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집: 공적인 만물 1970년 06월 04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35 Search Speeches

선악의 결정 기준

지금까지 인류는 수다한 전쟁을 치러 왔지만 그 모든 전쟁의 해결 원칙이 무엇이었느냐? 조금이라도 더 선한 편이 이겼다는 것입니다. 왜 선한 편이 이겼느냐? 악한 편보다 선한 편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들기 때문입니다. 편드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쉽게 이긴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가정이나 이웃을 보게 되면, 혹은 같은 형제를 보더라도 그 형제 가운데는 선한 형제가 있고 그렇지 못한 형제가 있습니다. 그러면 선하다고 하는 것은 어떻기 때문에 선하다고 하느냐? 다시 말해서 어떤 사람을 착한 사람이라고 하느냐 하면, 자기를 희생하며 공적인 일을 위해 애쓰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은 자기의 형제들도 다 착하다고 칭찬합니다. 동네에 있어서도 어떤 사람이 인격자냐 하면, 자기를 위주한 인격관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동네를 위주한 인격관을 가진 사람입니다.

만약 그러한 인격자가 어떤 침범자로부터 침범을 받게 되면 모든 사람이 그 침범자에게 달라붙어 가지고 들이치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의 마음이 그렇다는 것입니다. 하늘 나라는 이러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로 이루어진 나라입니다. 따라서 하늘 나라 사람들은 한 마음을 가지기 때문에 한 사람의 마음이 전체를 대표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나라들을 합한 것이 하늘 세계이기 때문에 하늘 세계도 한 사람의 마음이 전체의 마음을 대표하는 것입니다.

한 집안에서 형제가 서로 의견이 달라서 싸운다고 할 때 부모는 어느편을 드느냐? 주먹질을 먼저 하고 자기 욕심을 위해 싸우는 자식의 편을 드는 부모는 아무도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날까지 역사과정에서 교육과 인륜도덕의 표준은 `선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 선악을 어떻게 결정하느냐? 여러분은 이것을 확실히 알아야 됩니다. 선은 보다 공적인 입장에 있는 것이요, 악은 사적인 입장에 있는 것입니다. 충신이나 열녀도 전부 다 이 기준에 의해 결정되는 것입니다. 보다 큰 것을 위해 살면 살수록 더욱더 선해지는 것입니다. 악은 개인을 위주로 하는 것입니다. 선은 보다 큰 것을 찾아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가정을 위주해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지요?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은 남자면 남자로서 결혼을 해서 가정을 찾아야 하는 것입니다. 가정을 찾은 다음에는 그 동네에서 칭찬받으려고 합니다. 이렇게 개인이 가정을 찾은 다음에는 종족을 찾아야 하고, 민족을 찾아야 하고, 국가를 찾아야 하고, 세계를 찾아야 하는 것입니다.

큰 것을 위해서 가면 갈수록 선편으로 가게 되는 것이요, 작은 것을 위해서 가면 갈수록 악편으로 가게 되는 것입니다. 개인을 위해서 가정을 이용하는 자는 가정에서 추방당합니다. 그런 사람은 악하기 때문에 때려 잡아야 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자기 개인을 위해서 동네를 이용하는 자는 동네에서 쫓겨나게 되고, 자기를 위해서 민족을 이용하는 자는 민족의 반역자가 되어 쫓겨나는 것입니다. 나라를 팔아먹으면 역적이 되는 것이요, 세계를 팔아먹으면 하늘땅 앞에 용서받을 수 없는 천지의 강도가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는 것이에요. 이러한 점에서 여러분은 선이 무엇이고 악은 무엇인가를 확실히 알아야 됩니다.

그러면 어떤 사람이 위대한 사람이냐? 보다 큰 선의 자리에 선 사람입니다. 그 사람은 무엇을 위해 사는 사람이냐? 선을 위해 사는 사람입니다. 가정을 위해 사는 사람은 그 가정에서는 위대한 사람인 것입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가정만을 중심삼고 나간다면 뭐가 위대합니까? 자기의 가정만을 중심삼고 살다 보면 다 마찬가지입니다. 세계 모든 사람들이 자기의 가정을 위하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까? 여기에는 위대한 것이 없습니다.

여기에서 한 단계 올라가서 종족을 위해 사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종족권에서는 위대한 사람인 것입니다. 그렇지요? 김씨면 김씨 문중을 위해 사는 사람은 가정만을 위해 사는 사람보다는 나은 사람이라는 거예요.

민족은 여러 종족이 합쳐서 된 것입니다. 그런데 민족을 사랑한다고 하는 사람에게 `당신 진짜 민족을 사랑하느냐' 할 때의 그 진짜는 둘이 아니라 오직 하나여야 됩니다. 진짜 사랑은 하나라는 것입니다. 진짜 사랑은 하나이기 때문에 민족을 진짜 사랑한다고 하면 몽땅 사랑해야 합니다. 절반은 자기 가정을 사랑하고, 그 나머지 절반으로 민족을 사랑한다면 그것이 진짜 사랑입니까? 그것은 사랑이라 하더라도 진짜 사랑이 아닙니다. 완전한 사랑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라를 사랑하는 애국자, 충신은 자기의 가정을 치고서라도 가는 사람인 것입니다. 나라를 살리기 위해서 가는 길을 막는 자기의 사랑하는 아내의 목을 베었다 하더라도 그것은 악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왜 악이 되지 않느냐? 선을 위해서, 공적인 일을 서로 하겠다고 싸우다가 사람을 죽였다고 한다면 그것을 치리할 수 있는 법이 세상에 있습니까? 선의 길을 가는데 있어서 서로가 희생하겠다고 싸우다 사람을 죽였을 때 그것을 치리하는 법이 있습니까? 있어요, 없어요? 선을 행하겠다고 자기가 가진 재산전부를 팔아 남에게 주었다고 했을 때 그것을 다스릴 수 있는 법이 있습니까? 세상에는 이러한 것을 다스릴 수 있는 법이 없습니다.

그러면 이러한 것을 다스릴 수 있는 법은 무슨 법이냐. 그것은 인간법이 아니라 천법인 것입니다. 여러분은 천법의 치리를 받고 싶습니까, 인간이 만든 법에 의한 치리를 받고 싶습니까? 말할 것도 없이 여러분은 천법의 치리를 받고 싶어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