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집: 심정과 절대적인 신앙 1970년 08월 09일, 한국 부산 동명장여관 Page #121 Search Speeches

기도

[기 도]

사랑하는 아버님, 한없이 불쌍한 자신을 저주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어떤 때는 지나친 욕망을 중심삼고 기도하는 불쌍한 모습들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아버님, 저희의 모든 것을 당신이 길이 기억하시어 당신의 품에 남아지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저희들의 생명의 근원도 당신이옵고, 저희들이 사는 생활도 당신으로부터이옵고, 저희들이 찾아 가는 선의 결과도 당신에게 귀일되어야 된다는 것을 확실히 느끼게 하여 주옵소서.

그러한 저희의 머리 위에 묵묵히 눈물을 떨어뜨리시면서 빨리 장성한 아들이 되기를 고대하시는 아버지의 그 심정을 저희들은 알아야겠습니다.

이 세상에 많은 사람이 있다 하더라도 당신과의 확실한 관계가 명시되지 않고는 그 사람들을 대표할 수 없다는 것을 저희들은 느끼게 되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예수님은 당신과 일체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였고, 누구보다도 높고 깊은 인연을 찾기 위해 무한히 애썼다는 것을 저희들은 알고 있습니다.

아버지여, 어린 자녀들이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불쌍한 신세를 가눌 수 없는 부끄러운 자신의 입장에서 부르는 아버지가 전체인 줄 알고 나오던 것과, 이 바닷가에서 지낸 것이 생의 전체인 양 느낀 그런 자신을 다시 한 번 개탄해야 되겠습니다. 무한히 넓고 높은 당신을 마음에 품고 그 인연으로 이 세계를 위해 보람있는 생애를 걸어갈 수 있는 당신의 아들딸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그러기에 하나의 생명이 우주보다도 더 귀하다는 말씀을 설파하신 것을 아옵니다. 우주의 중심이요, 전체의 근원이 되시는 아버지와 일체 된 자리에서 영원을 두고, 무한을 두고 끊을 수 없는 입장에서 자각된 자신의 가치를 체득하게 될 때, 그 가치는 영존하신 아버지의 무한한 가치와 대등하다는 것을 알았사옵니다. 장담코 온 우주보다도 더 크고 높고 귀하다는 것을 저희들은 알고 있사옵니다.

오늘은 안식일이옵니다. 전국에 널려 있는 당신의 자녀들, 비록 먼 자리에 흩어져 있지만 마음은 한 뜻 안에서 기꺼이 아버지를 모시고 살 수 있고,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간직하고 사는 자녀들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환경을 움직일 수 있는 아버지의 은사가 사랑하는 식구들의 가정과 이 땅 위에 내리기를 고대하는 아들딸 되게 하시옵소서. 또한 외국에서 외로운 개척자의 사명을 하고 있는 불쌍한 당신의 아들딸이 있사옵니다. 그들은 외로운 자리에서 아버지를 붙들고 나가고 있사옵니다. 제가 그러할 때에 위로해 주시던 당신이 살아 계시는 줄 아옵니다. 그 자리에 같이하여 주시옵소서.

그런 자리에서 아버지의 무한한 사랑과 무한한 능력과 무한한 생명의 힘이 저희 자신과 결탁되어 옮겨 갈래야 옮겨 갈 수 없는 완전 일체의 경지에 도달하였을 때에 아버지라 부르는 아름다운 모습, 그 모습을 바라보고 아버지께서 저희들을 아들이라 부를 수 있는 그 자리가 얼마나 고귀하다는 것을 저희들은 다시 한번 느껴야겠습니다. 예수님이 이 땅위에 남기고 가신 내정적 심정의 세계를 한없이 그리워하면서 남겨진 생애의 전부를 바쳐 그곳으로 돌진해야 할 각자의 사명이 있는 저희들임을 뼛속 깊이 사무치게 느낄 수 있도록, 이 아침에 저희들을 회심시켜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멀지 않은 장래에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거동하실 수 있는 날이 저희의 목전에 다가온다는 것을 감춰 가면서 한 순간을 참고, 하루를 참고, 한달을 참고, 일년 십년을 참아 넘기어 당신이 소원하시는 그 나라에서 칭찬 받을 수 있는 아들딸이 되게 하여 주시옵고, 또 당신의 무한한 자비와 사랑의 인연을 맺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옵니다.

아버지의 사랑이 없는 세계는 그야말로 지옥이요, 절망의 세계요, 낙담의 세계라는 것을 저희들이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하루의 생활을 하면서도 당신의 사랑이 나와 같이하고 있다는 것을 무한히 느낄 수 있어야겠고, 또한 당신의 무한하신 가호가 언제나 보호하고 계시다는 것을 체험할수 있어야겠습니다. 이러한 고귀한 아들의 권한을 가질 수 있고, 딸의 권한을 가질 수 있는 그 자리가 억천만세의 그 무엇보다도 귀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저희들은 느껴야 되겠습니다.

