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집: 아버지와 아들 1970년 02월 27일, 한국 통일산업 (구리시 수택리) Page #172 Search Speeches

하나님의 소원

그러면 하나님은 어떤 자리에서 주고 싶어하시는가? 인간이 행복해하는 자리에서 주고 싶어하신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본래의 소원입니다. 에던 동산의 아담 해와가 타락하지 않았다면 천지가 화동하는 영광의 자리에서 우주의 상속을 받았을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을 몽땅 받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타락하여 하나님과 인연이 끊겨 버린 우리 인간은 어디서부터 하나님과 인연을 맺어야 되는가? 영광의 자리에서는 절대 안 됩니다. 아담 해와가 타락함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눈물로 헤어졌기 때문에 눈물로 상봉해야 되는 것입니다. 그 자리는 눈물로 헤어지는 자리요, 또 삶과 죽음이 교차되는 자리였습니다. 그러므로 만나는 데도 삶과 죽음이 교차되는 자리에서 만나야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겟세마네 동산에서 피땀 흘려 기도하던 것과 같이 피땀을 흘리고 피눈물을 흘리면서 만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런 회개의 마음을 가지고 역사적으로 지어진 모든 죄상을 전부 폭로시키고 그 이상의 죽음길로 달려가겠다는 마음으로 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아담 해와는 타락함으로 말미암아 죽게 되었지만 후손인 우리들은 아담 해와의 십배 백배 이상의 죽음길도 피하지 않겠다는 마음을 갖고 나가야 합니다. 그러면 빨리 복귀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생각해 볼 때, 예수님이 `아바 아버지여 할 수만 있으면 이 잔을 나에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내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옵소서` 라고 기도했지만, 이 죽음을 기쁨으로 맞이하겠다는 그런 아들이 되었다면 어떻게 기도했을까? 선생님은 이것을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런 아들이 되었다면 마땅히 죽어야 할 몸을 놓고 ‘나에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라는 그런 기도를 할 수 있었겠느냐? 그럴 수 없다는 것입니다. `당신의 뜻을 위해서 태어난 몸, 뜻을 위해 가고 뜻을 위해 죽어야 할 몸이오니, 제가 무슨 이의가 있겠습니까? 저는 이 죽음길을 기쁨으로써 맞기 위해서 태어났고, 이 죽음길을 가기 위해서 생활했습니다. 이 길을 가기 위해 이 자리에 서 있지 않습니까?` 라고 했을 것입니다.

그런 마음을 가짐으로써 하나님의 동정의 인연을 남겼다면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그랬다면 과연 무슨 일이 벌어졌을 것인가? 하나님께서 그런 입장에 서 있는 아들을 대할 때 어떠했을 것인가? 기가 막혔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 아들을 바라보시면서 `오냐 내 뜻을 몰랐던 에덴의 아담에게 본이 되는구나. 처음도 아버지요, 중간도 아버지요, 끝도 아버지라고 하는 너, 오직 아버지밖에 모르는 너는 타락권과의 절대적인 인연이 끊어진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니더냐? 그러니 사탄세계의 침범을 받아서는 안 돼` 하셨을 것입니다. 그렇게 되었다면 거기에서 가룟 유다 일당을 하늘이 칠 수도 있었을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럴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것까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여러분도 이런 자세를 가지고 나가야 됩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고 싶은 마음이 얼마나 간절하겠습니까? 에덴 동산에서 아담 해와가 타락하기 전에 주고 싶었던 그 마음과 타락하고 난 후에 주고 싶었던 그 마음에 거리가 있었다면 복귀를 못 합니다. 그것을 알아야 됩니다. 에덴 동산에서 아담 해와가 타락하기 전에 주고 싶었던 그 마음보다도 타락하고 난 후에 주고 싶은 마음이 오히려 더 강해졌다는 것입니다.

인간들도 그렇지 않아요? 부잣집 자식이 불효해서 상속을 받을 수 없는 입장에 떨어졌다면, 그 부모는 `네가 이러지만 않았더라면 이 모든 것을 몽땅 너에게 상속해 줄 수 있었을 것인데...'하는 마음이 더 솟구친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너보다 더 나은 아들이 나오면 그 아들 앞에 더 멋지게 상속해 주겠다` 는 마음이 솟구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께서 에덴 동산에서의 아담 해와에게 자율적인 법도를 통해서, 순리적 법도권내에서 모든 것을 주려고 하셨는데, 아담 해와가 타락함으로 말미암아 그보다도 더 심각한 자리에서, 더 빛난 자리에서 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은 부모의 마음속에서 그 불효자식에 대한 생각을 잊어버리게 할 수 있는 효자를 찾아 지금까지 나오셨습니다. 그 불효자식 이상의 아들을 맞기 위해 모든 역사과정에 있어서 억센 사탄의 시련도, 하늘에 대한 반대도 개의치 않고 그 모든 것을 극복해 나오셨던 것입니다. 그러한 사실을 우리는 알아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