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집: 본향의 나라 1968년 03월 10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91 Search Speeches

인간이 제일 먼저 찾아야 할 것"본-의 사'

그러면 어디서부터 뜯어고쳐야 하느냐? 마음에서부터 뜯어고쳐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마음 보따리 안에는 내 마음 뿐만 아니라 아버지 할아버지의 마음이 다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근본 복귀란 문제를 중심삼고 볼 때에, 근본된 인생의 출발이 어디서부터 벌어지느냐? 그것은 사랑에서부터 벌어지는 것입니다. 그 사랑의 동기로부터 본연의 사랑의 기준을 복귀하자는 것이 역사시대의 수많은 인류들이 소망하던 내용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잘못된 것을 어디서부터 시정해 갈 것이냐? 아무리 자기가 일평생 살면서 잘못된 것을 시정했다고 해도 본연의 사랑을 중심하지 않고 결혼해서 자식을 낳으면 또 그런 자식을 낳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본연의 사랑의 기준에 의하여 부부를 이루어 자식을 낳아야 모든 것을 복귀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늘의 천륜 대도를 펼 수 있는 법도의 세계, 질서의 세계에서 운행되는 모든 궤도를 주관하는 것이 만물의 영장인 인간이 지니고 있는 가치입니다. 그러한 인간 본연의 가치 기준에 서서 하나님이 좋아하시고 인류의 시조도 좋아하는, 행복의 꽃이 피는 봄날을 맞이하여 그 환희의 천지를 한꺼번에 품겠다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서 그런 본연의 사랑이 기원이 되고 중심이 되어 새로이 태어난 본연의 아들딸들은 그 본성의 마음이 원하는 대로 몸이 움직이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늘에 사무쳐 있는 내용인 것입니다. 그것은 무슨 제도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본연의 사랑으로부터 통일되어 나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무지한 인간들에게 막연하게 '하나님은 사랑이라' 고만 가르치셨습니다. 그것은 인간이 넘어야 할 고비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떠한 테마를 걸어 놓고 그 방향으로 끌어 모으기 위한 방법을 쓰시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이 땅 위의 인간들에게 구체적으로 가르쳐 줄 수 없습니다. 그것은 유치원생보다 못한 수준에 있는 사람에게 대학원에서 하는 교수법을 적용해서는 안 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그러면 인생이 제일 먼저 찾아야 할 것이 무엇이냐? 사랑의 본향을 찾는 것입니다. 이러한 목적을 위해서 종교가 이 세상에 나온 것입니다. 불교의 '자비' 유교의 '인은 무엇입니까? 이것은 이 사랑의 본향의 터전을 다시 찾아 들어가기 위한 방편으로 가르친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실히 알아야겠습니다.

본연의 사랑을 중심삼고 부부의 마음이 하나 될 때 여기에서 하나님의 영원한 사랑이 시작되어 영원까지 골고루 퍼져 나가는 것입니다. 그것은 그들이 빼놓을 수 없고 분립시킬 수 없는 힘의 모색권내에 있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이렇게 주체와 대상이 하나 되어 일치화할 수 있고, 천주를 지배할 수 있는 원동력의 근원되는 그 사랑을 중심삼고 하나 된 부부를 통하여 태어난 아들딸이 있다면 그 자식들은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여러분은 그것을 생각해 보았습니까?

예수님은 '나는 신랑이요 너희는 신부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아버님이고 예수님은 아들이 되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 하나님의 사랑을 중심삼은 본질적인 가정에 있어서 예수님은 형이고 우리는 동생으로서 형제라는 것입니다. 이렇듯 개인의 기준과 가정의 기준을 세워 나가야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었다면 이것은 우주적인 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