이번에 우리 교회에 이와 같은 자리를 마련하여 주신 아버지의 은사에 대해 진정으로 감사를 드리옵니다. 저희가 활개를 펴고 삼천리 반도 앞에, 삼천만 민족 앞에, 30억 인류 앞에 새로운 천국의 이상을 제시하고 있는 소망의 천국이 저희 앞에 다가온 것을 알았사옵니다.

인간의 생활이 아버지를 대신하고, 인간이 움직이는 모든 거동에서 아버지의 모습을 느낄 수 있어야겠사온대, 아버지께서 사랑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는 아들딸이 이 땅 위에 없다는 것을 저희들은 알고 있습니다. 이런 세상에서 저희들만이라도 마음을 다하고 몸을 다하여 아버지와 더불어 일체가 되고 당신이 남기신 영원한 뜻과 화합할 수 있는 자각된 자리에 처하게 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저희는 가일보 전진하는 생활권내에 있으며, 가일층 발전할 수 있고 내일을 보장받을 수 있는 입장에 있사오매, 그러한 자신이라는 것을 깨달아 다가오는 시련이 아무리 치열하더라도 그것이 낙망의 요건이 되어서는 안되겠습니다. 그런 환경에 부딪칠 때는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사무쳐 모든 것을 잊어버리고, 자기 체면과 위신을 망각하는 자리에 서서 아버지를 위하는 스스로의 모습을 존중시할 수 있는 가치적인 아들딸이 되도록 하여 주시옵길, 나의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전국에 널려 있던 당신의 외로운 아들딸들이 여기에 모였사옵니다. 저희들이 이 자리에 모인 것은 세상 사람들과 같이 흘러가는 세월과 더불어 이 더운 계절을 보내기 위해 모인 것이 아니옵니다. 이 환경을 뚫고 나가서 당신의 깊고 높으신 마음 세계에서 흘러 넘치는 무한하신 사랑에 접하기 위해서입니다. 하오니 그것을 소화시키고 체득할 수 있도록 아버지께서 저희들의 마음과 환경을 지켜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오늘은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수택리 수련소로 모여들 것이오니 여기에 당신께서 같이해 주시옵소서. 사람이 중심이 된 모임은 싸움으로 끝나는 것이로되 당신을 중심한 모임은 결의와 맹세로 끝난다는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이것이 바로 당신께서 가시는 길이기에 불쾌하고 불순한 마음으로 왔던 사람들도 평화로운 마음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이 일을 움직이는 사람은 몇 사람에 지나지 않는 다는 것도 알고 있사옵니다.

당신께서 이 자리를 거룩하다 인정하실 수 있고, 당신께서 서슴지 않고 찾아 오실 수 있는 이 자리가 되어야겠습니다. 아버님의 아들이 있고 딸이 있는 자리, 아버님께서 응당 자유롭게 찾으실 수 있는 이 자리가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수많은 수고의 노정에 희생된 선조들의 피의 공적이 거기에 깃들어 있다는 것을 망각하지 말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책임진 당신의 어린 아들 딸들이 부디 자기 자신을 내세우는 자리에 서지 말게 하여 주시옵고, 만약 그런 자리에 섰다면 눈물로써 아버지 앞에 반성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러한 사연을 대할 때마다 마음과 몸을 다 바쳐서 당신께 돌려드릴 수 있는 아들딸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이 나라를 염려하고 세계에 새로운 깃발을 들고 나설 수 있는 저희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새로운 역사 창조의 일원으로 죽어갈 수 있는 저희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그러기에 수련소를 지을 때에 다짐했던 그 마음을 소장 이하 거기에 속한 사람들 전체가 가질 수 있게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사흘째를 맞는 이날도 당신이 분부하시고 싶은 것을 저희들에게 분부하시옵고, 당신의 내정의 인연을 무한히 그리워하게 하여 주시옵고, 당신과 통할 수 있는 이번 기간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님, 그 자리에 이 몸이 참석하지 못하더라도 거기에 같이하여 주시옵소서. 그들의 마음을 묶으시어 이 나라 이 민족과 이 백성을 위하여 충성을 다할 수 있는 통일의 역군의 자세를 갖게 하여 주시옵고, 새로운 생명을 세울 수 있는 거룩한 운동이 벌어지게 하여 주시옵소서.

