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집: 감사의 생활 1970년 10월 25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83 Search Speeches

어떻게 감사하" 생활을 할 것인가

그러면 여기에서 문제 되는 것은 여러분이 감사하는 생활을 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감사하느냐? 지식이 많은 사람을 보게 되면, 그 사람이 고생이 많다고 하겠지만 그 일면에는 자식이 없는 사람이 느껴 보지 못하는 그런 행복을 느낀다는 것을 알아야 됩니다. 자식을 길러 본 사람은 그것을 알 것입니다. 자식을 길러 본 사람과 자식을 길러 보지 못한 사람을 두고 볼 때, 자식을 길러 본 사람은 자기 자식들이 아무리 복잡하게 들썩거리더라도 삶의 보람을 느끼지만 자식이 없는 사람은 그런 것을 못 느낀다는 것입니다.

자식들로 말미암아 삶의 보람을 느끼는 것입니다. 그 처하고 있는 환경이 복잡하다고 해서 불행한 것이 아닙니다. 거기에는 내일의 소망이 접붙여져 있다는 것입니다. 남이 갖지 못한 아들딸이 많으면 많을 수록 각 분야에서 사방성을 갖추어서 새로운 소망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스스로의 어려운 환경도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아야 되겠습니다.

이런 것을 두고 볼 때, 감사하는 생활을 어떻게 하느냐 하는 것이 문제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언제나 물질을 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물질을 가지고 자기 아들딸을 먹여 살리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물질을 가지고 나라를 먹여 살리겠다, 세계를 먹여 살리겠다고 해야 하는 것입니다. 물질을 대했을 때 그물질이 작더라도 세계를 위해 주고자 하며 정성들이는 사람과 그 물질을 붙들고 자기 아들딸을 위해서 남겨 주고자 벌벌 떠는 사람을 하나님이 보실 때, 어떻게 생각하시겠습니까?

선은 반드시 공적인 입장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아무리 작은 물질이라도 하나님을 위해 정성들인 것이라면 그것으로 세계를 걸고 들어갈 수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것을 알아야 됩니다. 가진 것이 백 원밖에 없는 사람이 그 백원에 하나님의 사랑을 걸고 들어가게 될 때는 그 백원은 전체를 대신하고 그 사람의 인격을 대신한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한치의 땅 짜박지라도 이것을 일컬어 내 재산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전부 다 하나님으로부터 받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받았으니 다시 돌려 드려야 되는 것입니다. 아무리 적은 것이라도 하나님으로부터 받았으니 하나님께로 가치있게 돌려 드려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할 때 역사는 영글어 나가는 것입니다. 그렇게 받았으니 그렇게 주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러한 사람들의 세계가 되지 않으면 이 땅은 천국이 될 수 없는 것입니다.

하루 24시간의 생활권내에서 내가 보고 듣고 했던 모든 일들은 무엇을 위해 보고 들은 것이냐? 하나님을 위해서입니다. 하나님을 위해 보고 들어야 되는 것입니다. 또한 느끼는 것도 하나님을 위해 느껴야 합니다. 우리가 지상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천상세계의 생활과 연결시켜 생활해야 합니다. 천상세계의 생활을 못한 사람은 천상세계를 터득할 수 없는 것 아니겠어요? 이렇게 되는 것입니다.

효자는 부모의 사랑에 연결시켜 생활을 많이 했기 때문에 효자라는 이름이 붙는 것이며, 충신이란 자신의 생활 전부를 나라와 일체화시키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기 때문에 충신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을 알아야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하나의 물건을 주고받을 때는 세계의 것으로서 주고받아야 됩니다. 이러한 사실을 여러분 생활 가운데서 얼마나 느끼고 체득하며 살고 있느냐? 여러분 중의 어떤 사람이 '아! 나는 통일교회를 몇십 년 믿었는 데 교회를 믿다가 이렇게 불쌍한 신세가 되었다'고 생각하는 데 그건 잘못된 생각입니다.

여러분은 누구를 위해 주느냐? 또 누구를 위해 받느냐? 하나님을 위해 주어야 되고, 하나님을 위해 받아야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위해 받았으니 하나님을 위해 주어야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위해 주었으니 자기를 위해 받겠다고 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는 고난 가운데서도 '내 뜻대로 마시옵고 아버지 뜻대로 하옵소서' 하고 기도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타락한 인간은 그런 입장에서 자기를 위해 기도했을 것입니다. 자기를 위해 받고 싶다고 했을 거예요. 타락한 인간은 이것이 다르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