은 될 수 있으되, 이탈시키는 조건은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이 타락하지 않고 하나님의 심정과 하나님의 사정과 하나님의 소원과 일치점을 가졌더라면 하나님께서 전체의 목적을 위하여 움직이시고, 전체의 이념을 위하여 감지하시는 모든 것을 우리 인간이 느끼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게 된다는 것입니다. 만일 그렇게 되었다면 우리 개인이 살고 있는 생활권은 지극히 좁은 환경이라도 세계를 상대로 하늘과 땅을 대신한 자리에서 모든 것을 느끼면서 살 수 있었을 것입니다.

우리가 대하는 만물, 우리가 대하는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의 모든 감정은 하늘과 땅을 통하여 느껴질 수 있는 감정으로 연결되어 움직인다는 것입니다. 그런 곳에서 하나님의 지극히 높고 깊고 넓은 절대선만이 우리와 연결되어 움직이지 않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살아야 할 인간이 타락함으로 말미암아 이것이 다 끊어졌습니다. 그리고 우리 인간은 하늘과 함께 할 수 있는 뜻이 무엇인지 몰랐고, 하늘과 더불어 살 수 있는 사정이 무엇인지 몰랐습니다. 우리 한 자신이 하늘과 더불어 영원히 노래할 수 있으며 하늘과 더불어 영원한 인연을 결정지을 수 있는 심정과는 하등의 관계가 없는 입장에 떨어지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타락한 인간들은 소망을 품고 이념을 찾아 헤매지 않으면 안 될 입장이 되었는데 그 목적은 어디에 있느냐? 하나되는 데 있습니다. 더 나아가 대인관계에 있어서 사정을 통하고자 하는 그 목적도 어디에 있느냐? 하나되는 데 있습니다. 우리가 참다운 선을 중심삼고 참다운 목적을 위하여 결의한 심정은 영원히 변할 수 없으며, 어느 누가 옮길 수도 없는 것입니다. 이런 결정적인 해결을 지을 수 있는 심정적인 기준이 잡혀졌던들 오늘 우리 자신들은 이런 어려운 생활, 허덕이는 생활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타락함으로 말미암아 그 기준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수많은 인간들은 허덕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한 실정을 수습하여 하늘과 하나되지 않으면 안 될 책임과 사명이 인간에게 남아 있는 연고로 우리 인간은 험난한 그 길을 피할래야 피할 수 없는 입장에 놓여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것을 개척하여 하늘과 심정적으로 일치할 수 있는 그날까지 허덕이지 않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