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집: 체휼적인 신앙인 1969년 10월 18일, 한국 대구교회 Page #73 Search Speeches

책임을 완수하라

경기도와 강원도에서는 아홉시 40분까지 이야기를 했습니다. 시루떡을 찔 때에 점점 익어 갈수록 구수한 냄새가 나듯이 이야기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이야기를 시작한 지 세 시간 됐습니까? 이제 네 시간, 다섯 시간 넘어서면 진짜 재미있는 이야기를 할 것입니다. 할까요, 그만 둘까요? 「하십시오」 기분이 나빠요, 이 경상도 패들. 손님을 이렇게 푸대접하는 법이 어디 있습니까? 이야기를 할까요, 말까요? 「하십시오」

여기 있는 여러분들만 동원하면 못 할 것이 없습니다. 살아 있는 범을 몰아 잡을 수 있겠습니까, 없겠습니까? 「있습니다」 정말 있어요? 「예」 그러면 백두산으로 가야 되겠습니다. (웃음) 그때에 가서 여기에 모였던 경상도 패들만 모이라고 할 때는 진짜 모여야 됩니다. 알겠어요? 「예」 그때에는 아마도 호랑이 아가리와 키스할 수 없다고 하면서 다 도망갈 것입니다. 그럼 호랑이는 그만두고 경상도에 멧돼지가 많으니까 멧돼지 사냥이나 할까요? 「예」 그것을 원하는 사람 손들어 보십시오. 그렇게 할지도 모르니까 한번 해봅시다. 그러면 총을 11월까지 다 팔아서 책임을 완수하고 정월 초하룻날부터 한 보름 동안 경상도 돼지 사냥을 합시다. 그러니 총을 11월까지 못 팔면 큰일납니다. 그렇게 하겠습니까, 안하겠습니까? 「하겠습니다」 왜? 자신이 없어요? 그러면 돼지 사냥하는 것도 포기해야지 별 수 있어요. (웃음)

깊은 산속에 들어가게 되면 구멍이라는 것은 짐승이 다니는 구멍밖에 없습니다. 서서는 못 다니고 엎드려서 들락날락하는 구멍 말입니다. 여러분이 다녀 보면 알 것입니다. 아주 깊은 산중에 들어가면 나다니는 구멍이 하나밖에 없습니다. 머리를 거기에 대고 있다가는 멧돼지와 키스를 할 수도 있습니다. (웃음) 한번 해봅시다! 「예」

이 경상북도에서 일등하면 내가 경상북도부터 찾아갈 것입니다. 그래 가지고 돼지를 잡아서 잔치를 하자 이겁니다. 한번 해봅시다. 「예」

경북이 몇 개 군으로 되어 있습니까? 「24개 군입니다」 그러면 면은 몇 개면으로 되어 있습니까? 「238개 면입니다」 그러면 책임량 하고도 남겠구만. 이제 이 경북사람들을 전부 다 데려다가 재교육을 시켜야 되겠습니다. 그것 원해요? 재교육시키면 좋겠어요? 「예」

선생님은 청평 호숫가 좋은 데에 자리를 잡아 가지고 오리가 넘나들고 잉어가 뛰어 놀게 만들어 누구든지 오고 싶도록 만들고 싶습니다. 그런 곳을 만드는 데 경상도 사람을 벼랑의 돌을 굴리는 선봉으로 세울 것입니다. 그래도 괜찮아요? 「예」 그래서 산밑에 한 만 명 들어갈 수 있는 굴을 뚫어 집회 장소를 만들자는 것입니다. 겨울이나 여름이나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는 장소가 제일 필요한 것입니다.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할 것입니다. 한번 만들어 볼까요? 「예」 정말 그래요? 「예」 틀림없이 여러분을 데리고 갈 것입니다. 갈 때는 먹고 입을 것을 여러분이 다 가져와야 됩니다. 그것을 가져오는 것이 원칙입니다. 알겠어요? 「예」

거기에서 한 6개월씩 훈련시키는 것입니다. 정을 들고 곡갱이를 들고 들이 파는 연습부터 시킬 것입니다. 하루에 해야 할 책임량을 못 하게 되면 기합을 줄 것입니다. 그러면 야간에 도망가는 사람들도 많을 것입니다. 거기에 참가하겠다는 사람 손들어 봐요? 야간에 도망가겠다는 사람 손들어 봐요? (웃음)

자, 이제부터는 좀 멋지게 살자는 것입니다. 알겠어요? 「예」

선생님이 돈이 필요하다고 하면 일본에서 보내 주게 되어 있지만, 선생님은 일본의 제1 사업부장이나 제2 사업부장한테 그런 말을 하지 않은 채 한 3년을 지냈습니다.

일본 식구들이 일본 돈을 벌었으나 그 돈은 선생님이 쓸 때 일본 돈이 아니라 한국 돈인 것입니다. 일본 식구들은 지금 돈을 많이 벌고 있습니다. 하루에 백만 원 이상 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이런 얘기를 들으면 그저 신나지요. 이것이 앞으로 일본 식구들에겐 참으로 좋은 일이 될 것입니다.

선생님은 여러분들에게 전통을 세우게 하려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을 고생시키겠다는 것이 아니라 전통을 세우게 하겠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