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6집: 감사와 만물의 날 1987년 05월 28일, 한국 본부교회 Page #36 Search Speeches

인간이 완성해야 만물도 완성될 수 있어

그런데 하나님이 이 천지만물을 지으시고 하나님의 사랑을 중심삼은 이상의 동산을 중심으로 창조이념을 세웠지만, 그 사랑을 중심삼은 이상실현이라는 것은 우리 인간과 하나님과 만물과 전체 우주까지 연결시킬 수 있는 사랑의 실천에 있어서 실패했다는 것입니다. 타락으로 인하여 사랑의 이상을 성사시키지 못했습니다. 사랑을 중심삼고 연결되어야 할 하늘과 땅이, 또 만물과 인간이 하나되어야 할 것인데, 하나님도 갈라지고 만물도 갈라지고 인간도 갈라지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타락이 뭐냐 하면 원리원칙에서 이탈된 것입니다. 분립된 것입니다. 떨어진 것이 뭐냐 하면 나누어진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중심삼고 통일적 세계가 형성돼야 할 것인데도 불구하고 하나님과 인간과 만물이 갈라진 결과가 초래되었던 것입니다. 이 만물을 짓고 이 우주를 지은 것은 하나님이기 때문에, 하나님이 지은 세계에는 타락이 있을 수 없어야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문제예요. 이 타락이 왜 되었느냐 하는 문제를 생각해 볼 때, 이것은 사랑이 없었다면 성사될 수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즉, 사랑이라는 것은 혼자 이룰 수 없다는 것입니다. 상대적 관계에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과 인간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하나님이 절대자이지만, 그 절대자 앞에 사랑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대상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 대상이 되는 데는 그냥 그대로 태어남과 더불어 어렸을 때부터 직접 그 사랑의 이상의 대상이 될 수 없는 것입니다. 태어나서 자라가지고 성숙될 때까지 일정한 기간을 통해야 하나님이 소원한 사랑의 대상권이 성사되는 것입니다. 그 사랑의 대상이 성사될 때 모든 피조세계나 만물세계도 인간을 중심삼고 완성이 연결될 것입니다. 사람이 완성되지 못하게 될 때에는 만물도 미완성에 그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