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7집: 복귀섭리의 회고 1983년 05월 01일, 한국 리틀엔젤스예술회관 Page #26 Search Speeches

어떤 기도를 해야 하"가

자 오늘날 수많은 종교인들이 하나님 대해서 기도를 한다구요, 기도. 그러나 이런 것을 알고는 내가 기도를 함부로 못 해요. '아이구, 내가 감옥에 잡혀 들어갔으니, 하나님 나 죽게 되었으니 사랑하는 아들 살려주소' 그런 기도 나 못 해요. 감옥에 들어가면 입 다물고 가만있지. 기도하기도 하나님 앞에 미안해서 못 하고 기도 안 하기도 뭣하고…. 기도한다면 나라와 세계를 위해서 하는 거예요. '당신이 소원하는 나라와 세계를 찾아가는 데 사랑의 발판으로 저를 이용하여 주옵고, 디딤돌이, 디딤판이 되게 해주소' 그런 기도를 하면 하나님도 거 쓸 만하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아이구, 나 죽게 되었습니다. 내가 통일교회 선생이 되어 가지고 충성을 다짐했는데 이 모양 이 꼴이 되었습니다' 이러면 하나님이 거들떠보지 않는다는 거예요. '야, 이 녀석아! 넌 낙제다' 하면서 낙제의 낙인을 꽝 찍더라 이겁니다.

오늘날 기도하는 걸 가만히 보게 되면 말이예요, '아이구, 하나님! 살아 계신 하나님! 사랑이 많으시고 영화가 많으시고 능력이 많으시고 무소부재하시고 다 할 수 있으니, 우리 아들딸 복 주소. 내 남편 복 주소. 내 어머니 아버지 복 주소' 이래요. 그런 기도는 할 필요도 없다구.

애국자의 가는 길은 아내를 생각하고 가는 길이 아니예요. 자식을 눈앞에 품고 가는 길이 아니예요. 뒷발로 차고 눈물이 서릿발같이 어리더라도 냉정히 칼로 베고 나서는 애국의 심정에 불타는 사나이의 모습이어야 돼요. 그 여자는 그를 부당한 남편으로 공인하더라도 나라는 그를 환영하게 되어 있더라 이겁니다.

'당신이 원하는 아들이 못 되거들랑, 아들이 살 수 있는 종의 길이라도 닦겠소. 돌 짜박지라도 갖다 놓든가 판자라도 하나 갖다 놓아 가지고 아들이 건너올 수 있는 징검다리를 만들겠소' 하는 것이 하나님의 동정을 받을 수 있는 기도지, '내 아들딸!' 하는 것이 동정 받을 수 있는 기도인가요? 세계에 자기 아들딸이 제일 좋은가? 그렇지 않잖아요. 순차적으로 세계의 성인들을 축복해 주고 자기 기도를 하게 되어 있는 거예요. 암만 그런 기도 해봐야 쓸데없다는 거예요. 기도하는 길을 알아야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