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집: 복귀의 기점 1970년 03월 15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52 Search Speeches

내가 부정하지 않으면 부정당한다

이런 입장에서 복귀의 기점이라는 문제를 중심삼고 볼 때에 오늘날 우리가 나라를 하나로 만드는 것도 필요하고, 세계를 하나로 만드는 것도 필요하고 다 필요합니다. 또, 우리는 그렇게 되기를 소원하면서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려면 하나님을 중심삼고 하나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 되기 위해서는 현실적인 환경 그 차체로서 그냥 그대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을 중심삼고 통일된 국가가 있다 하더라도 그 국가 앞에 내가 그냥 하나될 수 없는 것입니다. 이 공식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사탄세계와 반드시 이별해야 합니다. 사탄세계에 처해 있는 자기 나라와 이별을 해야 됩니다. 자기가 가장 귀하게 여기고 사랑하던 모든 물질이나 이 땅에서 자기가 목표로 삼고 추구하던 권위라든가 영광의 조건이라고 자부해 나오던 모든 것을 부정해야 됩니다. 부정을 안 당하려면 먼저 부정해야 됩니다. 내가 먼저 부정해 놓으면 사탄의 시험을 받지 않습니다. 원수의 공격을 받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만일 원수가 이것을 공격하는 날에는 원수 자체가 파괴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것을 볼 때에 오늘날 `나'라는 사람은 지극히 단순한 존재이지만 역사과정에 있어서는 하나의 기점인 것입니다. 여러분이 있어야 여러분의 가정이 있는 것이요, 여러분이 있어야 나라가 있는 것이요, 여러분이 있어야 여러분이 살 수 있는 세계가 있는 것이요, 또한 여러분이 있음으로 말미암아 우주가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없으면 모든 것이 필요없습니다. 세계 복귀도 필요하지만 제일 문제가 되는 것은 자기 자신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여러분 개체를 중심삼고 볼 때, 내가 무엇을 사랑하느냐? 내가 무엇을 좋아하느냐? 내가 무엇을 원하느냐? 외적인 것이냐, 내적인 것이냐 하는 것을 두고 볼 때에 세상에서도 내적인 것을 바라지 않느냐? 부모와 처자, 다시 말하면 내적인 가정이 아니냐는 것입니다. 그래서 내적인 가정이 피해를 받는 입장에 설 때는 외적인 것은 아무리 귀한 것이라도 전부다 버리고 이것을 보호하려 할 것입니다. 이것이 오늘날 타락한 세계에 있어서 우리들이 알고 있는 정상이 아닙니까?

그러면 이것이 귀하다고 해서 그냥 붙들고 돌아갈 수 있느냐? 타락은 혈통적으로 했고 사탄의 거짓 사랑으로 되었던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냥 그대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그냥 그대로 돌아갈 수 있으면 6천년이 걸리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럴 수 있으면 야곱이 수난의 길을 가지 않았을 것입니다. 노아 할아버지도 120년간 수난의 길을 가지 않았을 것입니다. 예수님도 돌아가실 필요가 없었을 것입니다. 요셉 가정 그것으로 다 되는 것입니다. 자기의 형제들, 그것으로 다 되는 것입니다. 교회가 필요없는 것입니다.

새로운 나라가 건설되기 위해서는 새로운 가정이 있어야 되는 것입니다. 그것으로써 그냥 그대로 된다면 즉, 가정도 그냥 그대로, 종족도 그냥 그대로, 민족, 국가, 세계도 그냥 그대로 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것은 누구나 바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별나게 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복귀도상에 있어서는 그렇게 안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