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집: 개척자 1971년 07월 1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15 Search Speeches

전체적으로 소"하고 극복할 수 있어야

오늘날의 통일교회는 개척의 교회입니다. 세상의 외적인 그 무엇을 개척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통일교인들은 황무지와 같은 정신세계의 개척자요, 선구자입니다. 여기에는 미지의 사연들이 너무나 많이 복합되어 있습니다. 오늘날 인간과 관계를 맺을래야 맺을 수 없고, 인연의 사실로서 제시할 수 없는 내용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그런데 우리가 개척자라고 자신하고 나서면 나설수록 그 많은 내용들이 우리를 찾아올 것이 아니냐 하는 것입니다. 한 가지 일이 우리를 찾아올 것이고, 두 가지 일이 우리를 찾아올 것이고, 세 가지의 일, 천만 가지의 일이 우리를 찾아올 것입니다. 그럴 때에 이것도 내가 해야겠고, 이것도 내가 바라던 것이며, 이것도 내가 필요로 하던 것이라고 할 수 있는 도량을 내 스스로가 갖고 있느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것은 내 성격에 맞으니 되고, 이것은 맞지 않으니 안 된다고 하기 전에 모든 것을 다 삼켜 소화시키려고 하시는 하나님을 생각해 보십시오. 좋은 것만을 좋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나쁜 것도 좋게 만들기 위한 길을 가자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우리는 다방면으로 고차원적인 입장에 서서 전체적인 면을 소화하고 극복할 수 있어야 됩니다. 이러한 분야에서 이러한 작전 계획을 세워서 했는데 그 작전이 적용되지 않게 될 때에는 반대의 분야를 향해 급변하여 돌이키는 작전을 세울 수도 있는 것이 아니냐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금을 써야 하는데 금이 없으면 구리로 대신할 수 있는 것이 아니냐, 혹은 놋쇠를 대신해 쓸 수도 있는 것이 아니냐 하는 것입니다. '금과 구리와 놋쇠는 다르다. 영영 같지 않다'고 말하는 것보다는 그런 것이라도 연결시켜 가지고 극복해야 됩니다. '너와 나와는 뗄래야 뗄 수 없는 인연이 맺어져 있다'고 할 수 있어야만 살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 가지고 이 타락한 세계에 있어서 그 길을 가는 데 직행할 수 있는 길을 닦아야 합니다. 엇갈려 가거나 왔다갔다하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은 직행하는 걸 원하십니다. 그러나 직행하자면 두 세계의 죽음을 극복해야 합니다. 사탄세계의 죽음을 극복해야 하고, 하늘세계의 죽음을 극복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도 두 세계의 죽음길을 극복하기 위해 나왔던 것입니다. 즉, 육적 세계와 영적 세계를 극복하기 위해 싸워 나온 것입니다. 영적인 세계를 극복하기 위한 것이 지금까지의 기독교 역사이며, 육적인 세계를 극복하기 위한 것이 십자가의 길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두 세계의 죽음길을 극복하고 비로소 승리의 한 나라와 승리의 한 전통을 이 땅 위에 세우기 위해서 오시는 분이 재림주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