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집: 신에 대한 체휼과 우리의 자각 1972년 06월 25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93 Search Speeches

체휼적 감정을 실현해야 새로운 자각이 형성된다

그렇기 때문에 혼자 있어도 생각하는 것은 뭐냐하면 기뻤던 그때를 재현시키려고 하는 것입니다. 혹은 외롭고 슬펐던 때에 하나님이 나에게 강하고 담대하라고 권고했었다면, 그런 자리에서 새로운 결의와 새로운 각오를 할 수 있는 마음을 재현시킬 수 있는 것이 아니냐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입장을 친히 느끼고 그런 환경에서 자기 신앙생활을 유지해 나가는 사람이 있다면, 이는 불행한 사람이 아니라 행복한 사람인 것입니다. 그가 당하고 있는 환경과 생활하고 있는 무대가 아무리 비참하고 처참하더라도 그는 불행한 사람이 아닙니다. 고독하고 처참한 환경이 그 사람 에게 고독하고 처참함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고독은 미래에 가중된 희망을 촉구시키고, 그 처참함은 현재뿐만이 아니라 미래에 새로운 소망을 촉구시키는 원동력이 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비로소 신앙의 가치를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환경에서, 비로소 나만이 아니라는 그런 경지에서 자기 스스로가 '나는 이런 사람이다. 하나님이 계시다. 그는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시다. 하나님과 나와는 하나다' 하는 자각된 입장에 서서 자기의 모든 소신을 한 목적에 결정적으로 집중시켜 가지고 나서게 될 때에, 거기에는 새로운 일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인간이 상상할 수 없는 새로운 결과가 벌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한 체휼적인 자리에 있어서 자기의 새로운 자각을 어떻게 확정짓느냐?폭풍우가 불어오는 그런 환경의 첨단의 자리에 섰다 하더라도 밀려날 수 없다는 자각, 어떠한 어려운 사선이 내 앞을 가로막는 한이 있더라도 그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자각을 해야 합니다. 또한 '하나님은 살아 계시다. 하나님은 모든 악을 심판하는 공의의 주인공이시며 선에 대해서는 절대적인 보호의 권한, 악에 대해서는 절대적인 심판의 권한을 갖고 계신다. 그런데 나는 선한 입장에 서 있기 때문에 악을 제거 시킬 수 있는 주체적인 편이 아니냐?이렇게 자각하는 입장에서 비로소 하나님을 대신할 수 있는 길이 벌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여호수아와 갈렙을 대신 세워 소수의 무리를 이끌어 가나안 복지를 찾으라고 명령하셨던 하나님은, 첫째로 무슨 명령을 했느냐 하면, 강하고 담대하라고 했습니다. 강하고 담대하라는 것은 그저 막연한 자리에서 강하고 담대하라고 하신 것이 아니라, 하늘이 같이하니 강하고 담대하라고 하신 것입니다. 같이하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의 어려움을 대비해 가지고 배후에서 배수진을 치고 여러분을 찾아오고 있고 여러분과 동반하고 계시다는 사실을 알아야 됩니다. 고통이 가중될수록 그 고통은 여러분을 망하게 하기 위한 고통이 아니라 여러분의 가치를 타진하기 위한 고통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보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어려움에 부딪히게 하는 것은 그 어려움으로 말미암아 그에게 피해를 입히고 마이너스가 되게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악한 사탄세계 앞에, 악한 역사시대의 인류 앞에, 실패의 원칙을 따라오던 인류 앞에, 또 실패의 원칙을 제시하는 사탄 앞에 그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제시하기 위한 하나의 조건에 불과한 것입니다.

그 수난길을 극복함으로 말미암아 역사는 거기에 머리를 숙이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어려운 환경을 타개하고 나서게 될 때, 그 환경에 처해 있던 인류는 새로운 소망의 인물로 추구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역사적인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일들을, 하나님에 대한 체휼적 감정을 얼마만큼 자기 생활주변에 유도해 가지고 실현화시키느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 실현화시키는 사실들이 자기를 중심삼고 표현화할 때, 자기뿐만이 아니라 자기 생활주변에 새로운 자각권을 형성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