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집: 하나님의 경주장에 선 인간들 1959년 08월 09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47 Search Speeches

기도

고린도전서 9:14-27

저희의 선조들은 달렸사옵니다. 아담도 하나님의 경기 종목 중 한 분야를 맡아서 달리던 도중에 자기를 존중하다가 쓰러졌사옵니다. 하늘 대하던 황공한 마음으로 노아를 대해야 할 함이 함부로 대했던 그 장면 때문에 노아도 달리던 도중에서 쓰러졌사옵니다. 아브라함도 하늘을 대하는 노정에서 작으나 크나 모든 것을 하늘 것으로서 지극히 존중하며 그것들의 상대적인 가치를 세워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연고로 꺾어졌사옵니다.

[기 도]

저희들이 모세노정을 살펴보면, 이스라엘 민족도 쓰러졌고 모세도 역시 쓰러졌사옵니다. 하늘이 노하기 전에 노해서는 안 될 모세였고, 하늘이 낙망하기 전에 낙망해서는 안 될 이스라엘 민족이었는데, 하늘이 노하기 전에 모세가 먼저 노하여 반석을 두 번 치고, 하나님을 믿지 않겠다는 입장에 서는 이스라엘 민족이 된 연고로 모두 광야에서 쓰러졌사옵니다.

아버지, 이 날은 수많은 당신의 아들 딸들이 양의 무리를 모아 놓고 남기신 섭리의 뜻을 받들어 분부의 말씀을 나누는 시간인 줄 알고 있사옵니다. 그들의 마음 몸 위에 같은 은사로 움직여 주시옵소서. 저희들도 그 중의 한 모습으로 아버지 존전에 모였사오니, 아버지, 서 있는 모습을 긍휼히 보시옵고 앉은 모습을 측은히 보시옵소서.

예수님 시대를 볼 때, 세 제자 마저 예수를 배반하던 일은 어떠했습니까? 생명을 걸고 가야 할 길이었는데도 불구하고 가기 싫어서, 죽음에 대한 두려움에 싸여서 사라지던 세 제자들의 처량한 모습이 인류의 한의 탑이 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제 저희에게 나를 중심삼은 어떠한 주의 주장이나 자신이 느끼고 있는 의식적인 관념이 있다 할진대, 이 모두를 제거시켜 주시옵소서. 다시 창조함을 받아야 할 운명에 처해 있는 저희들이옵고, 복귀의 한을 벗지 못한 저희들이옵기에 당당하게 하늘 앞에 주장할 수 있는 그 무엇을 가졌다 할지라도 그것이 아버지 앞에 아무런 이념적 조건도 대상도 되지 못한다는 것을 알았사옵니다.

오늘 저희들은 복귀원리를 통하여 역대의 선지들이 가신 길이 곧 우리가 가야할 길임을 배웠사옵니다. 아담가정으로부터 출발하여 그 고비 고비에 부딪친 역사적인 모든 것이 하늘을 대하여 `아버지여 내 뜻대로 마시옵시고 아버지 뜻대로 하옵소서' 하신 예수님 시대에 와서야 그분이 비로소 생사를 걸어 놓고 승리자의 모습을 갖춘 줄 아옵니다. 이제 저희들도 그러한 모습을 갖추지 않는다 할진대, 이 경기 마당에서 경주자로서 싸울 수 있는 자신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알았사옵니다.

저희가 아무리 하늘 앞에 자기를 변명하며 자기의 어려움을 내세운다 할지라도 아버지의 무한하신 선과 수고 앞에는 비교할 수 없는 처량하고 불쌍한 모습들인 것을 알고 있사옵나이다.

