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집: 통일기반 확보에 자각하자 1971년 11월 01일, 한국 남산성지 Page #72 Search Speeches

아벨이 가인을 굴복시켜 하나되려면

통일사상에서 말하는 개인 복귀, 가정 복귀, 종족 복귀, 민족 복귀, 국가 복귀, 세계 복귀를 하기 위해서는 하나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누구와 더불어 하나되어야 되느냐? 하나님과 하나되어야 됩니다. 그 다음에 무엇과 하나되어야 되느냐? 제물과 하나되어야 됩니다. 내가 하나님과 하나되고 제물과 하나되는 것은 무엇이냐? 하나님을 중심삼고 내 마음이 수직관계가 되어야 되는 것이요, 그 다음에는 내 개체를 중심삼고 제물과 평면관계가 되어야 되는 것입니다. 그걸 말하는 거라구요.

그렇기 때문에 제물과 하나되어야 됩니다. 제물과 하나되려면, 제물과 하나되지 못하게 하는 것을 제거해야 합니다. 제물과 하나되지 못하게 하는 것이 무엇이냐? 영적인 존재인 동시에 육적인 존재입니다. 그런 존재가 바로 가인입니다. 가인을 굴복시키지 않고는 제물과 하나되지 못하는 거예요. 가인을 굴복시키기 위해서는 제물이라는 조건이 필요합니다. 제물은 무엇이냐? 희생을 말합니다. 자기의 피를 흘려야 되는 것입니다. 희생하여 피를 흘리지 않고는 하나되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오늘날 복귀도상에 있어서 공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우리 자신을 두고 보면 마음은 아벨의 입장이요, 몸은 가인의 입장입니다. 이 몸과 마음이 하나되는 데에는 그냥 그대로는 안 됩니다. 제물을 드려야 됩니다. 몸도 고달파야 되고 마음도 고달파야 됩니다. 몸과 마음이 서로 부딪히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반드시 마음이 고달프지 않고는 몸을 구원시킬 수 없는 것입니다. 일구월심 몸을 제압하여 마음과 하나 되게 하기 위해서는 마음이 피를 흘려야 됩니다. 희생당해야 됩니다. 다시 말하면 주체가 대상에게 그 힘을 나눠 주어야 되는 것입니다. 힘의 영향을 미쳐야 됩니다. 그러지 않고는 대상이 조성되지 않는 것입니다. 주체 되시는 하나님이 창조하시기 위해서는 힘을 소모시켜야 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오늘날 중심이 될 수 있는 존재는 재창조의 기준을 평면적으로 대신하는 자리에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 지상에서 중심의 자리에 설수 있는 사람은, 하나님이 창조하실 때 힘을 투입하고 자체를 소모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자체의 힘을 소모시켜야 합니다. 그러지 않고는 상대적인 여건을 창조해 낼 수 없는 것입니다. 그것이 창조의 법도입니다.

복귀역사는 재창조역사이기 때문에 제물은 희생하는 것입니다. 아벨이면 아벨을 중심삼아 가지고 볼 때에, 아벨이 얼마만큼 희생의 대가를 치러야 하느냐? 그것은 비유를 들자면 말과 마찬가지입니다. 말이란 자신이 없는 말은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여러분, 그렇잖아요? 차라리 뺨을 한대 맞는 것이 쉽지, 책임 있는 말을 하기란 힘든 것입니다.

반드시 삼각관계를 중심삼고 상대적 세계를 만들어 가지고 사각관계 이상을 표준해 가는 것이 사위기대의 이상권입니다. 더욱이 오늘날 타락한 세상에 있어서 중심권을 만들기 위해서는 주체 되는 사람이 창조력을 소모해야 되는 것입니다. 희생해야 되는 것입니다. 주체와 대상이 하나되지 않고는 하나님께 돌아갈 수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모실 수 없습니다. 그것이 원리입니다. 복귀역사에 있어서는 이것이 하나의 공식인 것입니다.

개인에서부터 세계까지 전부 다 이렇게 되어진 것입니다. 영적 사탄세계의 가인과 실체세계의 가인형이 개인적 가인, 가정적 가인, 종족적 가인, 민족적 가인, 국가적 가인, 세계적 가인까지 널려 있는 것입니다. 우리 마음을 중심삼고 본다면 개인적 아벨, 가정적 아벨, 종족적 아벨, 민족적 아벨, 국가적 아벨, 세계적 아벨이 있습니다. 이것이 영적 세계와 육적 세계에 관계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나'라는 개인을 중심삼고 경계선을 이루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을 어떻게 통일하느냐 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