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집: 그 나라와 그 의를 찾아 세우자 1957년 10월 13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21 Search Speeches

하나님의 사'을 받을 수 있" 길

그러면, 여러분이 어떻게 해야 하나님의 참된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인가. 앞에서도 말씀드린 바와 마찬가지로 여러분이 스스로 남을 위한 희생의 길, 봉사의 길로 나가게 될 때 비로소 하나님의 사랑을 받을 수 있게 된다는 것을 여러분은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이 땅의 인간을 그와 같은 길로 이끌어야 할 입장에 있는 예수님에게는 그 당시 땅 위에 살고 있던 인간들 중 어느누구도 남을 사랑하고 남을 위해 살려고 하는 사람은 없었고, 오히려 자기를 위해 살아 주기를 바라고, 사랑을 받기만을 원하는 사람뿐이었기 때문에 대하는 사람 모두가 애처로움의 대상으로만 보였던 것입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뜻을 이 땅위에 이루기 위하여 희생과 봉사로써 하나님의 사랑을 줄 수 있는 하나의 존재를 찾지 못한 것이 예수님에게 있어 가장 큰 안타까움이요 슬픔이었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보여주려 해도 보지 못하고 손에 쥐어주어도 알지 못하는 무지한 사람들을 대하시면서 안타까와 하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그들에게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것은 자신의 생활을 부정하라는 말씀이요, 모든 환경을 부정하라는 말씀인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것이 인간이 살아가기 위해 갖추어야 할 필연적인 조건임을 모르고 이런 말씀을 하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타락한 인간은 그러한 길을 밟고 올라서야만 소망의 한날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것을 아셨기 때문에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를 염려하지 말고 먼저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라고 하셨던 것입니다. 먼저 그 나라와 그 의를 이루는 사람은 이 자연적인 법도권내에서 만물을 주관할 수 있어, 자연히 그러한 만물에 대한 염려는 할 필요가 없게 되기 때문에 하신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 위에 오셔서 사탄으로부터 몇 가지의 시험을 받게 되었습니다. 40일 금식기간에 먼저 먹을 것으로 시험받았습니다. 사탄이 예수님 앞에 나타나 돌을 명하여 떡이 되게 하라고 했습니다. 이는 굶주린 인간들에게는 희소식일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를 부정하고 자신이 먹을 것 때문에 오지 않았다는 것을 나타냈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말씀을 주장함으로 말미암아 인간이 살아가는 실제 생활권내에 있어서의 모든 조건을 사탄 앞에 잃지 않았다는 입장을 세웠던 것입니다.

그때까지 인간은 물질을 중심삼은 투쟁역사를 거쳐왔는데, 예수님께서 사탄의 제1차적인 시험에 승리함으로 말미암아 그러한 물질을 중심삼은 투쟁역사를 종결시키게 되었던 것을 여러분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러면, 그다음 예수님은 어떠한 시험을 받게 되었던가. 예수님께서는 사탄에게 이끌려 교회의 성전 꼭대기에 서게 되었는데, 거기에서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뛰어내리라(마4:6)"는 시험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스라엘민족과 유대교를 지도할 수 있는 종교이념을 갖고 나타나신 예수님에게 `뛰어 내리라'는 이 말은 무슨 뜻입니까? 그것은 유대교적인 습관과 그들의 주장 앞에 굴복하여 그들의 지도자의 입장을 포기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여기에서 사탄의 시험에 빠지지 않고 승리하셨습니다.

그 다음엔 무슨 시험이 있었습니까? 사탄은 예수님을 지극히 높은 산꼭대기에 올려놓고 천하만국과 그 영광을 보여주면서 "만일 내게 엎드려 경배하면 이 모든 것을 네게 주리라(마4:9)"고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여기에서 우주적인 이념을 가지고 하나님의 나라, 즉 천국을 건설 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을 세워드리기 위해 사탄의 그러한 요구를 일축해 버리셨던 것입니다.