아버님, 복귀의 내용이 어떻다는 것을 알았사옵고, 복귀하여야 할 저희들의 각오가 어떠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사오며, 싸움이 얼마나 치열하다는 것을 알았사오니, 이제 이 경주 마당에서 패배자가 되지 말게 보호하여 주시옵소서. 하늘 땅 앞에 맹세한 저희들, 어떠한 죽음이 온다 할지라도 어떠한 어려움과 고통이 휩쓸려 온다 할지라도, 아니 인류 전체의 반대가 폭풍우와 같이 한꺼번에 몰려온다 할지라도, 또 천지가 변할지라도, 세운 바의 중심은 변치 않겠다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그 모든 어려움을 제거시키고 검은 구름을 헤쳐내어, 광명한 천지에서 하늘의 기쁨의 은사를 바라볼 수 있는 승리한 영광의 아들 딸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이제 나는 스스로 내가 된 것이 아니옵고 내가 나 아님을 알았사올진대, 내가 나 될 수 있게 한 본연의 그 자체를 그리워하며 본연의 마음속에 내가 스며들고, 본연의 그 주인공 앞에 머리 숙일 수 있는 이 한 시간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오늘 참석한 저희들을 아버지, 긍휼히 여겨 주시옵소서. 어차피 달리는 이 한 마당에 섰사오나, 달리는 사람도 있지만 아직까지 달리지 못하는 사람도 있사오니, 스스로 자기 자신을 반성하여 달려야 할 이 운명적인 코오스를 피해가지 말게 주관하여 주시옵소서. 부딪쳐 오는 환난과 시련을 달게 받아 그것을 저희 것으로 소화시킴으로써, 아버지 앞에 자랑과 영광의 조건을 세워드리고, 그것을 하나의 제물적인 조건으로 삼을 수 있는 늠름한 모습으로 저희들을 세워 주시옵기를, 아버지,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만우주의 절대적인 주인공이 있다는 것을 마음은 알고 있사옵니다. 또 그것이 저희의 행동 일체를 제재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될 때, 이것은 무목적적 인연 가운데 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절대적인 목적에 의해 제한된 환경의 노정을 거쳐 나가야 할 운명에 처한 자체들인 것을 마음으로 느낄줄 아는 아들 딸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6천년 동안 상을 주고 싶어 하셨던 아버지 마음속에 숨겨진 유업, 그것은 아버지의 심정의 유업임을 알았사옵니다. 이것을 논위하여 나는 신랑이요 너희는 신부라 하였고, 이것을 논위하여 나는 너희의 참아버지요 너희는 나의 참아들딸이라 하셨사옵고, 참가정, 참국가, 참세계를 논위한 것이 아버지였음을 알았사옵니다. 그러나 오늘날 저희들에게는 가정도 없고 민족도 없고 국가도 없사옵니다. 어느 하나도 충실하게 갖춘 것이 없는 불쌍한 저희들, 그 모든 것을 회복하려는 부모 앞에, 하늘 가정 앞에, 하늘나라 앞에 꺼릴 것이 무엇이 있으며, 주저할 무엇이 있사오리이까? 각오한 결심한 일편단심의 정열을 기울여, 달리고 또 달려서 사탄 진영을 점령하고, 하늘의 승리의 깃발을 세워 `아버님, 한을 푸시옵소서' 할 수 있어야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떠한 고난이 닥쳐와도 감수하면서 싸움에서 승리하는 자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았사오니, 인생행로를 달리는 경주자로서 낙오자가 되지 말게 보호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께서 바라고 세워 주신 그 기상을 잃는 저희들이 되지 않게 하여 주시옵고, 그 심중을 상하게 하는 저희들이 되지 말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제 아버님의 영광스러운 보좌를 마음으로 그리며 아버지의 무릎 앞에 모였사온데, 이들의 마음이 어디로 흘러가며, 이들의 마음이 어디를 향하여 움직이는지 모르고 있사오니, 아버지, 원컨대 본연의 내 자신이 하늘과 더불어 즐길 수 있는 방향으로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저희의 부끄러운 얼굴과 부끄러운 시선일지라도 아버지의 심정이 그리워 아버지를 바라볼 수 있으며, 그도 민망하여 `아버지!' 하고 부족한 손길이라도 내밀면 그 손길을 아버지께서 붙들어 주시겠다는 약속의 한 시간이 되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저희들은 경배를 하더라도 아버지의 심정을 붙들고 경배하고 싶사옵고, 아버님과 인연을 맺고 싶사오며, 그 이외 일체의 것은 원치 아니하옵니다. 하늘나라의 금은보화와 같은 찬란하고 영광스런 조건이 구비되어 있다 할지라도 그것을 원치 아니하옵고, 오로지 아버지의 심정을 붙들고 아버지님과 동거할 수 있는 그 하나의 약속, 그 하나의 생활적인 사실만을 원하옵니다. 그러한 것들이 영원히 영원히 자랑할 수 있는 영광의 표적이 되기를 바라면서 저희들 아버지 앞에 엎드렸사오니, 이날 저희들에게 부족한 무엇이 있다 할지라도 아버지, 용납하여 주시옵소서. 세우고자 하시는 심정을 세우시어서 아버님과 저희와 끊을 수 없는 부자의 인연을 맺어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오늘도 내일도 생애를 걸고 늠름하고 씩씩하게 달려갈 수 있는 하늘의 아들 딸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이 코오스에서 낙오되는 아들 딸 되지 말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저희들이 하나님의 경주장에서 최후의 승리자가 되어 아버지의 영광을 만천하 앞에, 만존재세계 앞에 자랑할 수 있는 귀한 아들 딸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하올 때, 모든 말씀 주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

