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3집: 평화세계의 주역이 되자 1984년 11월 03일, 한국 리틀엔젤스예술회관 Page #282 Search Speeches

CARP를 창설하게 된 동기

본인의 몸은 비록 댄버리 캠프에 있으나, 역사와 세계를 향한 본인의 이상과 실천은 추호의 동요도 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세계 도처에서 본인을 위로하고자 많은 명사, 석학들이 찾아와서 하나님의 경륜을 듣고 있으며, 또한 최근 미국의 기성기독교단 지도자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호응은 우리 모두에게 큰 격려가 되고 있습니다.

이번 제1회 세계 대학생 총회를 한국에서 개최하게 된 것은 매우 귀중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한국은 본인의 출생지요, 원리운동의 발원지일 뿐 아니라, 일찌기 본인이 깊은 기도생활로써 영계의 비경과 심층을 더듬으며 피어린 투쟁을 통해 하나님의 가르치심을 원리로 정립하고 미래를 설계하면서 젊음을 바친 곳입니다.

세계 각국의 CARP지도자 그리고 회원 여러분, 그동안 여러분의 노고를 치하합니다. 여러분은 학문탐구의 길과 더불어 실천운동으로 하나님의 뜻을 세우는 장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대학의 캠퍼스와 거리에서 수많은 불의, 부정, 퇴폐와 맞서 싸워 이겨 온 사실들을 본인은 잘 알고 있습니다. 베를린의 장벽을 무너뜨리기 위한 여러분의 장한 행진, 또 일본과 미국에서는 좌익세력들의 위세 앞에서도 굴하지 않고 순교자적 심정으로 싸워 이긴 일들은 CARP 역사의 금자탑들이라 하겠습니다.

본인이 소망 속에서 바라보고 있는 CARP운동이 이미 세계 70여 개국에 뿌리를 내린 지도 어느덧 수삼년의 세월이 경과하였습니다. 이러한 터전 위에서 오늘 첫번째로 갖는 범세계적 총회는 그 의의가 참으로 큰 것입니다. 한가지 공산권 여러 나라에서 활동중인 우리 회원들이 참석치 못하게 된 점은 우리 모두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본인이 CARP를 창설하게 된 동기 중의 하나는 대학생들의 그 젊음과 열정에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과거에 의존해서 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가없는 희망에 살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의를 존중하고, 참과 아름다움을 동경합니다. 청순한 젊은이들의 마음은 하늘의 뜻이 임할 수 있는 가장 합당한 바탕을 지니고 있습니다.

본인은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선민완성(善民完成)의 목표를 세우고 젊은 지성들을 심정교육과 천재교육에 의한 애천·애인·애국의 인격으로 육성하여 새 역사의 주역으로 삼고자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궁극적 섭리가 특정한 민족이나 문화나 지역, 그리고 교단적 또는 종단적 범위에 국한될 수는 없으며, 이를 위해서는 진취적이요 개방적이며 미래지향적인 젊은 세대가 견인차가 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본인이 CARP에 대하여 기대를 거는 또 하나의 중요한 면입니다.

하나님의 뜻이 신학적 또는 교리적 울타리를 넘어서 문화전반에 걸쳐 실현되기 위해서는, 새 세대의 문화전승자로서의 대학인에게 먼저 알려져야 하고, 거기서 학문적, 이념적, 실천적 전개로까지 가야 하는 것입니다.

특히, 하나님을 대적하는 적색(赤色)운동이 대학가를 중요대상으로 삼는 국제공산주의자들의 책략임을 잘 아는 본인은 세계의 젊은이들이 거짓된 것에게 더 이상 농락당하지 말기를 간절히 염원하게 되었고, 마침내 공산주의를 극복할 새로운 이념과 실천운동으로서의 CARP를 출발시키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일본 대학가에서 이미 실험을 끝내었으며, 세계 여러 곳의 CARP가 이론적인 대결로 그들을 선도하고 또 하나님의 사랑을 중심한 봉사와 실천생활로써 본보이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