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집: 통일의 무리 1970년 10월 1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32 Search Speeches

통일의 무리가 머물 수 있" 곳

절대적인 신이 계시다면 개인완성은 물론, 가정완성, 종족완성, 민족완성, 국가완성, 세계완성과 천주까지 완성할 수 있는 그러한 절대적인 권을 바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 개인이 구원을 얻는 것보다도 가정이 구원을 얻어야 하는 것입니다. 개인구원이 완성되었다 하더라도 완성된 자가 안식의 터전을 맞기 위해서는 가정적 구원의 환경을 마련하지 않으면 안식할 곳이 없는 것입니다. 또 가정의 구원이 완성되었다 하더라도 그 가정이 종족권내에 안식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지 못하게 되면 영원한 가정의 안식처는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종족이 그러하고, 민족도 그러하고, 국가가 그러하고, 세계도 그러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의 국가가 국가적인 안식의 터전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세계가 안식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야 합니다. 국가가 아무리 독자적으로 안식할 수 있는 주체성을 가졌다 하더라도 외적인 세계가 안식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지 못하면 또다시 투쟁의 노정이 벌어질 것이니 거기에는 안식이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 세계적인 안식의 터전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세계적인 환영의 터전을 마련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종교는 세계를 중심삼고 선교하라고 가르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여러분은 어디에 머무는 통일교인입니까? 내 개인의 구원에만 급급해 있는 무리입니까? 그런 무리는 개인을 표창하게 될 때는 필요할는지 모르지만 가정에 상을 주어야 할 시대가 올 때는 물러가야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여기에서 개인적인 승리를 다짐하는 것은 미래에 올 가정적인 승리를 거두기 위한 준비운동이라는 것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나 스스로 가정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해서 세계에 자랑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가정적인 승리권을 가졌으면 종족적 승리권을 갖기 위해 나아가야 합니다. 가정적인 승리를 자랑하기 위해서는 친척이 있어야 됩니다. 그럼 씨족을 자랑하려면 무엇이 있어야 되느냐? 민족이 있어야 합니다. 김씨 박씨 문씨 조씨 혹은 임씨 등 씨족들이 자기의 씨족을 자랑하기 위해서는 민족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민족을 이루는 수많은 씨족이 하나의 국가를 형성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지 않고는 씨족을 자랑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 한민족을 중심삼고 볼 때도 한민족 자체만으로는 세계 앞에 자랑할 수 없는 것입니다. 자기가 자기를 자랑하겠어요? 반드시 주체와 대상의 관계를 가져야 합니다. 그러지 않고는 기쁨의 요건이 나오지 않는 것입니다. 거기에는 상대될 수 있는 이론도 나올 수 없는 것입니다. 상대될 수 있는 이론이 없기 때문에 생활에 규칙성을 가져올 수 없고 생활에 이로움을 가져다 주는 사랑의 안식처도 생기지 않는 것입니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통일의 무리가 머무를 수 있는 곳은 오늘날 통일교회 자체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번화가도 아니요, 흑암가도 아닙니다. 우리는 그것을 포괄하여 끌고 세계의 중심지요, 온만민을 통합할 수 있는 최고의 문화권의 정상까지 올라가야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세계적인 내용을 결합할 수 있는 자리에서 하나님의 공인을 받고도 남을 수 있는 자리에서 모습을 갖추어야만 거기에서 하나님께서 바라나오시는 통일교회 무리의 표준이 결정될 것이 아니겠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개인 구원을 완성했다고 자랑할 것이 아니요, 가정구원을 이루었다고 해서 자랑할 것이 아닙니다. 또한 종족구원과 민족구원을 완성했다고 자랑할 것이 아닙니다. 세계적인 구원을 어떻게 해결하느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통일교회의 지도자가 해야 할 일은 통일교회를 이끌고 대한민국적 통일권을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바라시는 바가 아닙니다. 세계적 통일권을 이루어야 하는 것이요, 나아가 천주적 통일권을 이루어야 하는 것입니다.

천주라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이냐? 영계와 육계 전체를 말합니다. 그러면 통일은 왜 하느냐? 완전한 해방을 위해 합니다. 통(統)자는 '거느릴 통' 자입니다. 거느리는 데는 여기에 어떤 결단이 있어서 비약적인 단계를 거쳐온 내용을 지니고서 거느리는 것이 아닙니다. 여기에는 비약이 있을 수 없습니다. 정상적인 발전의 행로를 거쳐서 영원무궁토록 진전의 속도를 가할 수 있는 자리에서의 통일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세계뿐만 아니라 영계까지도 해방하는 통일이어야 합니다. 이러한 점에서도 통일사상은 위대한 사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