많은 사람이 아버지를 부르고는 있사오나, 아버지의 사정과 아버지의 심정을 모르고 있사옵니다. 저희는 그런 아들 딸들이 되기를 원치 아니하옵니다. 아들 가운데는 아들 같은 이도 있고 양자도 있고 참아들도 있다 하였사오매, 저희들은 아들 같은 이도 원치 아니하옵고 양자도 원치 아니하옵니다. 아버지 심중에서 영원히 영원히 사라질 수 없고, 그 뼈 살이 아버지와 영원히 인연 맺어진 사실을 거부할 수 없고, 아버지와 영원히 영원히 동거할 수 있는, 직계혈통인 친아들딸, 피 살을 이어받은 친아들딸이 되기를 원하옵니다.

그러한 아들 딸이 되기 위해서는 아버지가 당한 고통이 저희들이 고생이요, 아버지의 슬픔이 저희들의 슬픔이요, 아버님의 억울함이 저희들의 억울함이요, 아버님이 쌓아 올려야 할 책임을 저희들이 감당해야 할 책임으로 느껴야 될 줄 아오니, 그러한 저희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아버지, 이제 섰사온대 무슨 말을 전하오리까? 아버님의 아들 딸이 되고자 하지만, 이 시간 아버지께서 당신의 심정을 체휼케 하시고 저희와 인연 맺고자 하시는 사실을 저희들이 느끼지 못한다 할진대, 아무리 말씀이 놀랍다 할지라도 아버지와 저희와는 인연이 맺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아옵니다. 하오니 아버지의 심정을 연할 수 있고, 아버지의 마음을 통할 수 있으며, 아버지의 몸을 붙들 수 있는 체휼적인 한 시간이 되게 이 시간을 맡아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이제 전하는 자의 마음이 아버지의 마음에 어리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듣는 자의 마음이 아버지의 심정에 반응되어, 주고받는 영광의 한 시간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저희 자체의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다시 빚어 만들어질 수 있고, 본성의 자체를 찾아 아버지의 취하심에 따라 움직일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아버지의 본연의 성상을 그리워할 수 있는 자율적인 역사가 이 시간 벌어지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나의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이날 외로운 식구들이 지방에 널리어 모진 핍박의 화살을 받아가면서도 하늘을 향하여 호소하고 있사오니, 그들을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이런 길로 몰아내심도 아버지의 뜻이 있어서이며, 이 길은 아니 갈래야 아니 갈 수 없는 최후의 운명의 길인 것을 아옵니다. 저희들이 각오한 결심과 저희들이 움직이는 모든 행동이 승리의 조건이 되고 아버지 앞에 제물로 바쳐질 수 있는 모습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고, 아버지의 약속권내에서 살 수 있는 아들 딸들로 빚어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하옵니다. 이 시간 사탄이 틈타지 말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