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6집: 나라를 책임진 사람 1989년 02월 06일, 한국 한남동 공관 Page #289 Search Speeches

이북 5도민이 해야 할 일

왜 이북 5도 사람들은 가만히 있어요? 1천만이 나왔는데, 5도 사람은 말이예요…. 보라구요, 평안남북도·함경남북도·황해도, 그다음엔 뭣인가? 강원도도 들어가지 않았나? 도 수는 경기도까지 일곱이 들어가네요. 이런 배경을 가진 패들이 말이예요, 전라도…. 전라도 누구라든가? 김대중인지 김소중인지 모르겠구만. (웃음) 김대중이, 또 누구? 김영삼이, 영삼. 이름은 좋지. 또 그다음엔 누구? 「김종필이」 그들은 다 패당을 갖고 있는데 이북 패들은 왜 이러고 다녀요?

나는 이북 패들이 못 하면 `나 혼자 이북 패들을 대신하여 전체 패들과 대결하겠다' 이러고 있는데 말이예요, 아, 그거 왜 세월 보내고 이러고 있느냐 말이예요, 정당이라도 하나 만들어 놓지. 왜 그러오? 뭘했어요?

김일성 공산당 다 밉다고 생각하면 그냥 김일성이 물러갈 것 같아요? 체제가 그래요. 사상적 체제를 중심삼은 공산당이 물러가지 않습니다. 물러가지 않는다는 거예요. 그러려면 들대질을 해야 돼요.

들대질이란 말 알아요? 지렛대질이라구요. 지렛대질해서는 그냥 굴리는 것이 아니라 내가 들어서 넘기는 게 들대질이라는 거예요. 조그만 구멍을 찾아 가지고 들어 넘긴다는 거예요. 들어 넘겨 가지고 꼬라박으면 나보다 높이 들었다가 박기 때문에 나보다 깊이 들어가니 마지막이라는 겁니다. 들대질을 할 줄 알아야 돼요.

우리 같은 사람은 욕먹고 다니지만 일본정부를 들대질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닉슨이 내 신세를 지고, 다 신세를 져요. 카터도 내가 모가지 쳐 버리고 말이예요. 내 신세 지지 않은 대통령이 어디 있어요? 이번에 부시는 완전히 나 때문에 대통령 되었어요. 무슨 말이 그런고 하고 믿어지지 않거든 내가 미국에 한번 데려다가 교육 한번 시키지요. 한번 가 보고 싶어요? 공짜는 다 좋아하지. (웃음)

보라구요. 이북에서 온 사람이 틀린 게 뭐냐? 이북에서 나와 가지고 손바닥…. 거 나도 알아요. 아들딸 낳아 가지고 악착같이 벌어 한 푼 두 푼 모아 가지고 기반 닦아서 남한 사람보다 못해서는 안 되겠다 이거예요. 이러다 보니 수전노고, 처방은 어떻게 되었든지 약만 팔아먹으면 되고 말이예요, 죽는 건 개의치 않고 돈 모으기에 열심히…. 그러다 보니 이북이라는 고향은 다 잊어버렸어요. 고향 생각은 다 잊어버렸다는 겁니다.

아들딸들 전부 다 사상무장해 가지고 우리 아들딸 이북에 스파이로 보내 달라고 정보부에 신청한 사람 있어요? `공산당을 때려잡게 우리 아들 남한의 특공대를 대신해서 스파이로 보내 주소' 한 사람이 하나도 없지 않으냐 이겁니다. 이건 심각한 말입니다. 그런 걸 볼 때 사회적 기반도 합해 가지고 말이예요….

그래, 5도가 하나 못 되면 평안남북도는 하나로 합해야 될 것 아니예요? 남쪽 북쪽이니 말이예요, 함경남북도 그렇고 말이예요. 그렇게 당세를 만들어 놓았다면 내가 한 당에 한 2천억씩 줘 가지고 말이예요, 6개 도라면 한 6천억 주고 내가 당을 사 가지고 싸움도 붙일 텐데…. 왜 웃어? 내가 노라리 말을 하는 게 아니라구. 그럴 텐데 이게….

한 사람 암만 도와주면 뭘해요? 한 사람 도와주면 뭘하느냐 이거예요. 그게 한 사람 도와주느니 내가 하는 게 낫지요. 내 기반이, 내가 하는 게 나아요. 이것은 행차 후 나발이라고 지나갈 얘기같지만 심각한 얘기입니다. 나라 잃어버린 사람들이 나라에 대해서 얼마나 뒤넘이쳤나 이겁니다.

평양을 찾으려면 혼자서는 찾지 못한다구요. 평안북도를 찾으려면 평안북도가 평안남도와 하나되어야 돼요. 평안남북도가 하나되어서 이북을 찾을 수 없으면 함경남북도와 하나되어야 돼요. 그게 원리의 가는 길입니다. 그래도 못 하겠거들랑 황해도·경기도·강원도 짜투리라 그러나 뭐라 그러나? 내가 한국 말 다 잊어버렸네. 배추 다듬고 남은 것을 뭐라 그러나? 「짜투리」 짜투리를 모아서라도 연합해야 될 것 아니예요?

그러면 이 사람들 중심삼아 가지고 `우리 경기도 하나 사자' 하는 겁니다. 5도가 연합되면 경기도 하나 소화하는 건 문제가 없다구요. 이북 사람들이 나와 가지고 돈을 많이 벌었더구만. 어디 가서 물어 보니, 이북 사람들이 나와 가지고 남한에서 경제적 판도가 얼마나 컸느냐? 45퍼센트예요. 자, 이거 놀랍습니다. 그런 영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잖아요? 그렇게 보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