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9집: 완성과 해방 1992년 04월 11일, 한국 리틀엔젤스예술회관 Page #97 Search Speeches

우주의 주류의 길을 간 예수

선생님이 학생 시절에 밑에서부터 전부 다 연구했습니다. 일본에서 안 해 본 일이 없다구요. 빈민굴에서 일도 하고 조선소에도 갔었습니다. 일본을 확실히 알지 않으면 해방할 수 없기 때문에 많은 경험을 했습니다. 하나님을 몰랐다면 선생님의 손에 일본이 남아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나님을 알아야 원수를 사랑할 수 있다구요.

원수를 원수로 생각하는 하나님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에게는 원수라는 관념이 없습니다. 하나님에게 원수라는 관념이 있으면 이원론이 되는 거예요. 원수가 원하는 것과 자기 자신이 원하는 것, 이렇게 목적이 두 개가 된다구요. 그것을 인정하지 않으면 안 돼요. 그래서 하나님에게는 원수의 관념이 없는 것입니다. 알겠어요? 「예.」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로서 우주의 주류를 따라간 것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를 앞에 놓고 `내 아버지여, 만일 할만 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했습니다. 이는 그것을 위해 생명을 투입하는 길을 자기의 희망대로 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소망대로 참고 간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십자가의 길입니다. 거기에는 자기라고 하는 개념이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십자가에 달리는 최후의 순간에 있어서, 로마의 병사가 창으로 자기의 심장을 찌르는, 운명이 단절되는 순간에도 `아버지여,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라고 기도한 것입니다. 예수님에게는 자기의 관념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원수에 대해서 자기 주장을 안 했어요. 알겠어요? 전능하신 하나님에게 구원을 받아야 할, 최악의 입장에서 쫓김을 당하는 그 순간에 있어서도 자기의 의견을 주장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게 위대한 거예요.

예수님이 일반 종교의 종주들과 다른 것이 그것입니다. 하나님에 대해서 자기의 생각을 한 점도 나타내지 않았어요. 죽는 자리에 와서도 하나님이 바라시는 기쁨 이상의 것을 안겨 드리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죽는 자리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따르겠다고 한 관념은 역사에 없던 관념입니다. 알겠어요?

결혼도 안 한 33세의 미혼의 남자로 로마 정권의 반역자가 되어 사라져 간 예수님은 황족의 후손도 아니었습니다. 목공의 아들로서, 아무 지위도 없는 그런 사람의 아들로 태어나, 갈릴리 해변의 어부들과 함께 생활했습니다. 또, 그 시대에 있어서 권력을 가진 사람의 상대가 될 수 없었고, 결국 최하층의 사람들과 생활을 같이 했으며, 주변에 혁명을 일으키는 대항자로 형벌을 받은 사람들과 상대했습니다. 그런데 그 분으로 말미암아 세계를 통합할 수 있는 기독교문화가 생겨난 것입니다. 그래서 제2차 세계대전 후, 역사 이래 처음으로 세계를 통일할 수 있는 권한을 예수님이 가질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한 큰 인물을 세워서 자기의 상대권을 남기겠다는 생각을 가진 하나님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논리적이고 이론적입니다. 이 지상에 하나님을 대신한 왕이 있다고 한다면, 하나님은 반드시 그 사람을 중심삼고 세계를 재창조하는 표본의 인격자로 세울 것이 틀림없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은 어떤 인격을 소유한 분이냐? 예수님은 하나님 앞에서도 아무런 주장이 없었고, 죽음의 경지에서도 아무런 주장이 없었습니다. 창에 찔려 죽으면서도 `미래에 있어서 이 로마제국을 나의 발밑에 짓밟아 버리겠다.' 하는 그런 공언을 하면서 죽지 않고, 아무것도 아닌 모습으로 사라져 간 것입니다.

선생님도 예수님을 몰랐더라면 이런 일을 하지 않았을 거예요. 종교에서 이야기하는 진리가 뭐예요? 인격이 머물 수 있는 영원한 이상향의 정착 기반은 뭐냐 하는 것이 문제라구요. 무엇을 중심삼고 정착할 것이냐 이거예요. 하나님을 중심하고 정착한다면, 하나님의 무엇을 중심삼고 정착할 것이냐? 하나님이 바라는 무엇을 중심삼고 정착하느냐 하는 것이 문제라구요.

선생님이 일본에서 학교 다닐 때에, 수많은 일본 여자들이 선생님을 유혹하려 했습니다. 그때 선생님을 보면 미남자였다구요. (웃음) 아, 정말이라구! (박수) 체격을 보더라도 그렇습니다.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 어디에 가더라도 여자가 문제 되는 거예요. (웃음) 그런 내용을 듣고 싶지요? (웃음)

일본 여자들 가운데 나쁜 여자가 많이 있다구요. 일본 여자들은 정조 관념이 그렇게 강하지 않아요. 그래서 선생님이 많은 고개를 쭉 넘어서…. 온갖 사연이 있었지만, 선생님은 일본 여자에 대해서 일점의 부끄러운 행동도 하지 않았습니다. 여자가 밤에 벌거벗고 남자가 자고 있는 이불 속으로 슬며시 들어와요.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것이 여자입니다. (웃음) 남자들도 그렇다구요.

제정시대에 아마데라스오오미카미(天照大御神;일본 신화의 해의 여신)를 중심삼고…. 해와 국가에 몸을 더럽히지 않는다고 각오를 하고 간 선생님인데, 그런 유혹이 접해 왔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일본 여자를 누구보다 보호하고 싶은 거예요. 미래에 있어서 이것을 지켜서 지도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남자로서 더럽히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