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집: 뜻 앞에 설 수 있는 최후의 승리자 1965년 01월 10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91 Search Speeches

하나님과 다른 사탄의 근성

아브라함은 하나님이 명령하신 전부를 시행함으로써 하나님께서 '너로부터다' 하실 수 있는 입장에 있었습니다. 그러한 입장에 세우기 위해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찾으셨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아브라함에게 명령하시기를 '정든 고향산천을 버리고 행낭 보따리를 싸서 갈대아 우르를 떠나 새로운 땅으로 가라. 네 사랑하는 부모와 가정과 종족도 다 버리고 떠나라'고 하셨습니다. 이런 하나님의 명령을 따르는 일은 아브라함에게 있어서 모험이었습니다.

부모와 갈라지게 되면 인간이라면 누구나 슬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행복하게 살던 그 가정의 터전이 아무리 아깝다 하더라도 어쩔 수 없는 것입니다. 자기의 환경이, 혹은 종족적인 기반이나 민족적인 기반이 아무리 아깝다 하더라도 다 버려야 된다는 것입니다. 떠날때도 '오! 내가 잘살기 위해서 간다' 하는 생각을 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네 후손이 하늘의 별과 같고 바닷가의 모래알 같이 번성하리라'고 축복하셨던 것은 아브라함 일개 가정을 위한 축복이 아니었습니다. 아브라함 한 사람을 잘살게 하고, 아브라함 한 개인에게 복을 주기 인한 축복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아브라함 한 개인을 들어 약속하신 하나님의 축복은 세계사적인 축복이었던 것입니다. 아브라함 개인에게 내린 축복이었지만 세계의 대표자로서의 아브라함에게 내린 축복이었기에, 그것은 영원불변한 뜻을 펴나갈 수 있는 축복이었던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축복 가운데는 가정도 들어가 있는 것이요, 종족도 들어가 있는 것이요, 민족, 혹은 국가, 세계가 모두 들어가 있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축복을 받을 때에 그 축복의 의미를 몰랐습니다. 그러면서도 하나님이 나중에 하나밖에 없는 만득자 이삭을 번제하라고 명령 했을 때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산에 올라가 번제를 드리려 했던 것입니다. 여러분, 그런 것을 오늘날 현실적인 입장에서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십시요. 하나님도 정신 나갔다고 생각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그런 명령을 하신 것은 역사를 심판하고 시대를 심판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아브라함의 후손들이 역사는 망하더라도 아브라함이 세운 생활적인 터전과 행적으로 말미암아 하나의 절대적인 기준을 세워서 만세에 영원히 복되게 살 수 있는 하나의 기준을 세우게 하기 위해서 그런 명령을 아니 하실 수 없었던 것입니다. 만일 하나님이 큰 뜻을 세우는 데 있어서 인간이 타락했다고 인간을 제외시켜 버린다면, 그것을 조건으로 하여 사탄이 인간을 공격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사탄을 완전히 굴복시키고 사탄으로 하여금 공격 역사를 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하나님은 그런 명령을 하시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사탄의 근성은, 사탄의 속성은, 사탄의 욕망은, 자기를 위주하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끌어다가 '나를 위해라' 하는 것입니다. 사탄과 하나님이 어떻게 다른가? 사탄은 모든 일을 자기를 위주로 합니다. 자기 가정을 위주로 하고, 자기 아들딸을 위주로 하고, 이 세계가 전부다 자기를 위주해서 살아야 할 것으로 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사탄의 근성입니다. 반면 하나님은 당신을 희생시켜서라도 가정을 위하고, 종족을 위하고, 민족, 국가를 위합니다. 보다 더 큰 것을 위한다는 것입니다. 전체를 사랑하면 사랑할수록 그 전체의 가치가 나에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선(善)이란 나를 넘어서 더 큰 것을 위하는 것이요, 악(惡)이란 세계보다 나를 더 위하는 것입니다.

섭리의 뜻을 대한 아브라함은 언제나 자신을 위주로 하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되었습니다. 자기의 가정을 위주로 하는 사람이 되어서도 안 되었고, 또 자기 아들딸을 위주로 하는 사람이 되어서도 안 되었던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삭을 번제하려 할 때 '이삭아, 네가 나의 아들이지만 나는 너를 위주하지 않고 너보다 더 큰 나라를 위하고, 세계를 위하고, 세계보다 더 큰 하늘을 위하여 너를 번제드리는 것이다' 하며 칼을 들었던 것입니다. 자신의 생애에 있어서 자기 가정을 전부 하나님의 뜻앞에 결부시키기 위해 쌓은 제단이 이삭 번제였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뜻을 대신해 나온 역사적인 대표자들은 그 시대를 대표한 책임은 물론이거니와, 역사적인 기준을 세워야 할 책임까지 짊어졌기 때문에 그들 앞에는 반드시 거기에 비례하는 시련과 핍박이 있었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