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2집: 하나님이 바라는 안보 1986년 03월 03일, 한국 리틀엔젤스예술회관 Page #19 Search Speeches

인간은 누구나 변하지 않" 것을 좋아해

자, 그래서 이러한 것을 두고 볼 때, 그것이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이제부터…. 이제 30분밖에 안 남았구만요, 30분밖에. 나는 아는 내용이니까 15분 만에도 딱 결론을 지을 수 있어요. 그런데 여러분은 이해 못 하지요? 그렇기 때문에 얘기를 해보자구요. 자, 그러면 묻는 말에 대답해 보세요. 내가 이제 여러분 앞에 형님도 되고, 아저씨도 되는 그런 연령에 있습니다. 내 나이가 지금 예순일곱 살입니다. 예순일곱 살 하게 되면 뭐 살만큼 살았구만. 이젠 뭐 죽게 되면 동네에서도 뭐 살만큼 살다가 잘 갔다고 하지, '아이고 좀 더 살았으면…' 하면서 누가 동정할 수 없는 나이가 된 것을 압니다.

그렇지만 이 시간만은 그렇게 취급하지 마시고 형님과 같이, 혹은 여기 부인네들이 많이 모였으니 시아버지와 같이, 시아버지가 싫으면, 시아버지와 원수가 됐거들랑 시형님같이, 시형님도 싫거들랑 자기 남편과 같이 대해 줘요. 괜찮아요? (웃음) 또, 자기 남편하고도 틀렸거들랑 시동생과 같이, 그 시동생과도 틀렸거들랑 그다음엔 시삼촌과 같이, 시할아버지같이 그렇게 해 놓고 이제 가정의 자리에서 한 식구와 같이 얘기 좀 해보자구요. 알겠어요?

좋은 말 가지고는 교육이 안 됩니다. 이제부터 내가 교육을 시킬 책임이 있으니…. 할아버지가 손자를 교육시키려고 초달채를 갖다 놓고 땅땅 두드리면서 '이놈들아 내 말 들어라!' 하지요? 그게 교육하는 방법입니다. 어르신네들 모셔 놓고 내가 그럴 수는 없지마는, 말로써 땅 땅 때리더라도 다 용서하시고 이젠 마음 보따리를 펴놓고 얘기를 해보자구요. 그럴 거예요, 안 그럴 거예요? 아,싫다면 그만두자구요. 이만큼 했으면 됐지요 뭐. (박수)

자, 묻는데 대답해 보라구요. 내가 누구냐 할 때, 뭐예요? 사람입니다. 사람이 뭐냐? 옛날에 성현들이 말하기를 '만물지중(萬物之衆)에 유인(惟人)이 최귀(最貴)라'고 했습니다. 누가 최귀라구요? 성현들이 아닙니다. 우리 사람입니다, 사람. 사람이 최고다 이거예요. 여러분의 마음 속에 변하는 것 좋아하는 사람 있어요? '아이구! 저거 일생 동안 정성을 다 바쳐 아이구, 시집이라고 왔는데 그놈의 남편, 아 조석으로 변하누만. 아이구, 훌륭한 내 남편' 그래요? 훌륭한 남정네…. 나도 남정네예요, 남자니까. 남자들 핀잔을 좀 줘야겠어요. 거룩하게 보이고, 점잖게 뽐내고 꺼떡꺼떡 다니는 이 남정네들, 남편네들 말이예요. 그 남정네들이 변하는 여자들을 다 우습게 보는 거예요. 한국의 노래 가운데에도 그렇잖아요? 여자의 마음은 무엇과 같다구요? 「갈대와 같다」 (웃음) 갈대와 같다! 그 갈대는 어때요? 조그만 바람에도 살랑살랑, 바람이 안 불어도 살랑살랑, 언제나 살랑살랑 흔들리고 있다는 거예요. 그런 여자들을, 여자가 변하는 것을 좋아하는 남자가 있으면 손들어 봐요. (웃음)

'거 문총재라는 사람은 아, 원맨쇼 잘하시는 문총재님이군' 그래도 괜찮아요, 뭐 식구들끼리니까. 안 그래요? 나를 욕하게 되면 전부 다 야단할 거라구요. 식구라고 딱 전제를 했는데 그건 다 잊어버리고 뭐 욕먹고 섭섭하다 생각하면 안 되겠다구요. 욕도 하고, 패기도 하고…. 사람은 변하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 여러분, 가치있는 것은 무엇이냐? 변하는 것은 가치있는 것이 못 됩니다. 귀한 것이 되지 못해요. 보물이 될 수 없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