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집: 하늘과 현실 1970년 03월 08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36 Search Speeches

책임의 크기와 탕감조건

그러면 이것을 결정지을 수 있는 주체적인 존재는 누구냐? 현실에 살고 있는 인간입니다. 자신을 중심삼고 볼 때에 자신이 아무리 못나고 부족하다 할지라도 자신은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현실적인 기점입니다. 자신이 하나의 기점이 되어 역사가 연결되고 섭리가 이루어진다는 것을 두고 볼 때, 이것이 크나큰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섭리의 뜻은 반드시 어떤 초점을 중심삼고 현실적인 무대에서 관계를 맺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 현실적인 무대는 어떤 과정을 통해서 점점 발전해 나가느냐? 발전해 나가려면 수많은 현실적인 조건이 전개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하나의 사람이 되고, 이 하나의 사람이 초점이 되어 수많은 사람들이 그와 관계를 맺고, 그 관계 맺은 전부가 현실에서 관계를 맺게 되어 역사는 발전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두고 볼 때, 이와 같은 입장에 선 여러분들은 하나의 현실적인 존재로서 뜻과 더불어 관계를 맺어야 하며 시일이 가면 갈수록 그 관계는 높아지고 넓어지고 깊어져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원리적으로 보면 개인복귀, 가정복귀, 종족복귀, 민족복귀, 국가복귀, 세계복귀라는 엄청난 내용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 복귀라는 것은 자기를 중심삼아 가지고 자기의 생활무대에서 관계를 맺지 않고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우리가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탕감복귀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냥 그대로는 안 되는 것입니다. 그 대가의 비중이 얼마나 크고 작으냐에 따라 현실의 자기를 중심삼고 뜻의 비중이 얼마나 크게 관계 맺어지느냐 작게 관계 맺어지느냐 하는 문제가 좌우되는 것입니다.

이 땅 위에 살고 있는 어떤 개인을 보더라도 자신이 중요하게 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위대하고 큰 사람이 되고 위대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이런 과정에서 얼마만한 내용을 연결시키느냐가 중요한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그 사람이 얼마만큼 큰 역사적인 인물이 되고 섭리도상에 필요한 사람이 되느냐 하는 문제가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현실과 관계를 맺고 있는 개체를 중심삼고 볼 때, 그 개체가 하나님의 뜻을 중심삼고 국가에 관계를 맺고 있느냐 세계에 관계를 맺고 있느냐의 차이에 따라 그 개체의 존재가치가 결정된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이렇게 볼 때, 그 관계가 넓으면 넓을수록 그에 비례하는 탕감조건을 제시해야 합니다. 그런 인물은 국가가 탕감조건을 제시하기 이전에 그 국가를 대신하여 탕감조건을 들고 나서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혹은 가정이면 가정 전체가 탕감조건을 제시하기 전에 그 가정을 대표하여 탕감조건을 제시하지 않으면 그 가정을 구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또한 하나의 세계를 구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 할진대 세계 자체가 탕감조건을 제시하기 전에 세계를 대표할 수 있는 한 사람이 탕감조건을 제시하겠다고 하는 결심을 하지 않고서는 세계가 탕감복귀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 땅 위에 오시는 주님이 먼저 해야 할 것이 무엇이냐? 다시 말해서 하늘의 뜻을 중심삼고 현실무대에서 세계를 구하기 전에 그분이 행할 것이 무엇이냐는 것입니다. 현실과정에서 세계 이상을 대표할 수 있는 내용을 가지고 이 현실세계와 인연 맺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아무리 크나큰 세계적인 내용을 갖고 있고, 책임을 수행할 사명을 갖고 왔다 하더라도 그 사명의 출발을 볼 수 없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를 탕감시키기 위하여 오시는 그분에게는 세계 자체를 탕감시키기 전에 자기 자신이 세계적 탕감의 내용을 홀로 짊어지고 탕감을 시켜줄 수 있는 주체성을 어떻게 확대하느냐 하는 것이 더욱 큰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것을 알아야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