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집: 심정과 절대적인 신앙 1970년 08월 09일, 한국 부산 동명장여관 Page #97 Search Speeches

하나님이 좋아하" 사람

완성은 많이 안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선생님은 많이 안다고 하는 사람은 두렵지 않습니다. 남을 위할 줄 알고 남을 위해서 봉사하는 사람을 아주 존경합니다. 하나님은 안다고 하는 사람을 찾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어떤 사람을 택하시느냐? 자기가 많이 알고 있지만 외적으로 드러내지 않고 감추려고 하는 사람입니다. 나야 뭐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면서 자꾸자꾸 감추려고 하는 그런 사람을 하나님은 택하시는 것입니다. 도의 가르침이 바로 그것입니다. 높고자 하는 자는 낮아지고 낮고자 하는 자는 높아진다는 그것이 도의 가르침 아닙니까? 자신을 자꾸 묻으려고 해야 합니다. 나 역시 자꾸 묻으려고 합니다. 그런데 그렇지 못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을 위해 주다가는 둘 다 깨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적 관계를 잘 맺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타락하기 전 인간 조상을 대하시던 본연의 마음을 가지고 우리를 그리워하십니다. 그런데 나는 타락한 입장에서 타락한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을 그리워한다면 하나님과 상봉할 수 없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어떻게 해야 본연의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을 그리워하는 나 자체가 될 수 있느냐? 내가 없어야 됩니다. 절대 자기를 중심삼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자기를 중심삼고 생각하는 사람은 절대 천국에 못 갑니다. 절대로 못 간다는 것입니다. 자기를 중심삼고 천국에 갈 수만 있으면 가보라는 거예요. 자기 스스로 갔다고 생각하겠지만 저나라에 가서 다시 훈련을 받아야 됩니다. 내가 알고 있는 영계나 내가 지금까지 걸어 나오는 이 길에 있어서는 그렇더라는 것입니다.

오늘날 내가 통일교회를 지도하는 책임자의 입장에 있지만 누가 '당신은 책임 다 했소? ' 하고 묻는다면 얼굴을 못 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 앞에서 책임을 다 했느냐고 할 때 책임을 못 했다는 것입니다. 나 스스로 책임 못 했기에 큰소리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런 심정입니다.

효자는 좋은 일이 있으면 먼저 부모를 생각하고, 충신은 좋은 일이 있으면 먼저 군왕을 생각하며, 열녀는 좋은 일이 있으면 먼저 남편을 생각 합니다. 좋은 일이 있을 때 자기만을 생각하고 자기를 내세우는 사람이 효자 충신 열녀의 반열에 동참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름도 없이 농촌에 틀어박혀서 나라를 위해 제일 비참하게 산 사람은 불쌍하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불쌍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공평하시기 때문에 이 땅 위에서 못 받으면 저나라에 가서 받는 것입니다. 이 시대에 못 받으면 후대에 받는 것입니다. 지나가던 중이라도 그 아들딸을 데려다가 하늘의 복을 받게끔 길러주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자기를 동정해 주지 않는다고 불평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자기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화내지 말라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