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3집: 조국통일에서 통일조국으로 1988년 02월 14일, 한국 본부교회 Page #122 Search Speeches

통일된 이상세계" 인간의 힘만으로 이룰 수 -어

지구상에 살고 있는 50억 인류는 하나의 통일된 이상세계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인간이면 그 누구라도 이것을 바라지 않는 사람이 없다고 보는 것입니다. 또 인간 외에 참된 신이 있다면 그 참된 신도 이것을 바랄 것입니다. 참된 신이라면 하나님을 말하는데 하나님은 절대자이시다, 전능하신 분이다, 또 무소부재하시다, 그가 원하시면 못하는 것이 없으시다, 또 그가 원하신다면 없는 곳에서 창조도 하실 수 있다, 가능하지 않음이 없다고 합니다. 그러한 절대자의 소원이 인류의 평화의 통일이 이뤄진 세계라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은 만물의 영장입니다. 만물지중(萬物之衆)에 유인(唯人)이 최귀(最貴)라는 네임 밸류를 가진 이 인간들이 바라는 소원이 참된 소원이라면, 그 참된 것은 기필코 이루어져야 되는 것이다, 이렇게 보는 거예요. 큰 세계를 두고 봐도 모든 것이 하나의 이상세계를 추구합니다. 또, 큰 우주를 두고 봐도 그것을 바란다 이거예요. 그러면 큰 것은 그만두고 작은 내 개체에 들어와서 나 하나를 두고 보게 될 때 내 자신은 어떠냐? 내 자신도 마찬가지입니다. 내 마음이 그렇게 원하고, 내 몸도 그런 곳에 살기를 원합니다. 이것은 공통된 사실입니다. 역사시대를 거쳐 인류가 살아 나온 어떤 시대를 막론하고 역사를 초월해서 요구하는 소망인 것이 틀림없습니다.

그렇게 역사를 통하여 추구해 나온 그 소원의 때가 기필코 와야만 될 텐데, 그때가 오기 위해서는 어떤 과정을 거쳐야 되느냐? 인류는 통일된 세계에서 살지 못하고 이런 비통하고 절망적인 세계, 전쟁역사의 세계를 벗어나지 못한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지금 이 세계는 어떤 세계냐? 그 어떠한 힘 가지고도 수습할 수 없는 세계가 됐습니다. 민주세계면 민주세계를 지도하고 있는 미국을 중심삼고 보더라도, 미국 자체가 미국이라는 나라를 수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기 나라도 수습하지 못하는 그 나라가 자유세계를 수습할 수 없다 하는 것은 이미 실험 필한 사실입니다. 또 소련을 위주한 공산주의 세계를 보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공산주의라는 이상추구의 노정을 따라 70여 년 동안 이 악한 세상, 통일되지 않은 세상을 하나의 세계로 만들겠다고 그들이 수많은 수난길을 거쳐왔지만, 현세에 와 가지고는 그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간 것입니다. 그들도 역시 실패작으로 끝나게 된 거예요.

자, 그리하여 이 두 실패작인 민주세계와 공산세계는 어떤 입장에 있느냐? 이것들은 투쟁과정에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불신이 개재되어 있고, 자체의 세계 제일주의를 주장하면서 최고의 교만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투쟁이라는 과정, 싸움이라는 과정을 벗어날 수 없는 자리에 처해 있습니다. 그러면 싸움 끝에는 어떻게 되느냐? 둘 다 망하든지, 그렇지 않으면 하나가 망하든지, 또 둘다 망해서 새로운 것이 나오든지 할 것입니다.

민주세계가 없어지고 공산세계가 없어지면 그다음에는 무엇이 나와야 되느냐? 민주세계와 공산주의가 싸워서 어느 하나가 남게 된다면, 그 남아진 민주주의 혹은 공산주의는 어떻게 될 것이냐? 그 자체 가지고는 안 된다 하는 결론에 도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계신다면 하나님이 주장하는 그 주장 가지고 혼란된 세계를 수습할 수 있겠느냐? 그는 절대자이시니까 그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들끼리, 사람을 가지고는 어떨 것이냐? 사람들 가지고는 안 됩니다. 아무리 세계에 사상가가 있고 종교 지도자가 있어 가지고 만국을 수습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그 사람의 사상이나 지도력 가지고는 하나의 세계를 만들 수가 없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 최후의 결정적인 요인을 어디서 찾느냐? 이것은 하나님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