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5집: 회고와 새출발 1981년 11월 22일, 한국 본부교회 Page #248 Search Speeches

아무리 어려운 고개라도 넘을 수 있" 사'의 힘

우리 아가씨들, 약혼한 상대를 보고 '아이구, 저렇게 못나다니' 하는데 못났어요. 보니까 못났다구요. 밤에 봐도 못났고. 낮에 봐도 못났다구요. (웃음) 틀림없이 못났어요. 그래서 남편에게 '당신이 잘났다고 봐요?' 하고 물어 보면, 자기가 못난 것을 상대도 잘 알고 물어 보니 얼굴을 숙이고 '미안합니다' 하는 겁니다. 그게 고귀한 거예요.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그게 멋진 남자다 이거예요. 비교의 감정이 있기 때문에 자기 아내가 자기보다 나은 것은 틀림없이 아는데, 아내가 '당신이 잘났다고 생각하오. 못났다고 생각하오?' 할 때 말은 못 하고 이러면 그게 얼마나 멋진 남자냐. 그때 만약에 '당신은 뭐가 잘났소?' 하면 그런 남자는 못난 남자라구요. 얼굴도 못난 거와 같이 마음도 못났고 다 못났다구요. 얼굴은 못났을망정 물어 보게 될 때에 머리를 숙이고 '당신의 말이 옳소. 미안합니다' 하는 표정을 지으면 그는 참 잘난 남자라구요.

또 남자들은 여자를 말이예요, 반달 같은 여자를 바랐는데 이게 기와골─기와 중에도 한기와지요─에 열린 호박같이 생겼다는 거예요. (웃음) 저것 참 저렇게 못나 가지고…. 그래 못났어요. 그러면 나하고 비교해 보자 이거예요. 한번 비교해 보라는 거예요. 해와는 아담을 닮았을 텐데 나를 닮았나 하고 보라구요. 그렇게 볼 때 닮았다는 거예요. 무엇을 닮았느냐? 제일 귀한 것을 닮았으면 되는 거예요. 그다음에야 그까짓 것 손가락 하나쯤 어떠면 어때요?

그 여자에게, 혹은 남자에게 눈이 있나 보는 거예요. 보니까 눈이 있다 이거예요. 그 눈이 어떤 때에는 자기보다 잘날 수도 있거든요. 얼굴을 보게 되면 코가 있나? 코가 있다 말이예요. 그다음엔 중요한 것이 뭐예요? 입이 없으면 돼요? 벙어리를 좋아해요? 입이 있다 말이예요. 또, 귀머거리를 좋아해요? 귀가 있다 말이예요. 하! 그걸 하나하나 떼어 보면, 미인 같은 저 여자의 눈은 조그마한데 남자의 눈은 크다 이겁니다. 그럴 때에는 '나보다 잘났다' 그래야 된다구요. 또, 입도 가만히 보니까 요거 뭐 잘났다는 여자라도 입이 좁고 촉새 같은 입인데 남자는 입이 듬직할 때는 말이예요, 비교해 보니까 그 남자가 오히려 잘났다는 거예요. 그렇게 생각하는 거예요, 사랑을 가지고. 원칙을 가지고 비교하는 겁니다.

손을 보라구요. 남자의 손이 여자 손같이 생기면 그거 안 되는 거예요. 남자 손은 남자 손같이 생겨야지요. 가만 보니까 여자가 얼굴은 잘생겼더라도 손이 남자 손 같으면 기분 좋아요? 발은 도둑놈 발같이 커서는 안 된다구요. 발은 통통하고 잘생겨야 된다구요. 그런 것 저런 것 전부 다…. 그리고 남자가 여자같이 걸어서는 되겠어요? 여자는 궁둥이 살이 무겁기 때문에 궁둥이를 이렇게 젓고 다닌다구요. 남자는 궁둥이가 작아서 쓱쓱쓱쓱 가는 겁니다. 그게 얼마나 멋지냐 이거예요. 그거 다 그렇게 상대적으로 되어 있다구요. 이맛살이, 혹은 볼때기 살이 비례적으로 조금 더 붙고 말이예요, 여기에 붙는 것이 비례적으로 자기와 분포 배열이 조금 다를 뿐이지. (웃음)

사실은 뭐예요? 이빨을 보나 무엇을 보나 판단을 보나 여자들보다는 낫지. 자기보다 낫다는 거예요. 또 씩씩하고 말이예요. 나 원, 여자들은 그저 눈만 깜짝깜짝하고, 그저 제비새끼처럼 입만 요래 가지고 왱왱왱하고 말이예요. 아침 새벽부터 일어나 가지고 언제나 소리를 앵앵앵거리니까 그게 얼마나 듣기 싫겠어요? 일생 동안 그걸 듣고 산다고 생각해 보라구요. (웃음) 새도 때를 따라 울어야지, 밤에 잘 때도 노래한다고 해서 그 꾀꼬리 소리가 즐거울 것 같아요? '이놈의 꾀꼬리, 미친 꾀꼬리' 하며 죽이게 돼 있지.

그게 보기에 따라 다른 거예요. 사랑의 마음을 중심삼고 보게 된다면, 첩첩 태산준령이 앞에 막혀 있더라도 그걸 넘어갈 수 있습니다. 막힌 산과 같이 어려운 것을 올라가면서 그 너머에 사랑을 그릴 수 있고 소망을 연장시킬 수 있는 힘이 있다면 그 힘이 무엇이냐? 권력의 힘도 아니요, 지식의 힘도 아니요, 뭐라구요? 「사랑의 힘이요」 오늘날 430가정들 뭐 '돈' 하는데, 돈에 그걸 넘길 수 있는 힘이 있어요? 단 한 가지 태산준령을 넘어 쓰러질 수 있는 자리에서도 사랑이 빛이 스며들고 사랑하는 마음이 폭발되게 될 때에는 후닥닥 넘어 버리는 거예요. 그거 이해돼요? 이해돼요? 「예」

사춘기가 되면 아가씨들도 말이예요, 담 너머로 싹 고개를 들고 넘어다 본다구요. 어머니가 '야, 뭘해?' 그러면 '뭘하기는 뭘해요?' 한다구요. (웃음) 나는 그렇다고 보는데 그게 맞소, 안 맞소? 우리 아가씨들 그래 봤어요? 사춘기가 되면 모가지가 길어지는 거예요, 이게. (웃음) 이래 가지고 두리번거리는 거예요. 그거 그러게 되어 있다구요.

그래서 처신도, 가문도 다 넘어 가지고 그걸 생각하는 거예요. 그 길로 직행하려고 그런다구요, 직행. 거기에는 타협이 성립 안 된다 이거예요. 뭐 첫사랑에 불타는 사연이, 역사에 별의별 사연이 다 있지 않아요? 왜 저렇게 저 박공서씨가 웃나? (웃음) 저거 봐요. '웃나?' 하는 데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소리내어 '허허' 하고 있어요. 그러기에 예술가의 소질이 있다구요. 그러니까 그걸 해먹는 거예요. 나 물 조금 먹구요. 그렇게 지냅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