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1집: 참된 길 1982년 10월 29일, 한국 Page #268 Search Speeches

하나님을 진정으로 아느냐 하" 것이 문제

오늘 전국에서 모여 온 자문위원 혹은 귀빈 여러분께서 나를 이와 같이 성황리에 맞아 주신 데 대해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공석에서 여러분들을 만나는 것이 이번이 두번째인가요? 세번째 되는군요. 어떤 분들은 네번째 만났을지 모르겠어요.

승공연합의 간부들을 통해서 여러 지방의 상황 보고를 들었습니다. 여러분들이 그간 어떻게 싸워 왔다는 사실,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서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결속되어 움직인다는 사실을 보고들을 때에 본인은 무한한 자랑으로 생각했습니다.

여러분을 이렇게 만나 본 회수는 많지 않지만, '나'라는 사람은 그리 잘나지도 못하고, 그렇게 칭찬받을 수 있는 일도 못 했습니다. 몇 번 만나 보고, 지방에서 여러분들이 '이번에 레버런 문이 왔는데, 총재되는 사람이 왔는데 그냥 가면 안 되겠다'고 야단한다는 말을 듣고 '야단은 무슨 야단이냐?'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얼마나 가깝기에, 얼마나 보았기에…. 그렇게 야단스러워한다는 말을 듣고 제 자신이 생각해 봤어요.

자, 아무것도 아니고, 지금까지 보면 나쁜 사람으로 이름이 난 사람인데, 전세계적으로 말하게 되면 제일 선명(善名)─내 이름이 선명이지만─의 반대로 악명(惡名) 높은 사나이로 소문난 사람인데, 이 승공연합의 자문위원들이 '선명'이라는 이름과 같이 놀랍게 야단하신다는 말을 듣고 이상하게 생각했습니다. 몇 번 보지도 않았고, 또 잘 알지도 못해요. 안 그래요?

승공연합은 여러분들이 교육을 통해서, 혹은 교육적 내용을 통해서 이러저러하다는 결론에 의해 어떤 판단이 되었는지 모르지만, 만나지도 보지도 못하고, 그렇게 친하지도 않고, 개인 개인으로 면접한 적도 없는데 왜 그럴까요? 그게 문제예요. 왜 그럴까요?

만일에 나보다도 훌륭한 사람, 나아가서 우주의 중심 되는 어떤 신이 계시다 하고, 또 절대자가 계시다면 그분을 만나 뵈었다면 어떨까요?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아무것도 아닌 이 한 사람을 중심삼고 그렇게 열렬히 추대한다는 사실을 볼 때에 우주의 중심 되고, 대우주의 주체 되시는 절대적인 하나님을 만나실 때는 어떨까요?

아마 오늘 여러분들이 문총재를 만나 보고 싶은 것의 몇백 배 혹은 몇천 배로 야단할 것이다 이거예요. 안 그래요? 자랑을 했다면 세상이 뭐라 하든지 했을 것입니다. 당장에 모가지가 날아가더라도 자랑하려고 했을 것입니다. 몇백 배 그러한 자랑을 했을 것이 아니냐?

자, 그러한 생각을 하면서 여기에 서 있는 이 사람이 반문해 봤어요. 너 문 아무개라는 사람은 하나님을 증거하고 뭐 어떻고 어떻고, 새로운 통일교회 그러는데…. 통일교회의 그 통일이라는 게 쉬운 거예요? 통이라는 것은 거느릴 통(統) 자예요. 거느린다는 것은 지극히 어려운 것입니다. 집안에서 시어머니가 며느리 하나 거느리는 것도 지극히 어려운 거예요. 아들딸 하나 거느리기도 힘든데 세상에서 제일 까다롭고, 제일 말썽꾸러기고 독자주의적인─이렇게 말하면 안됐지만─종교를 통일해요? 그러한 것을 꿈꿔 가지고 통일교회라는 이름을 가졌다는 내 자신을 중심삼고 볼 때에 하나님을 진정히 아느냐? 그게 문제예요. 하나님을 진정히 아느냐? 그건 난 나대로 안다 이거예요. 얼마만큼 아느냐? 이러이러한 만큼 안다 이거예요. 그럼 그 아는 것이, 하나님이 전지전능하신 어떤 신성을 갖고 계시다면 그 신성과 몇 퍼센트나 일치하는 내용을 가진 앎이냐? 이렇게 볼 때에 거기에 자신이 없다구요. 백 퍼센트냐? 그 이상이냐? 그게 문제가 되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