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집: 통일식구의 사명 1971년 02월 16일, 한국 성동교회 Page #212 Search Speeches

확실히 알고 믿어야

사람은 자기가 말한 것이 좋은 말인지 나쁜 말인지 안다는 겁니다. 내가 지금 저 사람을 속이려고 하는 말인지 아니면 불쌍히 여겨 도와주려고 하는 말인지 확실히 안다는 거예요. 그러나 내가 얘기할 때 다른 사람은 좋게 말을 한 것인지 나쁘게 말을 한 것인지 감지하지 못하는 거예요. 감지 못하는 사람은 좋을 것이 있는 곳만을 골라 다닐 수 있으면 모르지만 세상은 그렇게 되어 있지 않다는 거예요. 그런 입장에 있다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러기에 남을 믿고 나서 무슨 다른 행동을 하는 것보다도, 믿었으면 그런가 안 그런가 알아봐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말하는 그것이 사실이냐, 아니냐? 성경에 있더라도 그 성경이 조작이냐 아니면 사실이냐 하는 것을 알아봐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것을 알아봐야 되는 거예요. 성경이 가르쳐 준 것같이 그러한 내용을 중심삼은 어떠한 인물이 있었는지 예수님이 태어나신 곳이나 예루살렘 성이나 베들레헴을 가 보고 예수님이 다니던 갈릴리 해변가에도 가봐야 된다는 거예요. 그곳 사람들이 농사꾼이고 바보천치 같은, 즉 강원도 산골짜기 감자바위와 같은 할아버지라도 옛날에 이 동네에 이러 이러한 사람이 살았다는 그 기억이 있다 할 때에는 목사보다도 나아요, 안 나아요? 분명히 낫다는 것입니다.

목사가 어떻다고 단에서 큰소리는 치지만 정작 사실을 전해 주는 그런 농군, 비록 형편없는 몰골이지만 사실을 들고 나와서 예수가 있었다고 전해 주는 농군이 진짜라고 주장하는 어떠한 천만 목사들보다 낫다는 것입니다.

그 주장하는 사람이 학박사라고 해서 다 나은 것이 아닙니다. 아무리 아는 체해도 사실을 보여 주고 사실이 그렇다는 현실적인 내용을 지니게 될 때는 비로소 그것을 신뢰하게 된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을 믿기 전에 누구 말을 먼저 믿어야 된다구요? 여러분은 기분 안 나쁘겠지요? 예수를 믿기 전에 목사들 말을 믿었는데 그 말을 예수님 말처럼 알아 들었다는 것입니다. 그가 하는 말을 하나님 말처럼 알았다는 거예요. 그렇게 알았는데 그 사람이 한번 비뚤어지게 되면 그 사람을 보고 믿던 신앙이 어떻게 되겠느냐는 것입니다. 그때에는 딴소리 한다는 거예요. 얼마나 기가 막히는 일이예요. 그래 가지고 어디 예수님 믿는다고 하겠어요? 누굴 믿는다는 거예요? 예수님 믿는다고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런 문제를 두고 볼 때, 여러분 자신이 스스로 상세하게 분석해 가지고 비판해야 됩니다. 이것은 이렇고 저것은 저렇구나 할 수 있는 권위의 자리를 찾아 나가려고 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나 자신은 어떻게 해야 되느냐? 먼저 예수를 믿는 사람부터 알아보자는 거예요. 예수를 알아보기 전에 예수를 믿는 사람부터 알아보자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도리라는 것은 이런 것인데 예수님을 믿고 사는 사람은 그렇게 하는지 하지 않는지 알아보자는 거예요. 그걸 알아보면 믿는 사람들 중에는 나보다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목사라고 하는 사람들도 가만히 보게 되면 나보다 모르는 사람이 많다는 거예요. 그러면 나를 중심삼아 가지고 3분의 1은 집어치우고라도 3분의 2만이라도 따라가야 하는 것입니다. 내가 알고 있는 예수님은 이렇게 믿어야 할텐데, 목사가 알고 예수님을 믿는 것은 나와 차이가 있다 할 때는 목사가 열 시간 기도하면 나는 열 한 시간 기도를 해야 합니다. 그렇게 목사보다 더 정성을 들이고 악착같이 믿으면 목사보다 더 높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어떤 위치에 있느냐? 기독교면 기독교의 예수 믿는 신자들 중에 내가 어떤 자리에 있느냐? 여러분 그것을 알아요, 몰라요? 대한민국의 2백 5십만인지 3백만인지 하는 그 많은 신자 가운데 어떤 위치에 있느냐는 거예요. '나도 믿는데 누구를 믿느냐? 종교가 뭐냐? 하면 '예수님을 믿으니까 예수교회요. 그래 예수님을 믿으니까 얼마나 훌륭해요' 합니다. 여러분, 자기 자신을 믿을 수 있어요? 자기 자신을 믿을 수 있다는 사람 손들어 보세요. 하나 물어 봅시다. 자기가 자기 자신도 못 믿으면서 예수를 믿어요? 그러면 예수님이 기분 나빠할 겁니다. 그러니까 문제가 크다는 것입니다.

기독교면 기독교를 중심삼고 알아봅시다. 기독교 패들은 대관절 어떠한 패들인지 한번 씨름을 해보자는 것입니다. 그래 가지고 '이런 사람은 그래도 예수 믿는 사람 같다'고 할 수 있어야 됩니다. 그러면 예수 믿는 사람 같다 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느냐? 그 가운데 내가 있느냐? 이것이 문제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