허공을 바라보면서 반응이 없는 울부짖음을 외치다 지치는 사람들이 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죄악의 경계선을 밟고 넘어가야 되겠사옵니다. 이러한 저희를 안타까운 손길로 붙드시는 아버지의 감촉을 느끼면서 아버지라고 외칠 수 있는 기쁨의 한날을 맞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의 심정을 가지고 온 천하를 몽땅 끌어안고 사랑하면서 스스로 취할 수 있는 경지를 저희들에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님, 그 곳의 책임자는 최창림이 아니라 아버지시옵니다. 아버지의 심정이 깊이 깃들어서 새로운 생명의 운동이 거기에서 일어나게 하시옵소서. 마음에 담아진 것이 무엇인지 확실히 모르지만 소망에 부풀어 오는 그 마음으로 이 민족을 사랑하게 하시고 소망의 나라를 창건하는 데에 이바지하게 허락하시옵소서. 그리하여 이 나라 이 민족을 움직일 수 있는 역군으로 삼아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 아침 아버지께서 저희들의 부족한 정성을 묶으시옵소서. 아버지께서 동쪽을 향하면 저희도 동쪽으로 아니 움직일래야 아니 움직일 수 없고, 아버지께서 중심이 되면 중심을 향하여 아니 설 수 없는 스스로의 모습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께서 동하면 저희들도 동하고, 아버지께서 정하면 저희들도 정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께서 친히 같이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외적으로 움직이는 일도 당신의 뜻과 더불어 해야 되겠지만, 내적으로 움직이는 일에 더욱더 열렬해야 되겠사옵니다. 외적인 것만을 바라보고 위안받는 사람들은 가을이 되면 끝이 난다는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그러나 내적인 것을 중심삼고 위안받게 될 때에는 영원해지는 것이요, 무한해진다는 것을 아오니, 내적인 당신의 사랑을 더욱더 그리워하는 사람이 되고 아버지의 사랑과 더불어 하나될 수 있는 자리를 찾아나서는 사람이 되어야겠사옵니다.

이제 이 시간을 지내는 동안, 과거 저희들이 통일의 인연을 처음 맺었던 그 시간서부터 지금까지를 반성해 보아야 되겠사옵니다. 아버지가 그리워 자기 자신을 망각한 한때가 있었사옵니까? 무한한 가치와 무한한 생명의 인연이 처음 찾아온 그때의 심정을 지금도 지니고 있사옵니까? 그 마음속 깊이 새겨져서 파내고 또 파내어도 그 무엇으로 부정할 수 없는 자극이 아직까지 스스로의 마음 가운데 남아 있다면, 이는 내일의 소망을 상속받기에 부족함이 없는 아들딸들인 것을 저희들이 깨닫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님, 당신의 아들딸들이 보다 거룩한 신앙생활을 위하여 고차적인 가치를 제시할 수 있고, 그러한 활동을 위한 새로운 계기로 삼을 수 있는 이 시간이 되게 하여 주시옵고, 새로이 맹세와 결의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되게 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흠모의 심정에 불타오르는 간곡한 마음과 더불어 저희들이 자신의 의지대로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는 자연스러운 환경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모든 만상과 더불어 저희의 고귀함을 찬양해 달라고 권위를 가지고 아버지 앞에 자랑하고 싶사옵니다. 모든 것을 저희를 위해 지으신 줄아옵니다. 고귀한 모습을 가지고 은연 중에 아버지를 부를 수 있는 자리에 당신의 아들딸을 연결시켜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오늘 곳곳마다 모여서 이곳을 향하여 정성들이는 수많은 당신의 자녀들 위에 무한한 자비와 사랑을 내려 주시옵소서. 모든 말씀 참부모의 성호 받들어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

지난날 아버지를 위하여 울부짖었던 과거지사를 오늘날 저희들이 아득히 바라만 보아서는 안 되겠습니다. 과거의 모든 내용이 현실의 재료로 등장하게 하시옵소서. 그리하여 오늘의 모든 사연들이 현실과 미래를 연결시키고, 과거 그 자체가 오늘을 증거할 수 있게 하시옵소서. 그리하여 아버지를 모실 수 있는 아들딸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오늘은 8월을 맞이하여 두 번째 맞는 안식일 아침이옵니다, 이 자리가 어떤 자리인지 알고, 이곳을 향하여 기도하는 당신의 자녀들 위에 무한하신 자비의 은사를 같이하여 주시옵고, 넓고 깊으신 당신의 후대하신 사랑을 베풀어 주시옵소서. 끝날에 내려질 높고 크신 당신의 분부가 저희들과 더불어 인연맺을 수 있게 역사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삼천리 반도에 널려 뜻을 위하여 싸우고 있는 당신의 자녀들 위에 복을 빌어 주시옵고, 하절기에 나가 싸우고 있는 당신의 자녀들 위에도 복을 빌어 주시옵소서. 세계에는 수많은 당신의 자녀들이 널려 있사옵니다. 그들이 있는 곳곳마다 당신께서 친히 같이하여 주시옵고, 내일의 평화의 세계를 향하여 오늘의 수고로움을 보람으로 느끼면서 개척자의 소신을 가지고 끝까지 극복하면서 투쟁하여 나가는 하늘의 용사들이 되게 하여 주시 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저희들이 며칠 동안 여기에 머무는 가운데 아버지의 깊으신 사랑의 인연에 스스로 접할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내일의 내 모습은 이래야 된다는 자신을 확정지어 삼천리 반도를 향하여 새롭게 출발하는 자식으로서 아버지께서 믿을 수 있고, 아버지께서 세워서 자랑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그런 아들딸이 되어야 하겠사옵니다. 이 기간이 그 준비기간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전체를 맡으시어 거룩히 보호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며, 모든 말씀 참부모의 성호 받들어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