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집: 계획적 작전 1970년 02월 28일, 한국 통일산업 (구리시 수택리) Page #194 Search Speeches

전임자와 후임자간- 계승이 잘 이루어져야

이렇게 우리 체제내에서 전임자와 후임자간에 계승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사람을 희생시키지 않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책임자들은 말씀 선포도 선포지만 그들을 반드시 거둘 수 있는 책임자가 되라는 것입니다. 뿌리는 책임자가 되지 말고 뿌리고 나서 거두는 책임자가 되어야 합니다. 거두기까지는 3년 이상 걸립니다. 대번에 거두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열두 제자를 거느리고 3년 이상 다닌 것입니다. 그것은 원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3년을 수고하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선생님이 1957년도에 120군데에 전도지를 설정해 가지고 파송하면서 '여러분들이 3년 동안 복역한다는 입장에서, 거기에 팔려가 고용살이한다는 입장에서 부락이면 부락에 가서 충성을 하라. 그리고 그들에게 무엇을 가르쳐 주느냐? 충성의 도리를 가르쳐 줘라. 뿐만 아니라 실천해서 보여 줘라. 그러면 반드시 여러분이 말하지 않더라도 자기들이 할 수 있는 것을 인계 받겠다고 할 것이다. 너도 나도 이렇게 나올 때 여러분은 그 부락에서 완전히 자리잡는다'고 얘기했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지방에 가서 그 책임을 다하지 못하므로 말미암아 마치 전국에다가 집을 짓다가 만 것 같은 터전을 만들어 놓았다는 거에요. 그 위에다 집을 짓는다는 것은 집을 새로 짓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입니다. 과거에 전도하러 나갔다가 실패해서 식구가 뿔뿔이 흩어지고 현재 한 사람밖에 남아지지 않은 곳에 가서 전도하게 되면, 처음 나가서 전도하는 것보다 2배, 3배의 수고를 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아마 여러분이 실제로 개척해 오면서 잘 느꼈을 것입니다. 이런 것을 볼 때, 우리가 해야 할 책임을 못 했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이런 모든 문제를 두고 볼 때, 우리는 이것을 재차 평가해야 되겠습니다. 첫째는 지역본부의 해결문제요, 둘째는 원리강의에 있어서의 실력문제, 셋째는 식구를 전도해 가지고 기르는 문제입니다. 낳아 가지고 버려 두어서는 안 됩니다. 낳아서 길러야 됩니다. 길러서 자기의 계승자로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는 이제까지 이러한 문제를 소홀히 해왔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이제 내일 책임진 곳으로 가거든 이러한 문제를 중심삼고 계획을 세워야겠습니다.

여러분은 지금까지 전도한 사람이 얼마나 됩니까? 만약 여러분이 지금까지 열 사람을 전도했다면 열 사람을 자기 소관내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최소한 일년에 한번씩이라도 총회를 가져야 됩니다. 전라도, 혹은 경상도, 혹은 강원도에 흩어져 있더라도 한번씩은 모여야 합니다. 전체가 모이지 못하면 불러서 만나든가 아니면 기회를 만들어서 찾아가서라도 일년에 한번씩은 만나야 합니다. 부모와 자식의 관계와 같이 이제까지 지낸 얘기를 서로 나눌 수 있어야 합니다. 자식이 부모를 떠나 타 지방에 갔다가 돌아오게 되면 그동안 지내온 것을 보고하고 부모는 그것을 격려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옛날의 심정적인 유대를 중심삼아 가지고 기쁜 일, 슬픈 일을 서로서로 얘기하면서 엉클어질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 됩니다. 이것이 길면 길수록 그 사람들은 여러분을 잊지 못하게 됩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지금까지 그런 것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 지금까지 어떻게 했느냐? 전남 지역의 책임자였던 사람이 다른 곳으로 가게 되면 어떻게 하느냐 하면 전부다 편지를 해서 불러간다는 거예요. 그래서는 안 됩니다. 반드시 후임자에게 그들을 소개시켜 주어야 합니다. 소개를 하는 데도 인격적인 소개를 해야 됩니다. `나는 이렇게 이렇게 움직였는데 그 책임자가 이렇게 이렇게 움직여서 상충적인 현상이 벌어지면 요렇게 요렇게 하라. 그래도 정 어려움이 있을 때는 편지하라'고 해서는 안 된다는 말입니다. 자기 있는 곳으로 끌고 가라는 것이 아닙니다. 새로운 후임자에게 그들을 인계하여 지금까지 자기에게서 키움을 받았던 그 기준을 중심삼아 더더욱 잘 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들어 주어야 된다는 거예요. 새로 온 책임자는 그 교회 식구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하여 잘 모르니까 그렇게 하라는 말입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이런 것을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