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집: 전진과 정지 1971년 02월 2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75 Search Speeches

지금 이 순간이 얼마나 '"한가 하" 것을 알라

이와 같이 촌각을 다투어 가며 싸우는 생활을 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한 시간이 얼마나 무섭다는 것을 잘 알 것입니다. 어느 누가 턱 나타나서 말씀을 해도 그 말씀 한마디가 나를 때려 잡느냐, 아니면 나를 가일보 전진시킬 수 있는 동기가 되느냐 하는 것을 벌써 마음으로 안다는 것입니다. 기쁠 수 있는 대상인지 아니면 슬플 수 있는 대상인지를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것이 오늘날 신앙생활에 있어서 중요한 문제입니다.

이러한 생활을 하는 데는 그저 아무렇게나 움직이는 것이 아닙니다. 나를 중심삼고 움직이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앙자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타격을 받지 말아야 합니다. 아무리 충격되는 말을 듣더라도 타격을 받지 말라는 것입니다. 설령 타격받을 수 있는 일이 생겨 자기가 억울한 입장에 서게 되어도 그것은 나를 망하게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나를 흥하게 하기 위한 것으로 생각해야 됩니다. 그러한 일이 생기면 생길수록 미래의 때가, 내 때가 가까이 온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환경을 넘기 위해 겸손한 마음으로 온갖 정성을 다 들여 기도해야 되겠습니다.

빌라도의 법정에서 예수님에게 유대인의 왕이냐고 물었을 때, 예수님은 당당코 변명할 수 있는 내용이 충분히 있었지만 자신이 지금 서 있는 자리가 어떠한 자리라는 것을 알고, 또 어떠한 변명을 해도 그 자리에서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을 알았기 때문에 변명을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예수님이 거기에서 입을 잘못 열었다가는 하늘을 불신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었기 때문에 하늘의 종족을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 하는 것을 냉정하게 생각했던 것입니다.

주위환경에서의 반대가 강하면 강할수록 하늘의 종족은 거기에 비례해서 커지는 짓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뜻을 중심삼고 역사적인 전통을 세우는 데 필요적절한 내용의 말을 남겼던 것입니다. 예수님이 빌라도 법정에서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대답한 것이 그것입니다. 그러한 내용은 역사적인 승리를 결정짓고 시대적인 중심을 결정지으며, 미래의 방향을 제시한 내용인 것입니다. 그러한 자리에서 책임하지 못했다 할진대는 예수 그리스도가 세우고자 했던 정상적인 복음의 터전은 닦아질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언제나 생각해야 할 것은 이 시간, 오늘 이 시간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