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3집: 위하여 존재한다 1974년 09월 17일, 미국 뉴욕 월돌프아스토리아호텔 Page #188 Search Speeches

영원하고도 참된 이상과 사'과 평"와 행복은 상대적 관계-서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귀한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영원하고도 참된 이상과 사랑과 평화와 행복이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이때 방청석에서 어떤 여자가 격렬한 목소리로 무엇인가 말을 함)

자, 박수하자구요. (박수) 감사합니다. 저 부인이 포크댄스를 하고 아주 재미있는 노래를 하고 아주 익싸이팅(exciting)한 것을 구경하다가 이렇게 딱딱한 말을 하니까 아마 기분이 좋지 않았나 봅니다. 그래서 그런줄 알고 용서해 주기 바랍니다. (박수) 이럼으로 말미암아 여러분과 나는 이 시간에 상당히 가까와졌습니다. (박수) 그러니까 심각하지 않게, 자연스럽게 이야기 해 보자구요.

아까 말하던 참된 이상과 사랑과 행복과 평화라는 것은, 역사시대에 있어서 우리 인류들이 어느때나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갈구하지 않은 적이 없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한 참된 이상, 영원하고도 불변한 그 이상을 우리 인간들은 찾다가 지쳐서 막다른 벽에 부딪혀 가지고 질식상태에 이른 것을 우리는 직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변하는 인간세계에는 그것을 아무리 찾아도 불가능하다는 입장에 이르렀기 때문에, 만일 변치 않고 영원하고 참된 인간 이상의 것이 있다면 그를 통하여서 한번 더 찾아볼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런 분이 있다면 그분은 하나님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무리 전능하신 하나님이라고 하여도, 여러분이 알다시피 이상이니 사랑이니 평화니 행복이니 하는 이 말은 혼자 두고 하는 말이 아닌 것입니다. 이것은 상대적 관계에서 성립되는 말인 것이 틀림없습니다. 아무리 하나님이 평화의 원천이요, 행복의 원천이요, 사랑의 원천이요, 그 이상의 원천이라고 하더라도 하나님 혼자 있어 가지고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 이상 가지고 뭘하며, 그 사랑 가지고 뭘하며, 그 행복 가지고 뭘하며, 그 평화 가지고 뭘하느냐는 거예요. 다 쓸데없다 이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도 주체적인 입장에 있으면 하나의 대상이 필요하다는 것은 가장 이론적인 말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 이 피조세계 에서 하나님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존재가 대관절 어떤 존재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 존재를 아무리 찾아봐도 이 피조세계에는 인간밖에 없다 이거예요. 하나님이 주체라면 우리 인간은 대상입니다.

자, 그러면 내가 여러분에게 한 가지 질문을 하자구요. 여러분, 여기에는 뉴욕시에서 저명한 인사들과 상당히 훌륭한 분들이 부부를 동반해서 많이 참석했습니다. 여러분들이 옛날, 젊었을 때에 결혼을 하기 위해 결혼 상대자를 구하는 데 있어서 자기보다 못난 사람을 구하고 싶었어요, 잘난 사람을 구하고 싶었어요? 못난 사람을 원했어요, 잘난 사람을 원했어요? 그건 물어 볼 것도 없다 이거예요. 잘난 사람을 원했다 이거예요.

동양 풍습에는…. 미국은 잘 모르겠어요. 내가 아직까지는 미국 사람들을 잘 모르지만, 동양 사람들은 자기 아들딸이 자기보다 잘났다고 말해주면 상당히 좋아한다고요. 부모가 일등 부모, 어머니도 일등 미인이요 아버지도 일등 미남인데 이 부모를 통하여 태어난 애기를 보게 되면 아이다호 포테이토(idaho potato)같이 생겼습니다. 제멋대로 생겼다구요, 그러한 애기를 보고도 지나가다가 '아, 당신의 아들이 어쩌면 엄마보다도. 아빠보다도 더 잘생겼느냐'고 하면 그 부모는 좋아서…. (흉내내심. 웃음) 여러분도 그래요?「예」 미국 사람인 여러분들도 '예' 했다구요. 그건 틀림없는 사실이예요.

그러면, 사람은 도대체 누구를 닳아서 이러느냐. 누구를 닳았느냐 이거예요. 사람은 별 것 없다구요. 근본을 닮은 거예요. 원인을 닳은 거라구요, 원인. 그것은 무엇 때문이냐 하면 우리의 근본 되는 하나님이 그렇기 때문에 우리도 그러한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자, 이제 하나님을 대해서 묻기를, '당신도 인간들처럼 상대가 자신보다 잘났기를 바라며, 당신의 아들딸이 자신보다 잘나기를 바라느냐? 고 하면, 하나님도 '오, 나는 너희들을 닳았다'고 대답하신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하게 될 때, 이 '나'가, 이 사람이 하나님보다도 더 높기를 바란다는 이 놀라운 사실, 이와 같은 인간의 존엄성을 우리 자체가 지녀야 한다는 것을 이제 여러분이 알 줄 압니다. 이것은 놀라운 사실입니다.

하나님과 우리 인간 자체를 두고 볼 때, 이것은 둘이 아닌 부자의 관계, 혹은 상대적 관계인 것을 우리가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사실을 이제부터 찾아야 되겠습니다. 타락한 우리 인간들도 '사랑' 하면 그 사랑이 영원해야 되고 불변해야 됩니다. 또, 평화니 이상이니, 모든 것이 영원하기를 바라는 거라구요. 그렇다면, 하나님 자신을 중심삼고 볼때에, 하나님은 영원의 주체요, 불변의 주체요, 이상의 주체요, 유일의 주체요, 행복의 주체인데 그분 자신이 자기의 대상적 존재격인 아들딸의 존재가 잠깐 있다가 없어지는 것을 원할 것이냐? 하나님이 영원한 분이라면, 그의 사랑의 대상이요, 이상의 대상이요, 행복의 대상이요, 평화의 대상인 우리 인간도 영원해야 된다는 것이 타당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영원한 사랑, 영원한 이상, 영원한 행복을 지니고 있다면, 영원한 그러한 세계가 있어야 되겠기 때문에, 이런 세계를 종교에서는 말하기를 천국이라고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