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집: 하나님의 사랑과 더불어 사는 자가 되자 1960년 05월 08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78 Search Speeches

하나님의 동반자가 되" 길

하늘의 심정권내에 들어가 있는 사람은 달라면 무한히 줄 수 있고, 놀자면 무한히 놀아 줄 수 있고, 가자면 무한히 가줄 수 있는 사람입니다. 원수가 왼 뺨을 때리면 바른 뺨을 내대고, 겉옷을 달라면 속옷까지 주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은 그런 견지에서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과 같은 입장에서 한 말이 아닙니다. '잃은 것 같지만 나는 부자다, 없는 것 같지만 나는 부자다' 하는 우주관적인 심정을 여러분이 가져야 되겠습니다.

이런 것을 알았으니 이제 천적인 이념세계를 이루기 위해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각자의 생활환경에서 하늘과 인연 맺어야 할 입장에 있는 우리들의 생활 목표는 '하나님의 사랑과 더불어 살자, 하나님의 심정과 동반하여 사는 자가 되자' 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여러분이 이런 생활의 진리를 알면 최고의 시인이 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복잡한 도시생활 보다도 바닷가나 산으로 나가는 것을 좋아하는 것입니다.

만일 그런 남자와 여자가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 결혼을 하면 어떤 아들딸이 나오겠습니까? 그런 심정의 아들딸이 나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조상 아담 해와를 지어 놓으시고 무엇을 바라셨는가? 그들이 서로 사모하여 심정적인 인연을 맺어 가지고 만물을 대신한 아담 해와, 하나님을 대신한 아담 해와, 천상천하를 대신한 아담 해와로서 성장하기를 바라셨습니다. 아담 해와가 우주 전체 이상의 가치를 완성한 모습으로 기뻐하며 하나님 앞에 나서면, 하나님은 그들을 축복하시어 결혼시키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러지 못했기에 오늘날까지도 도(道)의 길을 가는 사람은 독신생활을 해야 했습니다. 천리(天理)의 원칙을 세우지 못했기 때문에 도의 세계는 혼자 가야 했습니다. 오늘날까지 상대적인 관계는 원수였습니다. 예수님도 가정을 이루지 못하시고 '나는 신랑이요, 너희는 신부다'라는 말씀만 남기고 가셨습니다.

이제 신부가 되어 하나님을 대신해서 오실 예수를 신랑으로 맞아야 할 여러분은 어떤 신부가 지녀야 할 내적인 심정적 가치를 갖추며, 어디서부터 심정의 문제를 수습할 것인가? 기도만 하면 되느냐? 안 됩니다. 아무리 기도해도 안 됩니다. 안 돼요. 생활에서부터 하나님의 수고하신 흔적을 더듬어 찾아가는, 하나님의 심정의 동반자가 되어야만 합니다.

그렇게 되려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하나님은 지금까지 있었던 역사적인 고통을 당하도록 한번 들이칩니다. 전세계에 있는 사탄이 몰려드는 자리에 내어 놓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사탄을 대해 '네가 창조의 목적을 대신할 수 있는 심정의 인연을 세운 나를 지배해!' 하고 대항할 수 있으면 물러갑니다.

예수께서 왜 지금까지 사탄의 시험을 받는 줄 알아요? 예수는 하늘나라에 가셔서도 사탄과 싸우고 계십니다. 그리고 다시 오시기 위해서 사탄과 싸워야 된다고 말했습니다. 왜 그런 줄 알아요? 땅 위에서 만물과 인간을 한 품에 사랑할 수 있는 기준을 세우지 못하고 가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탄이 침범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기에 앞으로 새시대의 사람들은 농사를 짓더라도 풀 한 포기를 자기 부인이나 아들딸과 같이 귀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천지는 생명의 요소로 충만하게 되고, 심정이 향하는 곳에 생명이 따르게 되며, 사랑이 움직이는 곳에는 자연히 생명이 뻗어나가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농사를 짓는 사람이 있다면, 비료를 안 주어도 농사가 잘 될 때가 올 것입니다. 호미에 패여진 흙덩이로부터 손에 쥐어지는 곡식의 한 잎사귀까지도 눈물에 어리어 친구와 같이 대하고 귀여워하고 잘 자라거라 하는 마음 가지고 농사짓는 사람이 있어요? 앞으로 새나라 새시대의 사람들은 그렇게 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천주에 있는 모든 생명의 움직임이 왕성하게 되기 때문에 거기에는 인간의 힘으로 지어진 물건은 필요없게 됩니다. 그럴 때가 올 것입니다. 여러분, 그 적절한 예로 야목의 우리 식구 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김을 맬 때마다 찬송을 부르는데 남은 세 번 맬 때 한 번밖에 안 맨답니다. 그런데 가을에 가 보면 풀이 수북한데도 남이 세 번 맨 이상의 수확이 나온답니다. 그 지방에서는 아주 흥미있는 얘깃거리랍니다. 그렇다는 겁니다.

한 나라에 쇠운(衰運)이 들려면 그 나라의 만물에서부터 쇠운이 듭니다. 한 집안에 쇠운이 드는가 안 드는가 하는 것은 그 집의 아들딸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심정의 양, 심정에 어리고 느껴지는 양이 점점 작아지는 집은 얼마 안 갑니다. 아, 몇 대 못가겠구나 하는 감이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